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참 기묘한 존재이다. 기독인들의 견해에 따르면 완전한 인간이면서 또한 완전한 신이라한다.
온갖 기적질로 점철된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를 반신반인의 애매한 존재로 일단 인정해 주자. 그러면 공생애 이전 즉 유소년 시절의 예수의 존재는 어떻게 정의해야할까? 만약 그때도 신이었다면 그 기간 동안은 신으로서 직무 유기 기간이 되겠고 성령의 세례를 받기 전이기 때문에 그때는 아직 인간이었다면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는 무당이란 말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
무소불위의 전투 능력을 갖춘, 만왕의 왕으로 군림하는 모습이 원래 기대하던 유대인들의 메시아상이었다. 그러나 기독인들은 평화의 왕이란 새로운 메시아상을 조작해 내려고 하다 보니, 여기 저기 출몰하는 예수의 험악한 행태 때문에 진땀 깨나 흘리는 모양이다.
평화란 화두에 대해 갈팡질팡 헷갈려 하는 예수의 모습을 함께 감상해 보기로 하자.
1)출병전야 예수의 갈등
누가문서를 보면, 전쟁을 앞둔 장수의 모습으로 그려진 예수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었습니다."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그러나 지금은 돈주머니가 있는 사람들은 그것을 가지고 가고 식량 자루도 가지고 가거라. 또 칼이 없는 사람은 겉옷을 팔아서라도 칼을 사 가지고 가거라. (누가 22:36) >>
출병 전야, 군수품과 무기를 확인하는 장수의 모습을 닮은 예수의 심각한 얼굴이 상상되지 아니 한가?
*돈주머니를 준비하라.
*식량자루도 챙겨라.
*무엇보다 중요한 칼은 겉옷을 팔아서라도 필히 간직하여라.....
상기 예수의 명령은 어떻게 보면 예수의 유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미 만찬 석상에서 자신의 죽음을 예고했으며, 유다의 배신도 암시를 한 바 있는 예수는, 그후 세가지 당부를 제자들에게 하는데 그 장면이 상기 문장이 되겠다.
9,10장에선,돈주머니나 식량 자루나 신을 가지고 가지 말라고 했던 예수가, 이제는 돈주머니도 준비하고 식량 자루도 가지고 다니라고 당부한다.
그리고 칼은 왜 준비하라고 했을까? 게다가 겉옷까지 팔아서라도 칼을 지닐 것을 강조해야만 했을까?
결국 이 당시 예수의 심리 상태는 극히 불안정하고 불안에 떨었던 것으로 보여 진다.
그동안 말빨과 사깃빨로 제자들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했었지만, 이제 그 효력이 떨어질 때가 되었다고 판단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칼을 준비하라는 것도 같은 맥락이 되겠다.
지금껏 나름대로 설교도 하고 이적쇼도 보여줬지만....이제는 한바탕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도피를 해야만 하지 않나 등등의 생각으로 예수는 꽤나 갈등을 했었음에 틀림없다.
*그 당시 열심당의 무력 시위도 기억났을 터이고
*에세네파처럼 그 어딘가 동굴 하나 찾아 도피 생활을 할까하는 유혹도 있었을테고....
*그렇다고 해서, 그동안 배척하던 아니, 독설과 폭언으로 저주를 퍼부었던 바리새인이나 사두개파 사람들과의 야합은 양심상 도저히 허락을 못하겠고....
이래저래 예수는 고민 꽤나 했을 터이다.
*그래 고민만 하지 말고, 일단 할 수 있는 준비는 최대한 하기로 하자....
*그래, 무엇 보다도 중요한 것은 무기겠지....
*그래, 칼 부터 준비시키자....
아마 이러한 갈등의 결론으로 겉옷을 팔아서라도 칼을 사라고 명령하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소심한 성격의 예수는 투쟁이나 도피처를 마련하는 피곤한 선택을 최종적으론 거부하고, 그저 되어가는데로,기독인들의 요망대로 말 하자면,....예언대로....자살을 선택한다.
예수의 명령대로 칼을 준비했고, 그칼을 사용하여 예수를 구출하고져 했던 제자의 행동에 제동을 거는 이율배반적인,도저히 이해 못 할 예수의 행동을 함께 추적해 보기로 하자.
2)제자에겐 악역을 자기는 천사 흉내내는 예수
<<예수와 함께 있던 제자들은 일이 어떻게 벌어질 것인가를 알고 "주님, 저희가 칼로 쳐버릴까요?" 하고는 그 가운데 한 사람이 대사제의 종의 오른쪽 귀를 내리쳐 떨어뜨렸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만해 두어라." 하고 말리시며 그 사람의 귀에 손을 대어 고쳐주셨다. (누가 22:49~51) >>
이 장면을 보면 예수는 틀림없이 두가지 이상의 잘못을 저질렀음에 틀림없다.
첫번째,그는 제자들에게 칼을 준비하라고 시키고는 그 용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었다.
두번째, 제자들이 칼로 쳐버릴까요하는 질문에 대해 그는 즉답을 했었어야 했다.
결론적으로 예수의 제자들은 폭력주의자가 되어 버렸고
예수는 평화를 사랑하는 성인으로 조작되었으며, 게다가 떨어진 귀도 붙여 주는 신통력도 부렸다 한다.
예수는 왜 칼을 준비하라고 했을까?
그대도 한번쯤 그 해답에 대해 생각해 보시길 권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