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신화(퍼온 글)...아래 바이블을 역사책이라고 오해하고 계시는 님을 위해

bs5.gif ar.gif


예수는 참 기묘한 존재이다. 기독인들의 견해에 따르면 완전한 인간이면서 또한 완전한 신이라한다.
온갖 기적질로 점철된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를 반신반인의 애매한 존재로 일단 인정해 주자.
그러면 공생애 이전 즉 유소년 시절의 예수의 존재는 어떻게 정의해야할까?
만약 그때도 신이었다면 그 기간 동안은 신으로서 직무 유기 기간이 되겠고 성령의 세례를 받기 전이기 때문에
그때는 아직 인간이었다면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는 무당이란 말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역사와 신화(퍼온 글)...아래 바이블을 역사책이라고 오해하고 계시는 님을 위해

손오공 0 1,530 2004.05.09 07:19
역사 [ 歷史 , history ]



요약



인간이 경험한 과거 전체, 또는 그러한 인간의 제반행위를 탐구하고 구성하는 역사의 연구 ·서술 또는 역사학.



본문



첫번째 의미로서의 역사는 관념상으로는 있을 수 있어도, 실제로 우리들이 구체적으로 역사와 관계를 갖는 것은 항상 둘째의 의미를 통해서이다. 그러므로 여기에서는 두번째 의미의 역사에 대하여 기술(記述)한다.



【대상】 역사는 과거에 있어서의 인간의 행위를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그 대상은 직접 우리들이 지각(知覺)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남아 있는 기록문서, 즉 사료(史料)를 매개로 하여 인식된다. 물론 사료는 문헌사료뿐만 아니라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고 남은 모든 것이 사료이다.



고문서 ·고기록을 비롯하여 책 ·신문 ·일기 ·서한 등의 문헌은 물론, 가요 ·구비전설(口碑傳說)에서 문자에 의한 전승, 예를 들어 금석문 ·족보 ·연대기 ·회화, 유물로서의 인골(人骨) ·석기 ·도기 ·집터[住居址] ·언어 등이 모두가 사료이다. 그러나 사료 가운데서 문자에 의한 기록문서가 가장 우위를 점한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1. 연구방법



역사가는 사료에 의해 사실을 인식 판단하여야 하는 까닭에 역사 연구의 기술을 필요로 하게 된다. 사료의 탐사 ·수집 ·정리 ·음미 ·해석 등의 기술론은 역사 연구법으로서 독일의 근대사학에서 학문적으로 체계화되어 역사학을 실증적 기초 위에 선 과학으로서 발달시키는 데 크게 공헌하였다.



역사 연구법은 일반적으로 사료학(史料學)과 사료비판(史料批判)으로 나누어 설명된다. 사료학은 사료의 수집법과 정리 분류법을 내용으로 한다. 사료비판은 외적 비판과 내적 비판으로 나누어지며 외적 비판이란 사료 그 자체에 관해, 그것의 진위(眞僞) 여부, 원사료(原史料)에 대한 타인의 첨가 여부, 필사(筆寫)인 경우의 오류의 문제, 혹은 사료가 만들어졌을 단계에서 작자 ·장소 ·연대 및 전거(典據) 등에 관해 사료의 가치를 음미하는 것이다.



한편, 작자가 사료로서 전하는 것이 반드시 역사적 진실이라고는 할 수 없는데, 이러한 사료 진술의 신뢰성에 관하여 음미하고, 사료의 성격을 밝히는 작업이 내적 비판이다. 즉, 내적 비판은 사료의 기술(記述)을 분석하고 기술의 개개의 점에 관해 신뢰할 수 있는 이유의 유무를 조사하는 것이다. 따라서 역사 연구법이란 본질적으로 사료의 비판과 해석에 의해 이루어진다.



