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과 사탄 그리고 예수의 역학적 관계....예수는 사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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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참 기묘한 존재이다. 기독인들의 견해에 따르면 완전한 인간이면서 또한 완전한 신이라한다.
온갖 기적질로 점철된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를 반신반인의 애매한 존재로 일단 인정해 주자.
그러면 공생애 이전 즉 유소년 시절의 예수의 존재는 어떻게 정의해야할까?
만약 그때도 신이었다면 그 기간 동안은 신으로서 직무 유기 기간이 되겠고 성령의 세례를 받기 전이기 때문에
그때는 아직 인간이었다면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는 무당이란 말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뱀과 사탄 그리고 예수의 역학적 관계....예수는 사탄이었다.

손오공 0 1,687 2004.05.17 21:06


사람과 동물은 유사 이래로 깊은 연관관계를 맺어왔다. 동물은 인간과 갈등을 빚기도 하고, 협력을 맺기도 하면서 인간의 정신세계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그래서 동물은 인류의 문화에서 적대적인 상징물로 나타나기도 하고 호의적인 상징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테면 신화 속에 등장한 호랑이는 사람이 되는 데 실패한 동물이지만, 후대에 귀신을 쫓기도 하고 사람으로 둔갑하기도 한다.


 


뱀은 징그럽고 악한 동물로 통하지만 우리 전통문화 속에서 뱀은 슬픈 짐승이었다. 언젠가는 용이 되기 위해서 오랜 세월을 기다리며 꿈꾸는 동물이었던 셈이다. 그러면서도 뱀의 특이한 생김새와 독(毒) 때문에 사람들은 뱀을 상서로운 동물로 여기고 두려워했다. 특히 구렁이는 사람이 변신한 것이라고 해서 해치지 않았다. 해치면 마을이나 집안에 변고가 생긴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설화나 전설에 보면 뱀은 복이나 재물을 가져다주는 상징물로 자주 등장한다. 모든 사람이 꺼려하는 뱀을 해치지 않고 잘 보살펴준 사람들이 복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바이블은 아니 기독교는 이러한 다양함을 거부한다.
동물에 대한 획일적 비유와 상징을 언제나 요구한다.


 


창세기에 제일 처음으로 등장하는 동물은 뱀이 되겠다.그 동물은 처음 등장하자 말자 야훼에게 저주를 받는 수난을 겪게 된다.그리고 바이블 마지막 권인 계시록에선 용으로 변신하나 그 때에는 비유가 아닌 아예 직설적인 표현으로 사탄이 되는 수모까지 당한다.
뱀은 악마와 사탄의 상징이란 공식을 언제나 유지하고자 한다.


교회 역시 이러한 고정관념을 유지시키기 위해 계속된 세뇌작업을 하고자 한다.



그러나 바이블을 다시 읽다 보면 의외로 다른 이미지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뱀과 예수의 상관관계가 되겠다.즉 뱀이 예수의 상징물이란 의외의 표현이 곳곳에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바이블에 묘사된,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상식과 다른 이미지를 제공하는 뱀의 정체를 살펴 보기로 하자.


 


1)야훼의 축복을 받은 뱀
<<야훼 하느님께서 뱀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런 일을 저질렀으니 온갖 집짐승과 들짐승 가운데서 너는 저주를 받아, 죽기까지 배로 기어 다니며 흙을 먹어야 하리라. (창 3:14) >>


 


* 야훼가 뱀에게 저주를 내리는 장면이다.그러나 한편 다르게 생각해 보면 저주가 아니라 오히려 축복이 아니었던가하는 의문도 든다.흙만 먹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큰 축복이 되겠는가?....
*이사야서를 보면 천국의 형상을 묘사한 내용이 있는 데 바로 그 장면에 흙만을 먹고 사는 뱀의 늘어진 팔자가 묘사되어 있다.


 


<<늑대와 어린 양이 함께 풀을 뜯고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으며 뱀이 흙을 먹고 살리라. 나의 거룩한 산 어디에서나 서로 해치고 죽이는 일이 없으리라." 야훼의 말씀이시다. (이사야 65:25) >>


 


2)똑똑한 뱀
<<...너희는 뱀같이 슬기롭고 비둘기같이 양순해야 한다. (마태 10:16) >>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개역]


 


*이 귀절만 보면 뱀은 지혜의 상징이 된다.
*그러나 뱀은 그렇게 지능이 뛰어난 동물이 아니다.사고의 한계지수이기도 IQ 16 정도인 하등 동물이며 절대로 후진을 못하는 파충류란 점을 기억하자.조류와 어류도 후진을 못한다.


