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참 기묘한 존재이다. 기독인들의 견해에 따르면 완전한 인간이면서 또한 완전한 신이라한다.
온갖 기적질로 점철된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를 반신반인의 애매한 존재로 일단 인정해 주자. 그러면 공생애 이전 즉 유소년 시절의 예수의 존재는 어떻게 정의해야할까? 만약 그때도 신이었다면 그 기간 동안은 신으로서 직무 유기 기간이 되겠고 성령의 세례를 받기 전이기 때문에 그때는 아직 인간이었다면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는 무당이란 말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
긴세월..정체 불명의 저자들...수많은 등장 인물....
이러한 편집물의 주제가 통일되게 씌어졌다고 주장하는 자체가 넌센스가 아니겠는가?
그러면 바이블 66권 중 기독인들을 가장 당황하게 만드는 책은 무엇일까?
개인 마다 추천 서적이 다르겠지만 필자는 아가서를 얘기하고져 한다.
바이블 66권 중 하나님 혹은 야훼(여호와)란 단어가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 책은 에스더가 유일하다.
그러나 에스더서가 역사에 관한 책임을 이해하면 그외의 책으로서 여호와란 단어가 단 한번 나오는 아가서가 기독인들의 신이 가장 적게 등장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단 한번 등장하는 여호와란 단어 마저 70인역이나 기타 고사본에는 등장하지 않으며 다른 번역본인 공동번역이나 표준번역에도 역시 없는 것으로 보아 개역판 번역자들이 임의로 삽입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다.아가서는 바이블의 주인공인 야훼(여호와)나 엘로힘(하나님)이 등장하지 않는 책이다.
주인공이 부재중이다 보니 조연들이 그 대체 역활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아가서의 주요 등장 인물은 실명이 거론된 솔로몬 그리고 술람미 여인과 목동...그외 다수의 처녀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화자가 부정확하게 묘사되어 있고
단 여덟장으로 이루어진 짧은 글인데도 앞뒷장의 흐름 자체가 연결되어 있지 않다.
이점은 아가서를 저자가 다른 몇편의 서정시를 편집한 것으로 인정하면 아무 문제도 없다.
이러한 현실을 무시하고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변명에 급급하다 보니 아가서는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한 아주 신비로운 책으로 둔갑해 버리는데 기독인들의 그 갖가지 해석을 실지 저자에게 문의하면 어떠한 반응이 나올까?
아가서의 해석과 비유풀이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자.
오늘은 보통의 사람들이 아가서에 대해 갖고 있는 선입관...즉 음탕한 연애 소설이란 관점에서 몇가지 거론해 보고자 한다.
1)합환채에 대하여
아가서를 보면 요상한 식물이 묘사되어 있는데 먼저 그 식물의 정체를 알아 보기로 하겠다.
<<합환채가 향기를 토하고....(아가 7:13) 개역>>
<<자귀나무가 향기를 뿜는데....공동>>
<<The mandrakes give a smel....KJV>>
*그러면 이 합환채란 식물은 어떠한 식물일까?....백과사전을 인용하기로 하자.
[학명은 Mandragora officinarum(영어로는 mandrake). 지중해변에서 자라는 이 풀은 줄기가 없고 넓은 잎에서는 냄새가 나며 누런 열매를 맺는다. 그 뿌리가 사람 모습을 하고 있어 통속적으로는 임신 촉진제로 쓰여졌다]
[합환채는 히브리어로 ‘뚜디’라고 하는데 감자류에 속하는 식물로 팔레스타인 남부지역에서 많이 난다. 여러 갈래로 난 뿌리는 인삼처럼 생겨 언뜻 보면 사람 다리들이 꼬인 형상이다. 사람 다리들이 꼬인 형상이니 그야말로 남녀가 교합하는 모양과 닮았다. 그런 모양 탓인지 예로부터 그 식물은 남자의 양기를 살리고 여자의 임신을 돕는 데 효험이 있다고 알려졌다.