2. 보조과학



사료는 인간생활의 모든 측면에 걸친 다양한 것이기 때문에 이해와 해석을 위해서는 다른 제반 과학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안된다. 이것을 보조과학이라고 한다. 인간생활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려면, 인간생활의 모든 분야에 관한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서, 철학 ·문학 ·정치학 ·사회학 ·경제학 ·법학 등의 학문이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역사가의 일반적인 학문적 교양으로서 필요한 것이며, 그런 뜻에서 일반적 보조학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하여 특수보조학이라 불리는 것은 사료를 정리하고자 할 때 요구되는 실제적인 기술적 지식이며, 보통 역사연구법에 있어서는 언어학 ·서체학(書體學) ·인장학(印章學) ·고전학(古錢學) ·계보학(系譜學) ·문장학(紋章學) ·고고학 ·지리학 등을 들 수 있다. 그렇지만 어느 것이 연구자에게 필요한 보조학인가는 연구 주제에 따라 결정된다. 또한, 역사연구를 위하여 역사가가 반드시 알고 있지 않으면 안되는 것과, 이용할 필요가 있을 때 전문적 학자에게 의뢰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인간생활의 제반 분야에 있어서 분업체계가 발달되어 있는 오늘날, 보조과학이라 불리는 것에는 그 자체가 독립된 과학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도 있다. 여기에 역사가와 다른 전문가와의 협력관계가 필요하게 되어, 소위 종합연구가 생기게 된다.



3. 이론과 법칙



역사를 어떻게 파악하는가 하는 데서 역사의 이론과 법칙이 생겨났다. 역사인식은 제국주의 ·자본주의 등 무수한 개념과 봉건제도의 붕괴라든가, 시민계급에 의한 근대화 등의 일반적 명제를 이용함으로써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인식에 있어서 이론적 ·법칙적 인식이 수행하는 역할은 불가결한 것이지만, 이에 대하여 일부 역사가들은 이론과 법칙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이 실증적 연구를 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론의 사용법에 대하여는 그다지 문제가 없으며, 예를 들어 K.H.마르크스, A.토인비, M.베버, H.피렌 등의 이론 등이 일반적으로 널리 승인되어 있다.



한편 법칙에 있어서는 논쟁이 끊이지 않아, 자연과학의 법칙이 그 사용 기준으로 되어 있다. 자연과학적 방법에 의하여 자연과학과 유사한 법칙을 발견하는 것이 역사에 있어서도 역시 똑같이 학문의 목적이라고 생각되고 있었다. 그러나 19세기 이래로 이와 같은 사고방식은 크게 변화하여 왔다. 거기에는 마르크스의 유물사관의 영향이 깊어, 인간생활의 물질적 생산을 사회의 기초라 하고, 역사를 계급투쟁의 역사로 보았으며 인간의 역사를 한 개의 자연사로서 파악하려 한 점이다.



이 마르크시즘의 법칙관은, 일반적으로 역사에 있어서의 법칙성의 인식이 문제로 될 경우 매우 큰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이런 의미로서의 자연과학적 법칙의 도입에 의하여, 역사학의 과학화를 꾀할 수는 없다. 역사에 있어서의 법칙이란 고도의 개연성(蓋然性) ·가능성 ·경향의 별명(別名)으로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4. 목적



역사는 인간의 자기인식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자신을 아는 일일 것이다. 이 말은 자기의 개인적인 특수성을 아는 일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자기의 본질을 안다는 의미이며, 자기자신을 안다는 것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를 아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은 이를 시도(試圖)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것이지만, 그 가능성을 아는 유일한 길잡이는 과거에 있어서 인간이 무엇을 해왔는가라는 점에 있다. 따라서 역사의 가치는 인간이 무엇을 해왔는가, 그리하여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신화 [ 神話 , myth ]



요약



어떤 신격(神格)을 중심으로 한 하나의 전승적(傳承的) 설화.



본문



신화를 뜻하는 myth는 그리스어의 mythos에서 유래하는데, 논리적인 사고 내지 그 결과의 언어적 표현인 로고스(logos)의 상대어로서, 사실 그 자체에 관계하면서 그 뒤에 숨은 깊은 뜻을 포함하는 ‘신성한 서술(敍述)’이라 할 수 있다.



신화에는 여러 종류와 갈래가 있고 그 구조와 성격도 복잡하여 간단히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각종 신화에 공통되는 일반적·기본적 성격을 든다면 대략 다음과 같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의 기원에 관한 신성한 전승설화인데, 그것은 단순히 태고에 있었던 사실에 관한 서술에 그치지 않고, 현재의 자연·문물·인간의 행동에 대해서까지도 규제력을 갖는 경우가 적지 않다. 즉 신화는 여러 현실적 존재인 우주·인간·동식물, 특정의 인간 행위, 자연 현상·제도 등이 어떻게 하여 출현하였는가를 이야기하는 것으로서, ‘창조’에 관한 설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창조역사의 주역은 여러 초자연적 존재들이고, 그들은 태초에 맡은 역할로 알려져 현재의 모든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요컨대, 신화는 초자연적 존재의 창조활동을 설명하고 그 활동의 성스러운 성격(초자연성)을 나타내며, 또한 성스러운 것의 현실에 대한 참여(參與)를 의미한다.



