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모세의 라이벌 열전

bs5.gif ar.gif


예수는 참 기묘한 존재이다. 기독인들의 견해에 따르면 완전한 인간이면서 또한 완전한 신이라한다.
온갖 기적질로 점철된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를 반신반인의 애매한 존재로 일단 인정해 주자.
그러면 공생애 이전 즉 유소년 시절의 예수의 존재는 어떻게 정의해야할까?
만약 그때도 신이었다면 그 기간 동안은 신으로서 직무 유기 기간이 되겠고 성령의 세례를 받기 전이기 때문에
그때는 아직 인간이었다면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는 무당이란 말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예수와 모세의 라이벌 열전

손오공 0 1,857 2004.08.18 19:04
신약에 묘사된 예수의 원형은 미트라나 오시리스 신화에서 찾는 시도가  보다 진실된 사실에 접근하는 방법론이겠지만 기독인들은 당연히 거부를 하겠다. 바이블의 편집자들도 물론 동의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 예수의 원형은 어디서 찾고 있는가?...그들은 ....
물론 구약이 그들의 답변을 대신해 주고 있다고 주장하는 바....조금 유식한 말로 예수의 모형론이라고들 한단다.
그 대상들로는 최초의 범죄자 아담, 율법의 전달자 모세, 예언자 엘리야, 제사와 안식일 제도, 대제사장 아론과 멜기세덱, 출애굽사건, 광야40년 유랑, 놋뱀 등이 되겠다.


쉽게 얘기하면 상기 내용들을 짜집기하여 신화적인 한 인물을 창조했는 데,그 이름이 예수라고 칭했다는 말과 그 의미가 동일하다고 보면된다.


그런데 기독인들은 그 순서를 거꾸로 하길 즐겨한다.
예수에 대한 기록이 후대에 씌어졌다는 진실을 전혀 외면하고....먼저 씌어진 구약의 기록들이 예수를 예표하기 위하여 씌어졌단다....에휴....


최근에는 욥이라는 이방인까지 예수의 모형....아니 예수 그 자체라고까지 주장하는 집단까지 생기는 실정이니....그넘의 예수가 무엇인지....


초창기 기독교의 이데올로기를 제공했던 신약의 편집자들에게 모세는 극복해야할 콤플렉스이자 한편으론 배척해야만 하는 애증의 대상이었다고 본다..


그러한 이유로 그들은 끊임없이 모세와 예수를 비교하고 있으며 한편으론 모세를 깎아내리는 시도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고 있다. 히브리서 3장을 보면 신약 기자들이 모세와 예수를 어떻게 비교하고져했는 지 잘 묘사되어 있다.


1)모세가 하느님의 온 집안을 위해서 충실하게 일했듯이
그분도 당신을 세우신 분을 위해서 충실하게 일하셨읍니다. (히 3:2)


2)예수께서는 모세보다 더 큰 영광을 받으실 자격을 가지셨읍니다. 사실 집보다는 그 집을 지은 사람이 더 큰 영광을 누리게 마련입니다. (히 3:3)


3)모세는 한갓 종으로서 하느님의 온 집안 일에 충실했으며 하느님께서 장차 말씀하시려는 것을 증언하였읍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로서 하느님의 온 집안 일을 다스리는 데 충실하셨읍니다. (히 3:5,6)


한마디로 정리하면 ....모세는 야훼의 종일 뿐이지만 예수는 야훼의 아들이다...라는 게 히브리서 기자의 주장이 되겠다.


이러한 시도는 특히 요한복음서 편집자가 가장 열성적으로 시도하였다고 보여 진다.
모세 모형론(typology), 출애굽 모형론, 신명기 모형론, 유월절 모형론으로 일컬어지는 요한복음의 큰 주제가 그것이다.


신약 특히 복음서 기자들이 예수를 어느 정도 모디파이(modify)했음은 사실이라고 판단된다.
모세를 의식하여 창작해낸 예수의 모습을 한번 정리해 보기로 하겠다.


