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주의(Fundamentalism)
손오공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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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09 07:19
1. 근본주의(Fundamentalism): 1920년 '파수꾼-감시자'라는 책에서 처음 사용되기 시작한 용어로 성경의 영감성, 그리스도의 신성, 기적의 진실성 등을 부인하는 현대의 종교적 자유주의자들과는 달리 전통적 기독교 신앙을 굳게 지키는 자들을 나타내기 위하여 사용되었다. 근본주의자는 복음주의적 프로테스탄트로서 모더니즘에 저항하거나 세속적 측면을 거부하는 복음주의자를 가리킨다. 근본주의는 특별히 '근본주의자(The Fundamentals)'라는 열 두 권의 소책자를 통하여 널리 알려졌는데 그 책들에 있는 내용은 자유주의 고등비평학에 대한 반박, 진화론의 부정, 모세오경의 모세 저작성에 대한 옹호, 이사야서의 통일성, 성경의 영감성,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과 신성과 속죄의 옹호 등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
2. 근본주의의 신학적 주장: 성경의 완전 축자 영감설(그리스도의 행적과 기적에 관한 기술들은 문자 그대로 이해, 어떠한 형태의 진화론도 거부), 그리스도의 대속적 속죄(모범설, 순교설 등을 배격), 그리스도의 육체적 부활, 그리스도의 재림, 지옥의 실재성, 사탄과 귀신의 실재성, 사회복음의 부당성, 각종 자유주의자들로부터의 분리. (20세기 후반에 들어와 그 강조점이 다소 변하였는데 전통적 기본 교리 외에도 '분리'가 중요한 특징이 되었다. 근본주의의 격한 정신은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에 항상 좋은 영향만을 미치지는 않았다.)
3. 현대의 근본주의: 금세기 초의 전통적 근본주의는 배교주의자로부터의 '일차적 분리'를 강조하는 반면, 현대의 근본주의는 '이차적 분리', 즉 자유주의자들과 유대를 맺고 있는 다른 보수주의자들과의 분리도 역설한다. 이러한 근본주의를 가리켜 '신근본주의'라고 부르기도 한다. 신근본주의자들은 세속적 인본주의의 산물이라고 여겨지는 모든 것과 싸움을 벌이는데, 예를 들면 진화론, 자유주의, 성적 타락, 사회주의, 공산주의 등이다. 전통적 근본주의에서는 로버트 딕 윌슨, W. H. 그리피스 토마스, 라일 주교, J. 그레셤 메첸 등과 같은 저명한 학자들이 활약한 반면, 신근본주의에서는 지성주의와 신학교 교육을 거부하는 반지성주의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 초기 근본주의자들은 성경원본의 영감성을 주장한 반면, 일부 신근본주의자들은 좀 더 나아가 실제로 '흠정역(KJV)의 영감설'을 주장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