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에 묘사된 인신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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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참 기묘한 존재이다. 기독인들의 견해에 따르면 완전한 인간이면서 또한 완전한 신이라한다.
온갖 기적질로 점철된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를 반신반인의 애매한 존재로 일단 인정해 주자.
그러면 공생애 이전 즉 유소년 시절의 예수의 존재는 어떻게 정의해야할까?
만약 그때도 신이었다면 그 기간 동안은 신으로서 직무 유기 기간이 되겠고 성령의 세례를 받기 전이기 때문에
그때는 아직 인간이었다면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는 무당이란 말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바이블에 묘사된 인신공양

손오공 0 2,003 2004.05.28 21:22
인류가 문명화되기 전 인신공양은 신에게 봉헌하는 최대의 예물이었다고 생각된다.
찬란한 문명을 꽃피우던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중국과 인도, 로마와 그리스, 잉카를 비롯한 중남미의 여러 문화권, 한마디로 모든 고대 문명의 발상지에서도 행해졌던 관습이었다.


우리 한민족도 예외가 아니었다. 우리는 심청전,에밀레종 전설 등에서 그 흔적을 엿볼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인류가 문명화되면서 인신공양에 대한 잔인함 그리고 죄책감 등을 자각함으로서 그 대체 수단을 강구하게 되었다고 보여 진다.

 

소위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성서러운 책이란 바이블은 어떠한가?
바이블 역시 고대인의 문화,풍습,신앙 등이 기록된 책이므로 예외가 될 수 없다.

 

우선 야훼가 인신공양을 요구하는 장면을 살펴 보기로 하자.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모태를 열고 나온 맏아들은 모두 나에게 바쳐라. 사람뿐 아니라 짐승의 맏배도 나의 것이다." (출 13:2) >>
<<너희는 타작한 첫 곡식과 술틀에서 나온 포도즙은 미루지 말고 바쳐야 하며 너희 맏아들을 나에게 바쳐야 한다. (출 22:8) >>

 

야훼의 이러한 잔인한 명령이 제대로 지켜 졌는지는 모르겠다.그러나 고대인의 신에 대한 공포와 그에 대한 위로 의식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보여 진다.

 

그외 인신 공양의 흔적을 조금만 더 살펴 보겠다.
*창세기 22장에서 아브라함이 야훼의 시험을 받는 장면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분부하셨다. "사랑하는 네 외아들 이사악을 데리고 모리야 땅으로 가거라. 거기에서 내가 일러 주는 산에 올라 가 그를 번제물로 나에게 바쳐라." (창 22:2) >>

 

*이방왕인 모압왕이 인신공양을 함으로서 그 효과가 이스라엘,남유다 연합군에게 적중했다는 요상한 이야기
<<모압 왕은 세자인 맏아들을 죽여 성 위에서 번제를 드렸다. 그러자 무서운 신의 진노가 이스라엘군에 내려, 이스라엘군은 진을 거두고 본국으로 돌아 갔다. (열왕기하 3:27) >>

 

*사사 입다가 야훼에게 서원한 맹세를 지키기 위해 자기 딸을 공양하는 장면
<<거기에서 입다는 야훼께 서원하였다. "만일 하느님께서 저 암몬군을 제 손에 붙여 주신다면
암몬군을 쳐부수고 돌아 올 때 제 집 문에서 저를 맞으러 처음 나오는 사람을 야훼께 번제로 바쳐 올리겠읍니다." (사사기 11:30,31) >>
<<두 달이 지나 아버지에게 돌아 오자 아버지는 딸을 서원한대로 하였다....(사사기 11:39) >>

 

*그외 유아살해 장면이 여러 곳에 기술되어 있다[본인의 글 "바이블에 서술된 유아살해 현장 " 참조]

 

인신공양의 풍습이 다른 의식으로 변하며 진화하듯 야훼도 말바꾸길 시도한다.

<<또 내가 그들에게 선치 못한 율례와 능히 살게 하지 못할 규례를 주었고 그들이 장자를 다 화제로 드리는 그 예물로 내가 그들을 더럽혔음은 그들로 멸망케 하여 나를 여호와인줄 알게하려 하였음이니라 (에스겔 20:25,26) ....개역 >>
<<그래서 내가 그들에게, 옳지 않은 율례와, 목숨을 살리지 못하는 규례를, 지키라고 주었다. 나는, 그들이 모두 맏아들을 제물로 바치도록 시켰고, 그들이 바치는 그 제물이 그들을 더럽히게 하였다. 내가 이렇게 한 것은, 그들을 망하게 하여 내가 주인 줄 그들이 알게 하려는 것이었다. (표준) >>

 

*출애굽기에서 인신공양을 명한 야훼가 이제는 그 명령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자기의 명령이 옳지 않은 율법이었음을 고백하면서도 그 이유가 너무나 처참하다.
*오로지 자기의 신됨을 증명하기 위하여 그러한 인신공양이란 잘못된 명령을 내렸다고 변명하는 야훼....

 

그러나 레위기와 신명기에 이미 인신공야의 문제점을 이미 지적한 바 있다.(야훼는 대체로 기억력이 너무 나쁘다)
<<너희 하느님 야훼께 그런 식으로 해 드리면 안 된다. 그들이 저희 신들에게 해 드리는 일은 한결같이 야훼께서 싫어하시고 역겨워하시는 일이다. 그들은 심지어 제 아들 딸마저 불에 살라 자기네 신들에게 바친다. (신명기 12:31) >>

 

사실 이러한 글은 아....고대 유대인들도 그러한 인신공양 제도의 관습이 있었구나...하면 그 뿐이다.
그러나 기독인들은 그저 변명하기 바쁘다.
선하신 하나님이 그렇게 잔인한 명령를 했을 리 없다....물론 그다음 순서로 비유 풀이가 시작되겠다....


다시금 되풀이 말하지만 바이블은 결코 신의 말씀을 기록한 거룩한 책이 아니다.
고대 히브리인들이 기록한 그들의 신앙관을 정리한 책일 뿐이다.

 

그러하다.
바이블은 인신공양을 암시하는 장면도 있고
그것을 실행하는 장면도 있고
물론 후회하며 거부하는 장면도 있다.

 

이러한게 바이블이다....바이블이란 뜻이 여러 책의 모음집이란 의미가 아니던가?[영어의 Bible은 '책들'이라는 그리스어 '비블리아(biblia)'에서 나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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