 


<<야훼 하느님께서 만드신 들짐승 가운데 제일 간교한 것이 뱀이었다.(창 3:1) >>


 


*여기에 표현된 간교하다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아룸"을 뜻한다 한다.
*"아룸"은 원래 "지혜로운, 현명한, 민첩한, 재치있는"의 뜻으로 지혜 문학의 고유한 용어였다. 이는 고대의 현자들이 지녀야 할 덕목이었다(잠언 1:4, 8:5).
*마태복음에서의 표현과 일맥 상통함을 확인할 수 있으리라 본다.


 


3)예수와 동격인 뱀


<<그러자 야훼께서는 백성에게 불뱀을 보내셨다. 불뱀이 많은 이스라엘 백성을 물어 죽이자, 백성들은 마침내 모세에게 와서 간청하였다. "우리가 야훼와 당신께 대든 것은 잘못이었읍니다. 뱀이 물러가게 야훼께 기도해 주십시오."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를 드리자, 야훼께서 모세에게 대답하셨다. "너는 불뱀을 만들어 기둥에 달아 놓고 뱀에게 물린 사람마다 그것을 쳐다보게 하여라. 그리하면 죽지 아니하리라." 모세는 구리로 뱀을 만들어 기둥에 달아 놓았다. 뱀에게 물렸어도 그 구리 뱀을 쳐다본 사람은 죽지 않았다. (민 21:6~9) >>


 


*우상을 허용하지 않았던 야훼가 청동 뱀을 만들라는 의외의 명령을 내린다.
*뱀에 대한 숭배까지는 아니더라도 주술적 효과를 기대한 고대 이스라엘인의 뱀에 대한 관념을 엿 볼 수 있는 좋은 예화로 사료된다.
*이 글에서 기둥을 십자가 ,뱀을 예수로 비유하는 기독인들도 있는데...그렇다면 뱀의 현신이 예수라는 등식도 성립된다.


 


<<"파라오가 너희에게 이적을 보이라고 요구하거든, 너는 아론에게 지팡이를 집어 파라오 앞에 던지라고 하여라. 그러면 그것이 뱀이 되리라." (출 7:9) >>


 


*소위 아론의 지팡이라는 설화가 되겠다
*이글에서도 뱀에 대해 저주나 경멸 등의 의미를 찾을 수는 없고 오히려 뱀의 주술적 역활을 강조하는 저자의 의도를 엿 볼 수 있다.


 


<<구리뱀이 광야에서 모세의 손에 높이 들렸던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높이 들려야 한다. (요 3:14) >>



*예수가 앞으로 다가올 그 자신의 경험을 모세가 광야에서 청동의 뱀을 든 것에 비유하였다
*소위 그리스도의 예표라고 알려져있는 예수의 설교 내용이다.
*예수의 역활과 모세 시대에 청동 뱀의 역활을 동일 시 하는 저자의 의도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글에서도 뱀과 예수를 동일시하는 표현을 엿 볼 수 있겠다.


 


우리는 뱀과 예수의 이미지가 동일한 사례를 몇 가지 살펴 본바 있다.이러한 관념은 어디서 연유되었을까?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은 뱀의 생태학적 특성을 알게되면 해결되리라 본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뱀이 성장하면서 허물을 벗는 것을 죽음으로부터 다시 태어나는 것으로 인식하였다. 이에 따라 뱀의 신성(神性)은 불사(不死)의 존재라는 인식과 깊은 관련을 맺는다.즉 뱀은 부활의 상징으로 대치된다는 뜻이 되겠다.


 


예수와 부활 신앙은 불가분의 관계임은 틀림없다.
뱀도 부활의 상징이다.
이 역학관계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뱀의 현신이 예수가 될 수 있다는 이러한 아이러니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예수가 뱀띠 해에 태어났다는 가설도 흥미롭기만 하다.(BC 4년이 예수의 출생년으로 통상 알려져 있는데 그해는 뱀띠해임)


 


그렇다.
뱀은 사탄이나 마귀도 될 수 있지만 예수로도 변신할 수 있다.
인간의 사유는 이렇게 자유로워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데올로기,종교 등이 강요하는 획일적 사고관은 언제나 파시즘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본다.
예수 혹은 기독교만이 진리라는 주장은 당연히 철회되어야 한다는 뜻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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