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 혹은 변심한 야훼 그리고 요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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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참 기묘한 존재이다. 기독인들의 견해에 따르면 완전한 인간이면서 또한 완전한 신이라한다.
온갖 기적질로 점철된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를 반신반인의 애매한 존재로 일단 인정해 주자.
그러면 공생애 이전 즉 유소년 시절의 예수의 존재는 어떻게 정의해야할까?
만약 그때도 신이었다면 그 기간 동안은 신으로서 직무 유기 기간이 되겠고 성령의 세례를 받기 전이기 때문에
그때는 아직 인간이었다면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는 무당이란 말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회개 혹은 변심한 야훼 그리고 요나서

손오공 0 1,629 2004.09.13 18:59

의심하고 질투하며 살륙을 즐겨하던 야훼가 갑자기 정신 착란을 일으켰는 지 혹은 개과천선을 했는 지 도저히 야훼같지 않은 야훼가 등장하는 데 그 모습을 묘사한 게 요나서가 되겠다.


예수 부활 예표론의 소도구로 흔히 알려 진 요나 설화는 그 내용 자체의 허무 맹랑함을 제외하더라도
야훼의 품성론이 다른 경전과는 도저히 융합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요나서의 여러가지 문제점에 대해 함께 지적하는 기회를 갖고져한다.

 

1)요나서의 무대로 설정된 시기
<<하맛 어귀로부터 아라바해에 이르는 이스라엘 영토를 되찾은 것은 그였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당신의 종인 예언자 요나를 시켜 하신 말씀이 이렇게 이루어졌다. 요나는 갓헤벨 출신으로서 아미때라는 사람의 아들이었다. (열왕기하 14:25) >>

 

*상기 열왕기하에  기록된 요나와 동일인물이라면 그는 여로보암 2세(BC 786-746) 통치 기간 중의 인물로 추정해 줄 수 있다고 보여진다.
*열왕기에 묘사된 요나는 여로보암 2세 치하에 이스라엘 영토가 크게 확장되라라는 예언을 하였다한다.


2)이상한 예언자
일반적으로 구약의 예언자들은 야훼의 심판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개하길 바라는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요나서의 내용은 너무나 요상하다.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 말도 없고 느닷없이 이방민족 앗수르의 니느웨 도시민에 대해 예언을 하라는 야훼의 명령을 묘사하고 있다.(1:2)


게다가 그 예언 당사자는 니느웨 백성들이 회개하여 파멸을 면하게 될까봐 야훼의 눈앞을 벗어나 도망가는 기상천외의 모습을 보여 준다.(1:3)
야훼는 일정 지역신임을 요나 혹은 편집자가 스스로 고백하고 있는 셈이다.


이 글에 따르자면 야훼는 중동 지역의 보편적 신이어야만 한다.
즉 다시스(스페인의 한 지역으로 추정됨)에는  현신할 수 없지만 이스라엘과 앗수르를 구별하지 않고 사랑하는 신이 되겠다.


야훼가 언제 그렇게 너그러워 졌는 지는 도저히 모르겠다.


3)헷갈리는 요나의 행동
니느웨 백성들의 파멸을 간절히 원해 야훼의 명령도 무시하고 도피했던 요나가 갑자기 박애주의자로 돌변한다. 갑작스런 태풍으로 선박이 좌초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 한 몸을 희생하여 이방인 뱃사공들을 위해 자신의 몸을 공양바치는 대단한 희생정신을 보여 주는 데 욥바의 이방인과 니느웨의 이방인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1:14)


4)자연법칙이 존재하지 않는 요나서
솔직히 설화 문학으로 인정을 해버리면 아무 문제도 없겠지만 이러한 전설 마저 사실로 믿고져하는 사람도 있음이 엄연한 현실이므로 일단 지적은 하고져한다.


*요나가 승선했다는 이유만으로 태풍이 일고  그 예언자를 바다에 던지니 잠잠해졌다?
*물고기 뱃속에서 사흘간 이나 생존할 수 있는 요나의 생명력
*하루만에 그늘을 드리울 정도로 자라는 박 넝쿨


야훼는 자신이 정한 자연법칙을 스스로 어기는 신인지 모르겠다.


5)갑자기 개종한 이방인들
미치광이같은 히브리인 한 사람의 저주섞인 절규 한마디에 전 니느웨 백성 그리고 니느눼 왕까지 회개를 하였다고 한다. 게다가  니느웨 평민들 뿐 아니라 왕까지 단식까지 하며 회개를 하였다는 데
이렇게 기승전결이 맞지 않는 설화를 왜? 누가? 그들의 경전으로 선정했는 지 모두지 이해가 되지 않는 바 그대의 느낌은 어떠한가?


6)그래도 앗수르는 멸망했다.
요나의 절규 그리고 야훼의 이해할 수 없는 자비에 의해 니느웨 백성은 파멸을 면했다는 게 요나서의 줄거리이다.그러나 여로보암 2세 사후 약 60여년 후 (BCE 612년) 신바빌로니아에 의해 니느웨가 잿더미가 되며 앗수르는 멸망하고 만다.


야훼의 변덕 그리고 그 효력은 과연 몇년 정도 유지되는 것일까?


역사적 진실성도 없고 전통적 히브리 종교관에도 어긋나는 이러한 설화가 경전에 포함된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다.

 

이성과 오성을 지닌 그리고 독해력이 어느 정도 있는 기독인이라면 아마 이 요나서를 경전에서 제외하고 싶으리라 판단된다. 그러나 마태와 누가 편집자들이 이미 예수 부활의 소도구로 사용해 버렸으니....어쩔 수 없이 그대로 현상 유지를 하기는 해야 되겠고....

 

기독인들의 한숨 소리가 필자의 귓바퀴를 간지르는 듯하여 그저 안타갑기만 하다....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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