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참 기묘한 존재이다. 기독인들의 견해에 따르면 완전한 인간이면서 또한 완전한 신이라한다.
온갖 기적질로 점철된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를 반신반인의 애매한 존재로 일단 인정해 주자. 그러면 공생애 이전 즉 유소년 시절의 예수의 존재는 어떻게 정의해야할까? 만약 그때도 신이었다면 그 기간 동안은 신으로서 직무 유기 기간이 되겠고 성령의 세례를 받기 전이기 때문에 그때는 아직 인간이었다면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는 무당이란 말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
예수가 행한 여러 가지 사기 행위 중 가장 압권은 마태문서에 묘사된 물고기 입에서 은화를 꺼내는 장면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번쯤 상상해 보시라....어떤 종류의 고기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입속에서 은전을 꺼내며 화들짝 놀래는 베드로의 모습을....
아래는 문제의 그 장면이 되겠다.
<< 그러나 우리가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으니 이렇게 하여라. 바다에 가서 낚시를 던져 맨 먼저 낚인 고기를 잡아 입을 열어 보아라. 그 속에 한 스타테르짜리 은전이 들어 있을 터이니 그것을 꺼내서 내 몫과 네 몫으로 갖다 내어라." (마태 17:27) >>
자,그러면 이 삽화가 제기하는 문제점들을 하나 하나씩 열거해 보기로 하겠다.
1)왜? 한세겔인가?
당시 예수를 따르던 사람은 적어도 10명 이상이었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예수 자신과 베드로의 성전세는 예수가 신통력을 부려 해결할 수 있었다고 치자. 나머지 제자들과 그외 따르는 이들의 성전세는 어떻게 해결했을까?
예수는 왜 베드로만 차별화했을까?
2)위조화폐범인가 아니면 장물취득인가?
물고기 입속에서 다량의 은화가 나왔다고 한다.( 예수가 쪼잔하게 자신과 베드로 두명만의 세금 문제를 해결했다고는 상상하기 싫다. 다른 제자들의 문제점도 당연히 해결해주었다고 믿고 싶다. 떡 다섯 쪼가리로 오천명도 넘게 먹이기도 했었던 화려한 쇼의 주인공이 예수가 아니었던가....)
만약 예수를 따르는 이들의 성전세 문제를 예수가 신통력을 부려 모두 해결했다면 보통 문제가 아니었으리라 본다.
당연히 그 은화는 시중에 유통되었을게다.
그렇다면 예수는 임의로 화폐를 생산 그리고 불법 유통시킨 엄청난 범죄를 저지른 셈이된다.
예수의 신통력의 결과가 아니고, 우리의 예상대로 그의 사기질이 초래한 쇼라고 하자. 아니면 우연의 산물이라고 가정해 보자.
그래도 예수는 면책이 되지 않는다.
쇼라면 당연히 사기죄가 될터이요,
우연이라면 불법취득물에 대한 점유 이탈죄가 적용될 수 있겠다.
우리는 초등학생들에게 길거리에서 돈을 주우면 경찰서에 갖다 주라고 교육을 시킨다.
불법 취득물에 대해 무감각한 예수의 비도덕성을 지적하는 바이다.
예수는 이 요상한 사기질을 당연히 하지 말았어야 했다.
차라리 베드로에게 고기를 잡아, 그것을 팔아서 세금을 내라고 했어야만 했다.
3)귀챦아서 세금을 내겠다고 하는 예수의 한심한 발상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금은 민초들의 삶과 직결되는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였다.
예수 당시의 큰 화두는 성전세 문제였다고 한다. (로마의 식민지였지만 로마 자체의 세금 정책은 예상외로 아주 관대하였다고 함.)
*토라가 성전세를 요구하는가,
*그리고 토라가 성전세를 요구한다면, 얼마나 자주 내야 하는가....등에 대한 논란이 당시 바리새인,사두개인 그외 제사장 계급들 사이에 아주 격렬하게 논의되었다고 한다.
그러한 시대인데도, 우리의 선생님 예수가 말하는 것을 보시라.
<그러나 우리가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으니 이렇게 하여라....>
한마디로 말하자면, 토론과 논란 자체가 귀챦으니 그냥 납부하여라,그까짓 것 몇푼이나 한다고....
(참고로 말하자면 당시의 관행이었으며 바리새인들의 주장이었기도 한, 일년에 반세겔 즉 이 드라크마는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액수가 아니었다...모든 성인이 일년에 10만원 정도를 매년 납부한다고 상상해보시라....)
예수는 성전세 문제에 대해 당연히 입장 표명을 했어야 했다.
*바리새인들의 주장에 동의를 하던지
*사두개인들 처럼 폐지를 주장하던가
*아니면 평생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고 주장하는 무리에게 표를 던지던가.....
*그외 민감한 문제의 하나로 제사장들의 성전세 납세 여부에 대해서도 의견 표명이 있었어야 했다.
*또 하나가 있다....예수의 표현에 의하자면 당시 갈릴리의 통치자였던 헤롯 안티바와 그 가족들은 성전세를 안내었던 모양인데....이것도 큰 문제가 아니었던가 판단된다.
*성전세의 유래가 출애굽 30장에 나오는 인구 조사세....즉 출애굽을 기념하는 인두세였는데, 왜 왕족들에게는 면제가 되었을까?....이러한 사실의 진위 여부는 모르겠다. 누구 유대사에 정통한 분의 조언을 부탁하는 바이다.
어쨋던 예수는 귀챦아서 혹은 그들 즉 권력자들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라는 가당챦은 이유로 성전세를 내라고 했다 한다. 게다가 그 재원 조달은 위폐 아니면 장물로....
하긴, 곧 종말이 오리라고 착각했던 예수와 그를 따르던 무리들에게 세금 문제쯤이야 그저 쪼잔한 문제쯤으로 치부되었을 수도 있었겠다.
4)만약 비유라면...
물고기는 당연히 신도가 된다.
즉 신도의 돈을 갈취하여 세금을 낸다는 발상인데,
예수를 모디파이하고 있는 오늘날의 목사들은 한술 더떠 신도들의 돈을 갈취하여 세금 조차 내지 않는다한다.
예수가 기적을 보여주었건 혹은 연출이 가미된 쇼를 벌렸건 그 자체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점을 갖고 있는 게 예수 그리고 바이블 편집자들의 사고관이라고 판단된다.
이 조그마한 삽화에서도 그들의 왜곡된 사회관을 엿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성전세라는 심각할 수도 있는 화두를 제시했으면,
거기에 대한 문제점이나 개선책에 대해서는 일체 외면하고, 그저 자기들 집단의 편의만 추구하고져 하는 게 예수 공동체의 공통된 사고관이라고 볼 때,기독교가 왜 사회에서 격리되고 박멸되어야하는 가에 대한 변증이 이 베드로와 물고기 삽화에서도 찾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