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참 기묘한 존재이다. 기독인들의 견해에 따르면 완전한 인간이면서 또한 완전한 신이라한다.
온갖 기적질로 점철된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를 반신반인의 애매한 존재로 일단 인정해 주자. 그러면 공생애 이전 즉 유소년 시절의 예수의 존재는 어떻게 정의해야할까? 만약 그때도 신이었다면 그 기간 동안은 신으로서 직무 유기 기간이 되겠고 성령의 세례를 받기 전이기 때문에 그때는 아직 인간이었다면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는 무당이란 말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
기독인(특히 바울을 신봉하는 무리)들은 예수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 이 두가지 사건을 그들 이데올로기의 두가지 변증으로 삼고자한다.즉 십자가 사건으로 예수의 인성을 부각하고 부활 사건으로 신성을 증명하고자 한다는 뜻이다.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소위 인성과 신성을 동시에 가졌다는 그 이중적 존재의 정체가 되겠다.
몇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 보기로 하자.
1)인성과 신성을 동시에 가졌다는 견해
*전통적 기독교의 도그마가 되겠는데 이 경우 정말 해석하기 어렵다.해리성 정체 장애라 하더라도 두 가지 인격이 동시에 발현될 수는 없다는 게 정설인데 만약 이 가설이 옳다고 가정한다면 예수가 인간으로서 고통받을 때 그 신성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증명하기가 쉽지 않다.
*아무래도 이 견해는 도그마를 위한 도그마란 억지스런 주장이 아닌가한다.
2)둔갑을 하는 존재
*평소에는 인간으로 존재하다가 이적이나 기적을 일으킬 경우는 신으로 둔갑하고 물론 처형받을 때도 인간으로 고통받다가 부활 승천 시는 완전히 신으로 둔갑한다는 가정이 되겠다.
*이 가설은 예수 즉 신의 목적에 따라 인간을 희롱한다는 뜻과 동일함으로 예수는 아주 비열한 신이 되겠다.
3)접신을 하는 경우
*소위 무당과 근접한 존재가 되겠다.
*문제는 그 접신을 조정하는 주체가 누구인가가 되겠는데 역시 야훼 밖에 없게 된다.
*즉 예수는 야훼의 목적에 따라 행동하는 로보트가 된다는 뜻이 되겠다.
4)인간에서 신으로 진화를 했다는 견해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후 성령의 불세례를 받았다는 기록을 근거로 일차 진화 그리고 처형 후 부활함으로서 2차 진화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진화를 시키는 주체가 문제가 되겠는데,일단 야훼라고 해두자
*역시 이 견해가 그래도 합리적이라고 생각된다.진화의 주체를 야훼가 아니고 후세의 기독인이라는 단서를 인정한다면.....
*즉 예수가 역사적 존재였던지 혹은 신화적 존재였던지 그것은 불문에 붙이고 예수란 한 명제에 차츰 도그마를 덧씌워 신으로 진화시켰다는 게 가장 이성적 접근 방법이 아닌가 한다.
그대의 견해는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