노아님께(요한복음에서 첨가된 구절)

노아님께(요한복음에서 첨가된 구절)

한님 0 3,303 2011.08.30 19:06

노아님이 댓글로 말씀하신 요(7:53~8:11) 소위 말하는 "간음중에 붙잡힌 여인"에   
관한 에피소드는 후대에 삽입된 구절로 매우 잘 알려져 있습니다.  
스토리는 다 아실꺼고,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라는 
연민과 재치가  넘치는 참으로 훌륭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이렇듯 매혹적이며 흥미로운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상에 이 여인과 함께 있던 남자는 어디 갔을까? 
<(레 20:10) 율법에 의하면, 둘다 돌에 맞아 죽어야 하기 때문이죠..>  
성경에는 예수가 땅에 글을 쓰고 있었다고 보도하는데, 
예수는 도대체 무엇을 쓰고  있었을까?  
예수는 죄를 무조건 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것일까?  
등등 일반적으로 제기돼는 의문들은 별도로 하고도  
이 이야기는 결정적이면서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현존하는 대단히 오래되고 매우 훌륭한 요한복음서 사본에는
 이 이야기가 없다는 것 입니다.  

두번째는, 이 이야기에 사용된 헬라어 단어와 그 문체가 나머지 요한복음서의 
 그것과  무척 다르다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또다른 사본에는 이 이야기가 현재 위치인 7장 52절 뒤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21장 25절에 혹은 누가복음 21장38절 이후에, 등등 
 그 위치가 각각 다르다는 것입니다.  
 
교파를 초월해서 대부분의 사본학자들은 위 이 이야기는 후대에 삽입된 것으로 
봅니다.  
그것도, 요한복음이 쓰여진 후 수세기가 흐른뒤에 삽입된걸로 여겨집니다.  
 
요한복음서의 서문도 한번 살펴 볼까요..  
요 1:1~18은 고도의 찬양시로 하나님의 "말씀(로고스)"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있었던 말씀(로고스)은 
 그 자신이 하나님이였다. 
 이 말씀(로고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육신이 되었다"로 표현할수 있습니다.  

한글로 번역된 성경이나, 영문판 성경에서는 느낄수 없겠지만,  
헬라어 원문으로 보면, 매우 뛰어나고 휼륭한 문체로 운율이 딱딱 맞게 쓰여진 
고도의  찬양시임을 느낄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갑게도, 이 서문속의 매우 뛰어난 문학적인 형태는 
이후 요한복음서에는 두번다시 나오지 않습니다.  
비록 본론에서도 예수는 위로부터 오신 "신"이라는 개념이 나오기는 하나,  
서문에서 사용된 매우 중요한 어휘들은 단 한차례도 나오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예수는 이후 본론속에서 "말씀(로고스)"로 표현된 곳이 
한군데도 없습니다.  

이 서론 부분의 찬양시는 영지주의문서에는 매우 흔하게 나오는 표현과  
거의 일치하며, 사용된 문학적 장치 또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영지주의적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의 서론(1~18절)은 요한복음서가 쓰여지고 난 수세기 후에 첨가 
된것이라 보는 일부 견해도 있지만, 
대부분 학자들은 3세기 어느 시점에 첨가 된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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