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산자에게]

[예수가 산자에게]

손오공 0 2,015 2004.05.09 07:18





나는 나에게도 잠을 원합니다
십자가보다 편안한 휴식을 원합니다.


 


사람들이 나를 부를 때
나는 그만큼 목이 마릅니다.


 


사람들은 그저 나의 외로움을 훔치고
사람들은 피만큼 가난한 기다림을 요구합니다.


 


사람들이 나를 흔들 때
나는 그만큼 기침을 합니다.


 


사람들은 그저 나의 고단함을 훔치고
사람들은  힘줄같은 튼튼함을 요구합니다.


 


사막에 부는 바람을 모르는
무관심한 그대의 잔인함을 위해
나는 이제 나에게도 휴식을 요구합니다.
오늘쯤 불던 그늘에게 악수를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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