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

새신자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

한님 0 4,069 2011.08.30 18:58

<<기독교에서 아담 이후의 모든 인간은 원죄를 가지고 있고,  
   그 원죄는 예수님의 피를 통해서만 용서 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  
  
원죄론의 허구를 설명하자면 너무 길어 질것 같아 생략 합니다.   
그리고, 질문하신 내용이 원죄론의 허구가 아닌듯 하고요..  
하지만, 한가지만 집고 넘어 가자면, 원죄론은 기독교 탄생이후 
근 5백년 뒤에나  확정된 교리란 것입니다.  
  

<<구약의 사람들은 당시에 원죄에서 벗어나게 해주실 유일한 길인   
  예수님을 모르고 알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구약의 사람들(율법을 지키고, 회개 하고, 시험을 통과하고 신앙심을 
  인정받은 심지어 하나님과 직접 대화까지도 한..)이 원죄가 해결 되지가 
  않아서 모두 지옥불에 떨어져 지금까지 수천년동안 고생하고 있는게 아니고,   
  각각 그 사람의 양심에 따라 하나님이 심판하셔서 천국으로도 갈 수 있었다고 
  한다면, 예수님은 도대체 무엇을 구원하러 오신것인지,   
  기독교에서는 어떻게 설명 하는 지 궁금하네요..  
  차라리 예수님이 오지 않으셨다면 양심껏 율법지키면서 회개하며 착하게 
  살았으면  모두 구원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오히려 예수님 오시면서 복음 전파며 천국의 문을 어렵게 만들어 놓은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대교인들은 원죄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에서 말하는 천국과 지옥이라는 개념도 없습니다.  
단지 "쉐올"이라 부르는 망자(죽은자)가 가는 지하세계의 개념이 있을뿐입니다.  
"쉐올"이라는 것이 유황불이 타오르고, 온갖 비명소리가 나고, 마귀들이 
사람을 고문 하고  그러는 장소가 아니라, "암흑"으로 된 아무것도 할 수 없이 
그냥 대기 하는 장소 입니다.  
그럼 유대인들은 "천국(낙원)"은 어떻게 그렸을까요?  
  
이사야 11장6~10절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거하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찐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젖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 
 그 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기호로 설 것이요 열방이 그에게로 돌아오리니 
 그 거한 곳이 영화로우리라"   
  
다소 의아하시겠지만, 그들은 "지상천국"을 꿈꾸고 있습니다.  
즉, 메시아가 와서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땅(가나안)"에 에덴동산과 같은 
지상천국을 건설해 주기를 기다리고 바라는 것입니다.  
메시아가 도래할때, 옥에 갇힌자(쉐올)도 함께 지상에 나오는 것이지요..  
  
이 부분에서 드는 의문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자들은 그럼 어떻게 되는가 하는것인데,  
이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방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면 
금방 이해할수 있습니다.  
  
오직 유대인만이 인간이다. (baba mezia 114b)   
모든 비유대인의 아이들은 짐승이다. (yebamoth. 98a)   
(szaaloth- 초막절(草幕節, the feast of tabernacles)은 이스라엘이 이 세상의 
다른 민족들에게 최후의 승리를 거두게 되는 기간이다.  
이 땅의 모든 민족은 “하층계급”으로 정복당할 것이며 우리들을 섬기게 될것이다. (zohar,toldoth noah 63b)   
메시아가 도래하면 모든 유대인은 한명 당 2만8천명의 노예들을 갖게 될 것이다. (simeon haddarsen, fol. 56-d)   
  
위의 구절들은 유대교의 또다른 경전 "탈무드"에 나오는 구절중 극히 일부 입니다.  
즉, 인간은 오직 유대인 밖에 없습니다.   
유대인이 아닌자들은 그냥 "짐승"이고 
(신약 마태복음에서도 예수가 이방인을 "개"라 칭함.)  
말할줄아는 가축에 지나지 않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쉐홀"이라는 망자가 가는 지하세계는 오직 유대인만 갈수 있고, 
짐승들은 그냥 소멸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유대교인들은 "예수"를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고, 아직도 그들만의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충 여기까지 하고, 그럼 초기 기독교(당시만 해도 유대교의 한 분파로 
인식했음.)에서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이해 했을까요?  
  