1)부모에 대한 기록
*모세:부친(아므람) 모친(요베겟)....의붓애미(이집트 왕녀)
*예수:부친(성령) 모친(마리아)....의붓애비(요셉)


모세를 키워준 이를 당시 최고의 권력자의 딸로 묘사하여 그 출신의 고귀함을 나타내고져했다면 예수는 성령으로 잉태시켜 감히 비교 대상 자체가 되지 못하게 하였다.


2)출신 지파
*모세:레위지파
*예수:유다지파


모세가 신정 일치 시대에서의 최고위 계급인 대제사장의 후예였다면
정교 분리 후 최고의 권력자였던 다윗의 후손으로 예수의 핏줄을 묘사하여 차별화하고져했다.


3)유아학살
*모세:파라오가 히브리인들의 번창을 우려하여 신생아 중 아들을 모두 죽이라고 함.
삽비라 등 산파들의 기지로 인해 강물에 던져 지는 것으로 그 처벌이 완화됨

*예수:헤롯대왕이 베들레헴 부근의 두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죽이게 함
천사가 이집트로 피난할 것을 알려 줌


파라오와 헤롯이 자신의 권력 상실에 대한 두려움을 가졌다는 상황 그리고 이에 대한 역반동으로 유아 학살 명령을 내렸다는 설정은 거의 유사한 배경이다. 그러나 위험에 대한 일차적 소멸의 원인으로서 모세 설화는 삽비라 등 유모등의 자비를 설정한 반면 예수 설화에서는 동방박사와 요셉의 꿈에 성령 등이 현신하여 피신하게하는 설정을 하여 차별화하였다.


4)광야 생활
*모세:40세에 첫 살인을 한 후 미드안 광야로 도망함 그리고 그곳에서 제사장 이드로의 딸  십보라와 결혼하여 기르솜 엘저에셀 두 아들을 얻고 40년을 지냈다고 함.

*예수:광야에서 40일 동안 머무르며 마귀의 시험과 유혹을 물리침


모세는 무려 40년 동안 야인 생활을 한 반면 예수는 고작 40일 동안 광야에서 생활을 하였다고 묘사되어 있다.이 차이를 극복시키기 위해....모세의 안락한 생활을 배재하고 예수에게는 사탄의 시험이라는 보다 위험하며 극적인 상황 설정을 했다고 보여 진다.


5)먹거리 기적
*모세:광야 생활 40년 동안 이스라엘인들에게 만나와 메추라기를 제공하여 기아문제를 해결함
*예수:오병이어의 기적등으로 그 능력을 과시함.

 

40년이란 긴 기간 동안 지속되었던 모세의 기적을 극복하기 위해 예수의 기적 사화는 먹고 난 후에도 광주리에 가득남았다는 설정을 하였다고 판단되는 데 예수의 등장 기간이 워낙 단기간이라 ....식량기적에 관하여서는 그 간격을 좁히지지 못한 것으로 보여 진다.


6)자연 사화 그리고질병 치유
*모세:애굽에 열가지 저주의 재앙을 내렸으며 홍해를 갈랐다고 함
*예수:풍랑을 재우고 물위를 걸어다는 묘기를 보여 줌

 

자연재해에 대한 기적을 보여 주는 능력면에서 예수는 모세를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다.시대 자체가 인류의 이성이 그만큼 깨우쳐진 시절이었으므로 모세같은 기적을 보여 주기에는 너무나 위험한 사기질이었다고 생각했나 보다.


그러나 예수 신화 편집자들은 모세가 보여 주지 않은 다른 이적의 능력을 예수에게 부여하여 그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교묘함을 보여 준다....즉 질병을 치료하며 죽은 자를 살리는 치유 사화가 되겠다.


그외 예수가 보여 주는 가장 큰 기적....즉 부활 신화는 모세를 극복하기 위한 마지막 장치라고 보여 진다.
물론 이 부활 신화는 바빌론과 이집트의 신화를 차용했음은 주지의 사실이겠고....

