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자기 십자가를 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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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참 기묘한 존재이다. 기독인들의 견해에 따르면 완전한 인간이면서 또한 완전한 신이라한다.
온갖 기적질로 점철된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를 반신반인의 애매한 존재로 일단 인정해 주자.
그러면 공생애 이전 즉 유소년 시절의 예수의 존재는 어떻게 정의해야할까?
만약 그때도 신이었다면 그 기간 동안은 신으로서 직무 유기 기간이 되겠고 성령의 세례를 받기 전이기 때문에
그때는 아직 인간이었다면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는 무당이란 말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예수는 자기 십자가를 지지 않았다.

손오공 0 1,919 2004.07.24 18:46
기독인들은  궁극적인 자신들의 삶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할 때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쫓으라는 복음서의 말을 흔히들 인용한다.


[마16 : 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막8 : 34][눅9 : 23]


여기에 표현된 십자가는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은유적인 표현이지만 대개들
*예수의 제자가 되려는 사람들은 자신의 뜻이나 영광을 포기하고, 예수의 뜻을 위해 목숨까지 버릴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정도로 풀이하는 것 같다.


그러면 예수는 자기 십자가를 졌을까?
일단 문자 그대로 바이블에 묘사된 모습을 살펴 보기로 하자.


[마27 : 32]   나가다가 시몬이란 구레네 사람을 만나매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웠더라
[막15 : 21]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비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서 와서 지나가는데 저희가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눅23 : 26]   저희가 예수를 끌고 갈 때에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이 시골로서 오는 것을 잡아 그에게 십자가를 지워 예수를 좇게 하더라


*예수의 십자가는 구레네 사람 시몬이 대신 짊어졌다고 기록되어 있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다.
*말하고 행동이 다른 예수의 모습을 복음서는 여기 저기에서 증거하고 있는 바 이 십자가 사건도 예외 없음을 우리는 다시 확인할 수 있지 아니한가?


그러나 요한복음 기자가 본 예수의 모습은 또 다르다.


[요19 : 17]   저희가 예수를 맡으매 예수께서 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 ( 히브리 말로 골고다) 이라 하는 곳에 나오시니


*이 글에서는 예수가 직접 자기 십자가를 짊어 졌다고 기록되어 있다.


누구의 말이 맞을까?


그 다음 문제로 예수는 자기 자신의 뜻 혹은 영광을 포기하고 십자가를 졌을까?
이 문제도 복음서 기자들 간의 의견이 다르다.
그러나 요한복음 기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예수는 자기 자신의 뜻 혹은 목적을 전혀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표현되어 있다.


[요19 : 30]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 가라사대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시고 영혼이 돌아가시니라


*다 이루었다는 표현은 자신의 목적이 다 이루워졌다는 표현이 아닌가?
*예수가 자신을 변론도 하지 않고...도주도 하지 않고....십자가형을 순순히 받아들였다는 것은 자신의 목적..즉 나름 대로의 소명을 완수하기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반증이 아닌가한다.
*즉 자신의 목적을 위해 스스로 자살을 택했다는 뜻이 되겠다.


상기 요한 복음의 내용은 누가복음에서 예수가 결심한 내용하고도 배치된다.
[눅22 : 18]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이제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잘 들어라. 이제부터 하느님 나라가 올 때까지는 포도로 빚은 것을 나는 결코 마시지 않겠다" 하시고는 ]...공동


*하나님 나라가 올 때까지는 결코 포도주를 마시지 않겠다고 맹세한 예수는 왜 신 포도주를 마셨을까?
*예수가 십자가형을 받았을 그 때....과연 하나님의 나라가 임했을까?


공관복음과 요한복음은 기본적으로 신에 대한 인식이 다른 사람들이 작성한 것이다.그러나 후대의 교부들이 다 함께 정경 목록에 선택하다 보니 이러한 넌센스가 발생하는 비극이 생겼다고 사료된다.


예수는 과연 자기 십자가를 짊어 졌는가?
그대도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보시길 권유한다.

 

 

 

 

 

[이 게시물은 꽹과리님에 의해 2004-07-25 01:44:03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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