인간이 죽어야 할 존재이고 양성(兩性)으로 나뉘었으며, 서로 싸우는 등의 현상은 초자연적 존재의 간섭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신화의 진실성은 실제로 존재하고 또 발생하는 여러 가지 사물과 현상으로 증명된다. 이를테면, 우주창조 신화가 진실인 것은 세계가 현존함으로써 증명되며, 죽음의 기원신화(起源神話)의 진실성은 죽음이라는 사실로써 입증된다.



또한 신화는 인간의 일상행동을 규제하는데, 그것은 신화가 말하는 초자연적 존재의 행위와 그 성스러운 힘의 표현이 인간의 모든 중요 행동의 본보기가 되기 때문이다. 뉴기니의 카이족(族)은 그들의 생활양식을 바꾸기를 거절하는데, 그 이유로서 신화상의 조상인 넴이 행동한 대로 그들도 행동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나바호족(族) 제식(祭式)에서의 영창자(詠唱者)는 사소한 동작 하나하나까지도 태초에 성스러운 조상들이 그렇게 행동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처럼 현실의 사물이나 행동을 신화로써 정당화하는 예는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다.



1. 신화·전설·옛이야기



모든 설화는 신화와 전설과 옛이야기로 나뉜다. 신화는 이 세상에서 처음으로 일어났던 일, 특히 우주 ·인간 ·문화(사물)와 같은 인간생활에 있어 본질적 의미를 갖는 존재의 시원(始源)에 관한 설화이며, 전설(saga, legend)은 어떤 시대에 일어났던 큰 전쟁이나 큰 사건과 같은 실제 사실에 관한 설화이다. 가장 유명한 예로서 트로이 전쟁의 전설이 있다. 이처럼 전설은 신화와는 달리 태초에 일어났던 일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태초와 현재와의 사이의 어느 한 시기에 실제로 있었다고 믿어지는 인물이 특정한 장소에서 벌인 사실을 이야기로 전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설은 신화처럼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는 힘이 약하고, 또한 성스러운 성격이 부족하며, 현실에 대한 규제력에 있어서도 모자란다.



반면에 구체적인 역사에 보다 가까운 성격을 띠고 있어 전설을 전달하는 당사자는 그 내용이 구체적인 사실(史實)이라고 믿는 경우가 많다. 한편, 옛이야기(folk tale)는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전형적인 사건을 “옛날 옛적에 어떤 곳에…” 하는 식으로 말하는, 주로 오락적인 내용의 이야기이다. 《콩쥐팥쥐전》이나 《신데렐라》와 같은 설화는 세계 도처에서 전승되고 있지만, 그 진실성이 박약하여 사실(史實)이라고 인정할 수는 없다. 이와 같이 옛이야기는 특정한 시대에 일어났던 1회적(的)인 사건을 말하는 신화나 전설과는 다른 성격을 띠고 있다. 옛이야기는 어떤 지역에서 한번 유행하기 시작하면 언어나 지리적 장벽을 넘어 무한정 퍼져 나간다고 볼 수 있다. 외눈의 거인설화를 호머의 작품이나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은 그런 예이다.



세계적으로 볼 때 형식이 정리된 옛이야기가 퍼져 있는 곳은 대개가 고대문명이 발달했던 지역이나 그 주변지역이다. 신화가 생생하게 살아 있어 의미를 지니는 모든 사회의 주민들은 신화를 ‘진실된 이야기’라고 믿으며, ‘거짓의 이야기’라고 일컫는 일반적인 설화와 엄격히 구분한다. 북아메리카 토인인 포니족(族)은 진실의 설화를 3단계로 나누고 있다. 첫째는 초자연적이고 성스러운 존재에 의한 이 세상의 창조를 다룬 설화이고, 둘째는 괴물을 쫓아내고 기아(飢餓)나 그 밖의 재해로부터 주민을 구하며, 여러 가지 자비로운 행위를 한 부족의 영웅설화이고, 셋째는 초자연적 힘을 가진 주술사(呪術師)나 주의(呪醫)에 관한 설화이다. 이에 비하여, 그들이 거짓 이야기라고 믿는 것은 코요테(평원의 늑대) 따위의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다룬 설화이다. 이처럼 신화는 인간에게 있어 존재론적 ·종교적 의미를 지닌다.



