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연구(상)

이단연구(상)

한님 0 2,326 2011.08.30 18:21
1. 이단의 의미
 
이단이란 말은 영어로 "heresy"이며 헬라어로는 "하이레시스(hairesis)"이다.
원래뜻은 "점령, 선택, 선출, 결단, 혹은 묵시적인 노력"등의 의미로 쓰였는데 ,이후에 교회 일반의 교리와 다른 주장이나 교리를
내세우는 개인이나 집단을 지칭하게 되며, 단적으로 말하면 "교회의 권위에 의해서 거짓으로 거부된 신학적 교리와 신앙체제"를
지칭하는 말이된다
한문으로 쓰면 "異端"이라 하며, 그 뜻은 이단이라 명명된 "종파나 집단은 기독교에서 궁극적인 목표로 추구하는 구원"을 이룰수
없다는 가장 심한 저주의 말이다.(지옥에 가는 사탄의 자식이란 뜻)
 
이단을 논하기 위해서는 "성경을 어떻게 이해할것인가"가 선행되어야 한다.
성경은 각기 다른 시대를 살던 수많은 사람에 의해 그 "시대상"과 "저자의 사상"이 반영되어 있기때문이다.
즉, 단 한구절도 저자의 의도가 반영되지 않은 구절은 없다.
이문서들은 각각이 독립된 형태로 전해져 내려왔으며, 4세기경에 와서야 지금의 성경 형태로 편집된다.
신약에서 350여 차례나 인용된 70인역(Septuaginta=LXX)만 하더라도, 기원전 3세기 중엽에 시작해서 기원후 2세기 말엽에나
완성됬다.
사복음서(신약)가 쓰여지고 난다음에 번역이 완료되다보니 신약 내용을 구약에 첨가하는 웃지못할 해프닝도 벌어진다.
 
눅3:36, 창 10:24, 11:11,  
 
창 10:24 And Arphaxad begat Salah; and Salah begat Eber.
창11:11 And Shem lived after he begat Arphaxad five hundred years, and begat sons and daughters.
눅3:36 Which was the son of Cainan, which was the son of Arphaxad, which was the son of Sem,
         which was the son of Noe, which was the son of Lamech,
 
그런데 70인역엔 "Cainan"이 들어가 있다.
필사자가 누가복음과 창세기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하여 삽입했을 것이다 (극히 사소한 하나의 예일 뿐임.)
 
이렇듯 성경이라는것은 원 저작자이든지 필사자이든지 관계없이 자기 의도를 담을려고 노력했고, 그런 작업을 거쳐 완성된것이다.
또한, 신.구약 공히 특정한 사건이 있었다는 그 시기에 쓰여진것이 아니라 최소 40년(신약)에서 최대 300년(구약)후에 쓰여진다.
 
신관의 변화도 살펴보자.
 
모세이야기를 주축으로 한 구약 초반부에 나오는 여러신은 그의 대리자 요구에(또한 신의 의지로)즉각적으로 직접 반응 하는
신이였다. (홍해를 갈라지게하고, 이집트에서 10가지 재앙, 노아의 홍수, 바알신과의 결투 승리 등등……..)
이 이야기가 쓰여지고 읽혀지던 초창기시대 유대지역 여러 소부족들(최소 300년후)은 이 이야기를 여과없이 그대로 믿었다.
하지만, 얼마지나지않아 모세나 각종 선지자들과 함께한 신이 왜 지금은 우리에게 나타나서 기적을 행하지 않는가하는 반증에
부닥치게된다.(사실 시간이 흐를수록 유대부족의 적들은 늘어갔다.)
그래서, 전쟁에서 승리등은 신의 뜻에 잘따라 "신의 보살핌"으로 승리하게 됬고, 전쟁에서 패배및 실패는 신의 뜻을 그슬러서
그렇게 된것이다로 설명하고, 대리자(즉 지도자) 손을 빌려 나타나는 "신"으로 변화하게 된다.
이런 신관의 절정은 다윗으로, 유대인에게 다윗이란 "신이 가장 사랑하는자. 신의 뜻을 가장 잘 실천한자"로 미화되고, 영웅시 된다.
(이런 생각은 후일 기독교에도 그대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나라를 잃은 슬픔도 신의 뜻을 따르지 않은 이스라엘의 죄악 때문이라 설명한다.
 