꽃과 잎이 뿌리에 바짝 붙은 형태인 합환채는, 잎은 진한 녹색이고 꽃은 짙은 자색이며 열매는 토마토보다 약간 작고 노란색을 띤다. 특히 독특한 향과 맛을 지닌 열매는 성욕을 자극하는 특성 때문에 ‘사랑 사과(love apple)’라고 불리기도 하고, 성욕이 지나치면 탈선할 우려도 있기 때문에 ‘마귀 사과(devil apple)’라고 불리기도 한다. 요즘 말로 하면 일종의 최음제인 셈이다. ]
*합환채에 대한 얘기는 창세기 30장에 처음으로 등장하는데 레아의 아들 루우벤이 모친을 위해 구해 온 것을 라헬이 탐내는 장면을 기억하시면 되겠다.(창세 30,14-16)
*늙은 솔로몬을 위해 최음제를 준비해 갖다 바치는 술람미 여인과 1,2 장에서의 활달한 시골 처녀의 모습은 도저히 동일인물로는 보이지 않는데 그대의 생각은 어떠한가?
*단지 섹스를 위해 최음제가 등장하는게 아가서의 정체라고 보면 아가서 이해에 참고가 되리라 본다.
2)그 다음으로 성에 대한 직설적인 표현들을 정리해 보기로 하겠다.
개역판은 도저히 이해못할 고어와 애매한 표현으로 대부분 기록되어 있지만 이상하게도 아가서 7장은 굉장히 노골적인...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묘사되어 있다.같이 보기로 하자.
<<귀한 자의 딸아 신을 신은 네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네 넓적다리는 둥글어서 공교한 장색의 만든 구슬 꿰미 같구나 배꼽은 섞은 포도주를 가득히 부은 둥근 잔 같고 허리는 백합화로 두른 밀단 같구나 두 유방은 암사슴의 쌍태 새끼 같고 (아가 7:1~3) >>
<<네 키는 종려나무 같고 네 유방은 그 열매 송이 같구나 내가 말하기를 종려나무에 올라가서 그 가지를 잡으리라 하였나니 네 유방은 포도 송이 같고 네 콧김은 사과 냄새 같고 네 입은 좋은 포도주 같을 것이니라 이 포도주는 나의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미끄럽게 흘러 내려서 자는 자의 입으로 움직이게 하느니라 (아가 7:7~9) >>
* 유방,넓적다리,배꼽등의 관능적이고 탐미적인 표현들이 너무나 노골적으로 표현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리라 본다.
*공동번역은 유방이란 단어를 자제하고 앞가슴으로 묘사된 바 비교해 보기로 하겠다.
<<술람의 아가씨야, 돌아 오라. 돌아 오라. 네 모습 보고 싶구나. 돌아 오라. 돌아 오라. 두 줄로 돌아 가는 무희들 가운데서 춤추는 술람 아가씨를 보니 어떠하냐? 지체 높은 댁 규수라, 신 신고 사뿐사뿐 옮기시는 발, 여간 곱지 않군요. 두 허벅지가 엇갈리는 곳은 영락없이 공들여 만든 패물이요, 배꼽은 향긋한 술이 찰랑이는 동그란 술잔, 허리는 나리꽃을 두른 밀단이요,
젖가슴은 한 쌍 사슴과 같고 (아가 7:1~4) >>
<<너무나 아리땁고 귀여운 그대, 내 사랑, 내 즐거움이여, 종려나무처럼 늘씬한 키에 앞가슴은 종려 송이 같구나. 나는 종려나무에 올라 가 가지를 휘어잡으리라. 종려 송이 같은 앞가슴 만지게 해 다오. 능금 향내 같은 입김 맡게 해 다오. 잇몸과 입술을 넘어 나오는 포도주 같은 단 맛을 그대 입 속에서 맛보게 해 다오. (아가 7:7~10) >>
아가서는 성에 대한 노골적 표현과 야훼가 등장하지 않는 점....등의 이유로 정경화 작업시 논란이 아주 많이 되었던 작품이라 한다.그러나 유대인들은 알레고리적 해석을 채택하여 즉 솔로몬을 야훼로 슐람미 여인을 이스라엘로 대치하여 그들이 원하는 해석을 이끌어냈다고 보여 진다.
물론 기독인들은 다르게 해석하겠다.
야훼 대신 예수로 이스라엘은 기독인으로.....
그러나 그렇게 비유로 풀이해도 문제는 언제나 잔존하는 게 아가서라고 본다.
가장 중요한 논점은 목동과 솔로몬을 동일 인물로 보느냐?
혹은 다른 등장인물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 결론은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인식해야 된다.
*둘 이라고 할 경우 아가서는 솔로몬이 사악한 일부다처제와 복잡한 사랑놀음으로부터 떠나서 한 시골 처녀에 대한 일부일처제의 단순한 사랑으로 옮겨가는 것을 기술하고 있는 것이 된다.