2. 분류



신화는 그 종류가 지극히 많고 다양하여 종래에도 그 구성 요소의 성격 ·특징 ·계통 등에 따라 몇 가지로 분류 ·정리하려는 시도가 많이 있었다. 신화의 내용은 자연과 문화 모든 면에 걸쳐 있기 때문에 이것을 정연(整然)하게 조직적으로 분류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예컨대 크라프는 신화를 하늘과 땅에 관한 신화, 대광체(大光體)의 신(神)에 관한 신화, 해 ·달 ·별에 관한 신화, 대기(大氣) ·화산 ·물에 관한 신화, 타계신화(他界神話), 반신(半神)의 신화, 우주기원 신화, 인류기원 신화, 재앙신화, 사적(史的) 신화로 나누었다. 이 분류는 어떤 일정한 기준에 따른 분류가 아니라 서로 관계가 있음직한 내용을 한데 모아 배열한 느낌을 준다.



민족학자 J.H.헤켈은 우주기원 신화, 신(神)들의 신화, 원초 상태에 있어서의 신화, 원초(原初)와 변용(變容)의 신화, 종말론적 신화, 자연 및 우주론적 신화로 나누고 있다. 이 경우도 일정한 기준이 애매하여 기원(起源)의 대상이 된 우주나 인류에 따라 분류하기도 하고, 기원과는 관계 없이 신들의 신화나 자연신화에 따라 분류하는 등, 통일성이 결여된 느낌을 준다. 이 밖에도 자연신화와 인문신화, 저급신화와 고급신화, 기술(記述)신화와 해명(解明)신화 등 여러 기준에 의한 분류가 있으나 신화의 특성에 비추어 충분한 기준이라고는 할 수 없다. 신화는 원초에 있었던 일에 의해 자연 ·인류 ·문화의 상태를 설명하고 이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설화이기 때문에, 모든 신화는 적든 많든 간에 기원신화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이점을 중시하여 여러 가지 신화를 정리 ·분류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① 우주기원 신화, ② 인류기원 신화, ③ 문화기원 신화이다. 하늘과 땅, 그 밖의 자연에 관한 신화나 홍수신화 등은 우주기원 신화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한편 홍수신화가 인류의 기원을 설명하는 범위 안에서는 인류기원 신화의 일부이고, 원초상태에 관한 신화가 원초에 있어서의 문화의 창조를 설명할 경우, 그것은 문화기원신화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어떤 신화는 우주기원신화인 동시에 인류기원신화나 문화기원신화인 경우가 흔하다. 어떤 문화영역에 있어 우주 ·인류 ·문화의 기원신화가 각기 따로 설명되고 있을 경우에도 3가지가 각각 독립된 존재로서 있는 것이 아니라 상호관계에 있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신화가 갖는 다면적 성격에 유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3. 기원신화와 분포범위



3가지 기원신화에 관해서 몇 가지 구체적인 예와 분포범위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⑴ 우주기원 신화:① 초자연적 존재가 단독으로 우주를 창조하는 전형적인 예는 구약성서의 《창세기》에 나오지만, 뉴질랜드의 마오리족(族)과 그 밖의 예도 있다. ② 초자연적 존재가 인간이나 동물의 협력을 얻어 바다 밑에서 흙덩이를 주워 올려 우주를 창조하였다는 경우를 잠수신화(潛水神話)라고 하는데, 우리는 그러한 예를 시베리아 ·내륙아시아 ·동남아시아 및 북아메리카 등지에서 볼 수 있다. ③ 초자연적 존재의 힘을 빌리지 않고 어떤 종류의 물질이나 요소에 의해 자연발생적으로 진화하여 우주가 생겨났다는 예는 폴리네시아 ·일본 등에서 볼 수 있고, 알에서 우주가 태어났다는 난생(卵生)신화는 유럽이나 남 ·북아메리카의 고문화지대(高文化地帶)에 분포되어 있다. ④ 세계의 종말에 초자연적 존재와 그 협력자가 함께 나타나 파괴된 우주를 재생시킨다는 식의 신화는 전세계의 고문화지대에서 찾아볼 수 있다.