베전 3:19 "저가 또한 영으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전파하시니라"  
  
사도신경에도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지옥에 가시어…….."라고 
원판에 들어있습니다. (한국 개신교판에는 없음.)  
  
이는 예수가 옥(쉐홀)에 가서 암흑속에 대기하고 있던 영들을 낙원으로 
대려 갔다는 말입니다.  
외경 복음서"니고데모 복음서"에 보면 이장면이 아주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그때 우리는 세상이 시작된 이래 죽은 모든 이와 함께 지옥에 있었다………" 라는 
글귀로 시작하고, 예수가 암흑으로 가득한 "옥"에 빛의 형태로 내려와서, 
(그때까지 자기옆에 누가 있는지도 몰랐던 아담이 깜짝 놀라는 장면도 나옴.) 
옥의 문지기인 "사탄"을 쇠사슬로 묶고는 모두 대리고 낙원으로 간다는  
내용 입니다.  
이 책은 AD 110~140년 사이에 쓰여진 것으로 학자들이 말하는데, 
당시 유대교의 기본사상속에서 태동한 기독교 사상이 어떻게 확대되는지를 
옅볼수 있습니다.  
즉, 유대교인들은 "지상천국"을 꿈꿨는데, 기독교인들은 "지상천국"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고 보고, 지상이 아닌 특정한 곳에 "낙원"이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확대된 것입니다.  
  
이런사상이 왜 후대 기독교에 이어지지 않았냐는 질문은 
매우 간단이 해결 할수 있습니다.  
예수가 영으로 지옥에 가서 암흑속에 대기하고 있든 영을 구출하여 
낙원으로 갔다면, 완벽한 사랑덩어리인 예수가 이후 다시
(어느 시점인지는 모르지만) 갈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현실에서의 "종교 행위"가 아무런 가치를 가질수 없고,
-왜냐하면 정말 지옥이 있다면, 그곳에 간 사람들은 예수가 영의 형태로 오면 
그를 믿지 않을자는 없을 것이기 때문-  무의미 한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종교권력을 가진자들에게는 위와 같은 "예수의 지옥강하" 교리는 
매우 위협적인 것이 될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위가 같은 교리는 초기 기독교에 꽤 널리 펴진 교리 입니다.  
  
그럼 지금 기독교에서 말하는 "천국과 지옥"은 어디서 나온것이냐란 질문을 
할수 있을 겁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유황불이 활활 타오르는 지옥"이라는 형태는 
최초 베르길리우스(BC70~19)라는그리스 희곡작가의 작품속에 나옵니다.  
이를 AD5세기경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기독교 교리에 접목시킨 것이지요..  
원래 마니교 신자였던 아우구스티누스가 "지옥 교리"를 기독교에 가져 
올때만해도 오늘날의 지옥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개념이 확대되어 AD12세기경에는 오늘날의 지옥과 같아 집니다.  
  
자, 그럼 새신자님이 질문하신 
"예수님은 도데체 무엇을 구원하려 오신것인지…"로 돌아 가 봅시다.  
정통기독교 교리는 사람은 누구나 원죄를 가지고 있다고 무척 강조합니다.  
이는 아무리 착하게 살았던지, 심지어 아무도 없는 산속에서 죄를 짓지않고 
혼자 살았더라도 사람이면 누구나 원죄로 부터 자유로울수 없답니다.  
이 원죄의 더큰 문제점은 사람은 태어나면서 부터 죄에 물들어 있으므로, 
사는 동안 끊임없이 죄를 지으려는 경향성을 가진다라고 말합니다.  
이 원죄라는것이 왜 중요하냐 하면, 이것이 정통기독교라 불리우는 집단의 
핵심 교리인 "대속사상"으로 연결되고 이는 "구속사"교리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는 "유일하게 원죄 없이 때어난 인간"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흡족하게 받을수있는 "유일한 대속재물"이며  
그가 온 인류의 대속재물로써 십자가에 죽으므로써, 온인류의 모든죄를 
하나님이 사하여 주었다는 것이죠.  
단 하나의 조건은 이 내용을 믿는자만이 "죄 사함"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교리"는 바울의 서신에 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마가목음, 요한복음에도 어렴풋하게 나타남.)  
바울의 절친한 동역자이면서, 의사였던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저자인 
누가는 바울과 다른견해를 가졌는데  
바로, 예수의 십자가 대속교리를 믿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누가 뿐아니라 신약성서의 다른 저자들도 대속교리를 믿지 않는자가 있습니다.  
신약성서의 저자 뿐 아니라, 교부들도 믿지 않는자들이 있었고, 
그후 수 많은 논쟁 끝에 확정된 교리로 선포 된 것입니다.  
이는 현재에도 마찬 가지이며, 선행을 하고 착하게 살면 
"천국"에 갈수 있다라는 종파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 입니다.
(원죄를 믿든 안믿든 간에)  
아예 한발 더나아가 "천국은 없다"라는 종파도 있습니다만……..  
(1980년을 기준으로 기독교 종파는 20,782개 였으며, 현재는 
 약 3만여개 된다고 함.)  
  