이러한 사상도 성경에 의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유대인들에게 잘 받아들여지지 않은것으로 보여진다.
그래서 아주 공갈 협박을한다.
 
아모스 4장 1절~끝까지
 
"주 야훼께서 당신의 거룩하심을 걸고 맹세하신다. "너희를 갈고리로 끌어내고 너희 자식들을 작살로 찍어낼 날이 이르렀다.
 무너진 성 틈으로 하나씩 끌어내다, 거름더미에 던지리라. -야훼의 말씀이시다…………..중략"
 
선지자란 작자가 일반민중을 대상으로 자기가 추종하는 신에게로 돌아오라고 "신의 말을 빙자하여" 공갈 협박하는것이다.
(이런 현상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간략하게 살펴본바를 정리하면 이렇다.
1. 성경은 저자나 필사자에의해 각기다른 사상을 담은 독립된 문서의 집합체이다.
2. 각시대별로 다른사상을 담고 있다.
3. 같은시대라 할찌라도 저자나 필사자가 추종하는 바에 의해 다른 사상을 담고 있다.
 
위 1,2,3,은 비단 구약뿐만아니라 신약에도 나타난다.
이런 이유로 성경을 보고 해석하는 각 집단은 추구하는 바 및 각 집단간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켜 이단이 발생하게 된다.
 
유대교에도 수많은 이단이 있었다.
유대교의 분파로는 사두개파, 바리새파, 에넷세파(굼란공동체, 광야공동체 등), 열심당, 제롯당등 예수시대에 있던 분파가 있었고,
그이전에도 추종하는 스승에 따라 수도 없이 많았다.
구약에 나오는 한가지 재미있는 이단적 사상을 소개해보자.
지혜의 여신 소피아에 관한것인데, 소피아는 미스테리아신앙에서 숭배하는 그노시스를 가져다 주는 여신으로 알려져있다.
히브리 언어로 호크마(chokmah)인데, 이는 헬라어 소피아(sophia)와 같은 말이다.
<잠언>,<전도서>,<집회서>,<지혜서-솔로몬의 지혜서>,<아가서>등 일명 지혜문서에 자주 등장하는데 호크마-소피아는 항상
여성으로 등장하며, 자신이 일찍이 창조주와 함께 우주적 행위에 참여했음을 빼놓지 않고 밝힌다.(히브리 여신인것이다.)
 
잠언 8:22~27
"야훼께서 만물을 지으시려던 한처음에 모든 것에 앞서 나를 지으셨다
 땅이 생기기 전, 그 옛날에 나는 이미 모습을 갖추었다
 깊은 바다가 생기기 전에, 샘에서 물이 솟기도 전에 나는 이미 태어났다
 땅이 생기기 전, 그 옛날에 나는 이미 모습을 갖추었다
 멧부리가 아직 박히지 않고 언덕이 생겨나기 전에 나는 이미 태어났다.
 평평한 땅과 땅의 흙을 만드시기도 전에 나는 이미 태어났다
 그가 하늘을 펼치시고 깊은 바다 둘레에 테를 두르실 때에 내가 거기 있었다."
 
집회서 24:3~6,9
"나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입으로 나왔으며………….중략"
 
"아가서"는 전체적으로 지혜의 여신 호크마-소피아를 찬미하는것으로 되어있다.
 
유대교 안에서 단한번도 정통성을 도전받지 않았던 필로의 증언에 따르면 소피아를 "만물의 어머니"라 불렀다.
이렇듯 성경이라는것이 구약부터 수많은 사상이 혼합된것으로 다양한 분파(이단)가 안나오면 신기할 정도의 책이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이단을 살펴보자.
 
 
 
 
 
 
 
(to be continued…………………….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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