⑵ 인류기원 신화:① 초자연적 존재가 단독으로 우주와 인류를 창조하였다는 신화의 전형적인 예는 《창세기》에서 볼 수 있지만,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의 미개민족 사이에서도 볼 수 있다. ② 초자연적 존재가 그 협력자와 함께 인류를 창조하였다는 신화는 내륙아시아에서 동(東)유럽에 걸쳐 찾아볼 수 있다. ③ 초자연적 존재의 힘을 빌지 않고 알이나 식물 또는 동물에서 인류가 생겨났다는 신화는 아시아 대부분의 지역과 남아메리카 ·북유럽에 분포되어 있고, 신라의 박 혁거세에 관한 전설도 알의 기원설화에 속한다. ④ 초자연적 존재의 시체에서 인류가 태어났다는 예는 고대 인도나 중국 신화에서 볼 수 있고, 하늘이나 땅속에서 인류가 나왔다는 예는 아프리카 ·동아시아 ·폴리네시아 등지에서 볼 수 있다. ⑤ 죽음의 기원신화는 인류기원신화의 일환으로 다루어지는데, 죽음의 기원은 인류가 신의 명령을 어겼기 때문이라는 것(아프리카), 시조(始祖)가 영원한 생명의 묶음과 유한한 생명의 묶음 가운데서 잘못 선택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아프리카), 인구과잉을 막기 위하여 죽음이 비롯되었다는 것(에스키모 ·남아메리카) 등이 있다. ⑥ 신(神)들의 기원신화도 인류기원 신화에 포함되어 전 세계에 걸쳐 분포되고 있다.



⑶ 문화기원 신화:이 신화는 인류의 문화 전반에 관계되기 때문에 그 종류도 많은데, 그 중 주요한 것은 태양 ·불 ·빛 ·계절 ·물 ·가축(동물) ·식물 ·지혜 등과 관련된 것들이 있다. 이 가운데 불의 기원신화는 태양이나 빛과 결부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일반적으로 문화영웅적 존재가 어떤 공동체의 필요에 따라 불이나 빛을 훔쳐 온다는 모티프가 많다. 그 대표적인 예로서 그리스의 프로메테우스 신화를 들 수 있다. 또한 불과 성교(性交)를 결부시킨 신화도 널리 분포되어 있는데, 불은 원래 체내에 있었으나 성교에 의해서 지상으로 나타났다는 형식을 취한다.



4. 연구



신화가 하나의 학문 영역으로 확립되기까지는 실로 많은 사람의 노력과 연구를 필요로 하였다. 신화 연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언어학 ·고전학 ·민족학 등, 관련 학문의 발달이 요구되는데, 이러한 여러 학문과의 관련에 있어서의 신화 연구가 본격화된 것은 비교적 최근에 속한다. 고대 그리스에 있어 신화의 기원이나 본질에 관해 후세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론이 몇 가지 나타났으나 그 주된 것은 우의설(寓意說)과 에우헤메리즘(euhemerism)이다. 이같은 두 가지 이론은 모두가 신화를 합리적으로 해석하려고 하는 것으로, 우의설에는 테아게네스가 말하는 《일리아스》에서의 트로이측(側)과 그리스측의 싸움이 여러 원소(元素)의 싸움이라는 설과, 크리슈포스가 말하는 그리스의 신들은 물리적 ·윤리적 여러 원리에서 유래한다고 하는 설이 있다.



또한 에우헤메리즘이란, BC 3세기 초엽에 에우헤메로스(시칠리아 출생의 신화학자)가 신들의 기원은 고대 영웅을 신격화한 것이라고 하면서 초자연적 존재를 역사적 실재 인물과 관련지어 해석하려고 한 입장을 말한다. 이 이론은 커다란 파문을 던져 당시의 많은 학자나 그리스도교의 호교론자(護敎論者)들은 그리스 신들에 있어서의 인간성을, 다시 말하면 그리스 신들의 비실재성(非實在性)을 강조하기에 이르렀다. 근대의 신화 연구에 커다란 공헌을 한 사람은 영국의 언어학자 막스 뮐러이다. 그는 태양신화설을 주창하였는데, ‘언어의 병(病)’이라는 논리로써 그 이론의 기초로 삼았다.