*세명의 등장인물로 간주하는 경우는 본문을 사랑의 삼각관계의 틀로 보려한다. 이럴 경우 목동인 시골청년과 사랑에 빠져있는 술람미 여인에 대해서 뻔뻔하고 일부다처제적인 솔로몬은 탐욕적으로 술람미 여인을 납치했으나 술람미 여인은 여전히 헌신적이고 순수하게 목동을 향한 자신의 열렬한 사랑을 보존하는 것이 된다.(이 경우 솔로몬은 당연히 사탄이 되어 버린다.)
물론 필자는 두번째 해석에 손을 들어 주는 입장이지만 그대는 어떠하신지....
솔직히 솔로몬이 일부다처제를 부정한다는게 말이 되겠는가?
이렇게 보아도 저렇게 해석해도
늙은 권력자와 젊은 시골 처녀와의 섹스에 최음제가 등장하며
노골적인 성애를 묘사하고 있는 아가서를 종교의 경전으로 채택한 것은 부적절한 실수였다고 생각한다.게다가 바이블의 주인공인 야훼와 엘로힘(하나님) 마저 생략된 글이 아닌가.....
기독인들은 이성을 가지고 아가서를 다시 읽어 보시길 강력히 권유한다.
마지막으로 아가서의 한 귀절을 선물하겠다.
<<"나는 속옷까지 벗었는데, 옷을 다시 입어야 할까요?....(아가 5:3) >>
사족하나:아가서는 상당히 자유스런 분위기의 연애시인데 율법지상주의 시대였던 고대 이스라엘에서 과연 그러한 자유연애가 가능했을까?
사족둘:설교시 아가서 7장을 봉독한 경험이 있는 목사들은 과연 몇명이나 될까?
사족셋:일부 목사들은 솔로몬을 먹사로....술람미 여인을 여신도로 ....그렇게 믿고 싶어 여신도들을 유혹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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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3인 등장 인물로 각색한 아가서
1) 제1막 - 술람미 여인을 찾아가는 목동
어느 날 시골로 유람을 갔던 솔로몬은 포도밭에서 한 여인을 보았습니다. 얼굴이 검고 몸매가 강인하게 생긴 여인을 솔로몬은 끌고 궁궐로 데려옵니다. 뒤늦게 들에 나온 목동은 자기의 연인이 없어진 것을 알고 이리 저리 헤매며 찾지만 찾지 못합니다. 그는 모든 일손을 놓고 온 지역을 다니며 자기애인 술람미 여인을 찾지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성에서 지나가는 사람마다 묻지만 여인에 대한 소식을 듣지 못하던 목동이 소식을 듣습니다. 왕궁에 끌려갔다는 소식을.... 왕궁이 어느 곳인지도 모르며 겁도 없이 목동은 줄달음을 칩니다. 이미 끌려간지 오래인 여인은 어쩌면 솔로몬의 사랑 속에 묻혀 있을텐데 말입니다.
2) 제2막 - 술람미 여인의 목동과의 사랑을 회상함
처음보다는 많이 잊혀져 가지만 그래도 여인은 목동을 잊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왕의 첩으로 부족한 것이 없어서 전에 누리지 못하던 것을 누리지만 그래도 그의 영혼이 공허한 것은 어쩌면 목동의 사랑이 진실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3) 제3막 - 술람미 여인에 대한 찬양과 목동의 노래
목동은 드디어 왕궁에 도착하였습니다. 어렵게 여인이 갇힌(?) 방을 알아내고 담장 밖에서 여인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 겨울은 지나고 봄이 왔다는..그리고 함께 지냈던 전원의 풍경을 말합니다. 봄이 왔다는 소식과 함께.
4) 제4막 - 왕이 술람미 여인을 설득하려 노력함
갈등 속에 있는 술람미 여인에게 왕은 직접적이고 강하게 권면을 합니다. 자기와 왕궁에서 호화롭게 살자고. 이제 선택은 여인에게 남아 있습니다.
5) 제5막 - 솔로몬으로부터 탈출 (옛 애인으로 돌아감)
유력한 솔로몬과 무능한 목동, 장래가 보장되는 왕궁과 희생과 상실만이 있는 농촌. 그러나 여인은 목동을 택합니다. 봄바람이 불었습니다. 바람 속에 실려온 봄소식에 그는 정신을 차립니다. 물질적 풍요와 세상 적 축복을 버리고 참된 사랑을 찾아 떠나갑니다. 좁은 길을 선택합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술람미 여인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