 


신약의 편집자들은 그들이 가진 모든 지식...즉 구약의 여러 설화,미트라 오시리스 신화,헬라의 이원론,제논 등 스토아 학파의 여러 논쟁(금욕주의) 등등....을 동원하여 그들의 동족인 유대인들을 설득하고하 하였으나 그 결과는 참혹하였다.


부언하자면 모세를 극복하지 못하였다는 뜻이다.
결과론이지만 예수가 모세를 극복하지 못하였음은 먼 후일 인류사에 큰 재앙의 원인이었다고 사료된다.


*기독교와 유대교의 투쟁은 사실 그리 큰 역사적 사건이 못 되겠지만
*이슬람교가 잉태되는 빌미를 제공하였다는 것은 기독교가 인류에 행한 가장 큰 죄악이라고 생각해 본다.


역사에 가정은 불필요하겠지만
*만약 초기 기독교의 이데올로기가 좀더 합리적인 길을 제시하여 유대인들을 설득시킬 수 있었다면 이슬람교는 당연히 발생하지 않았겠고...당연히 종교분쟁이라는 처참한 인류의 비극도 최소화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
*차라리 기독교가 로마의 이데올로기와 합치되지 않고 소멸되었다면....역시 인류의 비극적 분쟁이 최소화되었으리라는 가정들....

 

사족:예수 당시의 지도대로
*로마 등 유럽지역은 다신교
*유대지역은 유대교
*아랍지역은 다신교와 짜라투스트라교....이러한 설정이 계속되었다면 인류의 역사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이 게시물은 꽹과리님에 의해 2004-08-19 20:28:22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54 [예수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아버지의 종교,아들의 종교 댓글+1 손오공 2004.08.20 1944
열람중 예수와 모세의 라이벌 열전 손오공 2004.08.18 1858
452 이상한 바울의 유언장 그리고 억울한 데마...디모데후서 손오공 2004.08.16 1783
451 바울의 교만 그리고 위험한 섹스관 댓글+3 손오공 2004.08.14 2023
450 너무나 다른 바울....데살로니가 전.후서 종말론의 차이점 비교 손오공 2004.08.12 1807
449 예수의 역사적 실존을 부정하는 최근의 학자와 그 저서 소개 손오공 2004.08.09 2002
448 인류를 증오하는 기독교....성만찬의 비밀 댓글+1 손오공 2004.08.08 1858
447 바울의 화려한 변신.....삼중 국적 문제 손오공 2004.08.06 1853
446 무신론자 리스트(정치가,시인,소설가,음악가) 댓글+2 손오공 2004.08.03 2217
445 예수의 진화 과정 댓글+4 손오공 2004.08.02 1991
444 세례요한과 예수의 갈등과 투쟁 손오공 2004.07.30 1687
443 베드로의 정체에 대한 보고서 댓글+4 손오공 2004.07.28 2126
442 죽었다 깨어나도 100점 못맞는 바이블 시험(new version)....복음서 편 댓글+4 손오공 2004.07.27 2074
441 부활에 대한 몇가지 시비 손오공 2004.07.25 1942
440 예수는 자기 십자가를 지지 않았다. 손오공 2004.07.24 1910
439 만약 일본인이 조선의 독립을 위해 싸웠다면?....가나안인 시몬 손오공 2004.07.23 1880
438 믿음을 강요하는 인격신의 한계 손오공 2004.07.23 1796
437 유령의 도시...나사렛 댓글+4 손오공 2004.07.21 2036
436 도마 복음 댓글+1 손오공 2004.07.21 2016
435 [수정완료] 바이블 66권만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오해에 대해 댓글+5 손오공 2004.07.20 2337
Category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State
  • 현재 접속자 207 명
  • 오늘 방문자 4,440 명
  • 어제 방문자 6,870 명
  • 최대 방문자 7,815 명
  • 전체 방문자 1,770,181 명
  • 전체 게시물 14,418 개
  • 전체 댓글수 38,023 개
  • 전체 회원수 1,676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