즉 천체 현상의 신화화는 ‘언어의 병’에 의해서 실현된 것이어서, “해가 새벽을 쫓는다”라는 말에서도 해나 새벽의 원래의 뜻이 점차 잊혀지고 희미해진 데다가, 해나 새벽이라는 명사가 문법상의 성(性)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격화되고 더 나아가 신격화됨으로써, “해의 신이 새벽의 여신을 쫓는다”고 하는 신화가 생겨났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하여 랑그는 타일러의 애니미즘설(說)에 입각하여 인간의 애니미즘적 정신기능이 자연현상과 그 밖의 것을 인격화함으로써 신화가 생겨났다고 주장하였다. 이 밖에도 프레이저를 비롯한 영국의 인류학파는 신화에 관한 다른 해석을 시도하였는데, 그들은 고대 중근동(中近東) 및 그리스의 신화를 주술의례(呪術儀禮)의 견지에서 설명하려고 하였다. 의례는 신화에 선행(先行)하는 것이며, 신화는 의례의 설명에 불과하다는 주장은 많은 학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렇게 하여 영국과 스칸디나비아의 신화의례학파는 신화와 의례의 상호관계에 관한 학설을 내놓았다.



그 대표적인 학자는 후크나 빈덴글렌 등이다. 그들은 설명하기를 고대 중근동에 있어서의 국왕은 신을 대신하여 국가와 세계의 안녕 ·질서에 대한 책임을 지기 때문에 의례의 중심이 되었고, 이 관념이 나중에 이란이나 유대의 구세사상(救世思想)을 낳게 하였다고 하였다. 또한 근대의 신화 연구에 많은 공헌을 한 것은 사회인류학자들인데, 그들은 신화가 실제로 살고 있는 미개사회를 실지 조사함으로써, 그곳에서는 신화가 진실한 이야기이며 인간생활에 의미를 부여하고 규제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규명하였다. 특히 말리노프스키를 위시한 많은 학자들은 신화의 구조와 의미와 기능을 밝혀내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하였다.



5. 기능



신화의 기능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행동에 있어서의 의미와 규제를 가리키는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토템적 신화는 주로 신화적 조상이나 토템 동물의 여행에 관한 이야기인 경우가 많다. 그것은 태고시대에 초자연적 존재가 어떻게 하여 이 세상에 나타나고, 긴 여행을 떠나 때로는 어떤 곳에 머물면서 어떤 종류의 동식물을 낳고, 자연의 풍경을 바꾸며, 마침내는 지하세계로 사라지는가에 관하여 이야기하였다. 이 신화가 가르쳐 주는 것은 호주 원주민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왜냐하면 신화는 원초에 있어서의 초자연적 존재에 의한 창조행위를 어떻게 반복하는가에 관하여 가르쳐주고, 어떤 종류의 동 ·식물을 어떻게 증식시키는가의 방도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신화는 성인식(成人式)이 있을 때 젊은이들에게 알려주게 되는데, 그것은 알려준다기보다는 실천되며, 원초의 사실이 재확인되는 것이다. 신화의 지식에는 주술적 ·종교적 능력이 따르기 때문에, 이 지식은 신비적 성격을 띤다.



즉 어떤 사물이나 동물 또는 식물 등의 기원을 안다는 것은, 그것을 마음대로 지배하고 증식시키며 재생시킬 수 있는 주력(呪力)을 얻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파나마의 큐나 인디언들은 사냥감의 기원을 알고 있는 사냥꾼은 운이 좋은 사람이며, 어떤 동물의 창조의 비밀을 알고 있으면 그 동물을 길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불이나 뱀의 기원을 알고 있으면 작열하는 쇠나 독사도 손에 쥘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티모르섬에서는 벼가 싹틀 무렵에 쌀에 관한 전승(傳承)을 알고 있는 사람이 논에 나가 쌀의 유래에 관한 이야기를 외우면서 오두막에서 하룻밤을 새운다. 그들은 쌀의 기원신화를 외움으로써 원초에 있어서와 같은 풍요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단순히 신화를 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므로 이것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게 된다.



신화를 이야기하고 신화에 의거하여 행위를 함으로써 원초에 일어났던 기적적인 창조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시원(始源)에서의 초자연적 사건이 재현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미개사회에 있어서는 신화가 실제로 살아 있고 인간은 신화 속에 삶으로써 일상적 ·세속적 시간에서 벗어나 태고와 무한의 성스러운 시간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신화는 이처럼 생활에 대하여 근원적 의미를 부여하는 동시에 일상생활의 모든 활동의 규범과 범형(範型)이 되는 기능을 다하고 있다.





Comments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126 명
  • 오늘 방문자 1,498 명
  • 어제 방문자 4,908 명
  • 최대 방문자 5,411 명
  • 전체 방문자 1,575,783 명
  • 전체 게시물 14,416 개
  • 전체 댓글수 38,042 개
  • 전체 회원수 1,668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