이제 정통기독교 입장에서 예수 이전시대의 유대교인들은 어떻게 되는가하는 
질문의 핵심으로 돌아 가 봅시다.  
확정된 정통기독교 교리로는 "천국과 지옥"이 존재 합니다.  
즉, 사람이면 최초의 인류든지 아프리카 부시맨이든지 간에 죽어서 
"천국"아니면 "지옥"둘중에 한곳에 가야 합니다.  
당연히 예수시대 이후에는 예수를 믿은자들은 "천국"에 가고, 
믿지 않는자 -예수가 누군지도 전혀 모르던 모든 사람들을 포함해서- 모두 
지옥에 갔다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예수시대 이전에도 유대인이 아닌 자들은 모두 당연히 지옥에 갑니다.  
그러나 문제는 기독교인들이 신약에서 말하는 하나님이 구약에 나오는 
하나님과 동일한 분이라 주장하므로 문제가 발생합니다.  

예수시대 이전의 유대인들은 어떻게 될까요?  
여기에는 3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째, 강경파들로 예수시대 이전의 모든 유대인들은 원죄의 속박에서 
         벗어 날수 없었으므로 모두 지옥에 갔다라 하는 설이 있습니다.
        (이는 너무 극단적이라 잘 받아들이지지 않음.)  

둘째, 유대인은 선택받은 특별한 민족이였으로, 배교하지 않은자들은 
        모두 천국에 갔다는 설 입니다.  
        근거로, 환란시에도 "피난처"를 예비할 정도로 특별대우를 했는데, 
        배는 아프지만 선택받은 민족만의 특권이라 어쩔수 없다합니다.  

셋째, 요즘 유행하는 것으로 구약은 예수 이전 시대이므로, 
         성부께서 별도의 규칙(?)을 적용하여 예를들면, 율법을 잘지켰는냐, 
         선행을 했느냐 등을 판단하여 천국 갈사람과 지옥 갈 사람을 분리하여  
         알아서 정리 했다는 설입니다.  

눈치 챘셨는지 모르겠지만, 위의 3가지 설은 모두 후대 기독교에서 
확정된 교리의 잣대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유대교인들이 그토록 오랜 전통속에서 유지되어온 그들의 사상에는 
기독교인이 말하는 저런식의 구원관은 전혀 찾아 볼수 없다는 것입니다.  
  
<<운영자님 혹시나 지우지 마세요..  
   교회 다니기 시작하는데 이런 기본적인 궁금증은 풀어놓고 다녀야 
   되지않겠습니까... 성경은 아직 어렵고..  
   교회서 물어보긴 따지는 것 같아 창피하고..>>  
 
이 수 많은 기독교 종파 중에서, 무엇을 선택하여 믿을지는 자유의지 이지만,   
새신자님처럼 끊임없이 의문을 품고, 질문하고, 생각하면, 
자기에 맞는 신앙을 찾을수 있을 겁니다.  
현대의 신앙생활이라는 것은 결국 "개인화"될 수 밖에 없는것이고, 
아무리 특정  종파에 속한다 할지라도  
"개인화 된 신앙"은 누가 무어라 나무랄 수는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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