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을 읽다 보면 정말 어이없는 장면을 수없이 발견하게 된다. 특히 신약기자의 구약 인용은 그 작가의 지적 수준을 의심케하는 내용이 너무나 흔하게 확인된다.
대표적인게 마태복음에서 예수가 스가랴의 말을 인용하면서 예례미야의 예언이라고 무식함을 드러내는 장면이 되겠다.
오늘은 발람에 대한 얘기를 해 보기로 하자.
<<그들은 화를 입을 것입니다. 그들은 카인의 길을 따라 갔고 발람처럼 돈을 탐내다가 잘못에 빠져 들어 갔으며 코라처럼 반역을 하다가 멸망하고 말았읍니다. (유다 1:11) >>
<<그러나 나는 너에게 몇 가지 나무랄 것이 있다. 너희 중에는 발람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들이 있다. 발람은 발락을 사주해서 이스라엘 자손을 죄짓게 하였고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을 먹게 하였으며 음란한 짓을 하게 하였던 자다. (계 2:14) >>
<<그들은 바른 길을 버리고 그릇된 길로 갔읍니다. 그들은 부정한 소득을 좋아하던 보소르의 아들 발라암이 간 길을 따른 것입니다.그러나 발라암은 자기가 저지른 잘못 때문에 책망을 받았읍니다. 말못하는 나귀가 사람의 음성으로 말해서 이 예언자의 미친 행동을 막은 것입니다.(벧후 2:15,16) >> <<저희가 바른 길을 떠나 미혹하여 브올의 아들 발람의 길을 좇는도다 그는 불의의 삯을 사랑하다가 자기의 불법을 인하여 책망을 받되 말 못하는 나귀가 사람의 소리로 말하여 이 선지자의 미친 것을 금지하였느니라 ...(개역) >>
자 여기에 표현된 발람에 대해 정리를 해 보겠다. *발람은 돈을 탐내는 사람이다. *발람은 발락을 사주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죄짓게 하였다...등등 *발람은 미친 행동을 했는데 나귀가 사람의 음성으로 그 행동을 막았다....
과연 그러한가? 민수기 22장에서 24장 까지를 보면 발람과 발락에 대한 설화가 잘 서술되어 있다.같이 정리해 보기로 하자.
1)무대는 출애굽뒤 이스라엘군과 모압군이 대치하고 있는 예리고 근방,모압 평야가 되겠다.(민 22:1) 2)이스라엘인들이 아모리인들에게 행한 끔직한 살륙을 보았던 모압왕 발락은 너무나 겁에 질려 미디안 장로들에게 자문을 구한다.(민 22:2~4) 3)회의 결과 발람을 초청하기로 하고 그 사절로 모압 장로와 미디안 장로들이 선출되어 예물을 가지고 발람을 방문하게 된다.(민 22:5~7) 4)방문객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한 발람은 야훼의 뜻을 알고 난 뒤 가부간 대답을 하겠다고 한다.(민 22:8) 5)야훼는 당연히, 이스라엘 민족을 저주하면 안된다고 전달한다.(민 22:9~12) 6)발람은 방문객들에게 초청을 거절하는 게 야훼의 뜻임을 알려주고 방문객들은 소득없이 귀향한다.(민 22:13~14) 7)발락은 더욱 높은 고관들을 보내 이스라엘을 저주해 줄 것을 재차 당부한다.(민 22:15~17) 8)아무리 금은 보화를 많이 주더라도 야훼의 명령을 어길 수 없다고 발람은 말한다.(민 22:18) 9)발람에게 야훼가 현신하여 방문객들을 따라 가라고 명령한다.그러나 시키는 대로만 하라고 주의를 준다.(민 22:19,20) 10)발람은 야훼의 명에 의해 모압 고관을 따라 나섰지만 야훼는 갑자기 화를 내는 어이없는 행동을한다.그리고 천사를 시켜 길을 막게 하였다.(민 22:21.22) 11)야훼의 천사는 세차례나 길을 막았으며 노새는 기특하게도 천사를 이리저리 피해다니고 이 와중에 발람은 상처도 좀 입고...화가 나 나귀에게 채찍질등을 한다.(민 22:23~27) 12)야훼의 권능으로 나귀가 갑자기 말을 하게 되는데 왜 때리느냐고 항의를 한다.(민 22:28) 13)발람은 놀라지도 않고 태연하게 나귀와 대화를 한다.(민 22:29,30) 14)그 때가서야 야훼가 발람의 눈을 열어 주어 천사의 모습을 보게 된 발람은 땅에 업드린다.(민 22:31) 15)천사의 책망에 본의가 아니었다며 사죄하고 자신의 행위가 잘 못되었다면 당장 돌아가겠다고 한다.(민 22:32~34) 16)천사는 따라 가라고 명하며 시키는 말만 하라고 당부한다.(민 22:35) 17)발락을 만난 발람은 야훼의 말 외는 할 수 없다고 의연하게 대답한다.(민 22:36~41)
여기 까지가 22장의 내용이 되겠다. 발람이 야훼의 뜻을 거역한 장면이 있는가? 오히려 야훼가 이유도 없이 화를 내고 천사를 시켜 장난을 치지 않았던가?....
자 다음 장으로 넘어 가자.
18)발람은 발락에게 제단을 쌓게하고 번제물 곁에 서 있기를 당부한다.(민 23:1~4) 19)야훼와 면담하고 난 발람은 발락에게 이스라엘을 저주하기는커녕 오히려 찬양하며 자신도 그들과 같은 민족이었으면....하고 푸념을 한다.(민 23:5~10) 20)발락의 항의에도 발람은 야훼의 말인데 어떻게 하느냐고 당당하기만 하다.(민 23:11,12) 21)발락은 화도 내지 않고 이스라엘인들이 조금만 보이는곳으로 자리를 이동하여 제발 저주를 좀 해달라고 재차 당부하며 새로은 제단을 쌓고 번제물도 준비해 준다.(민 23:13,14) 22)발람은 야훼를 만나고 난 뒤 오히려 이스라엘에게 축복의 말만 전한다.(민 23:15~24) 23)당연히 발락은 화를 낸다...그러나 반응은 의외로...저주도 축복도 말 것을 요구한다.(민 23:25.26) 24)발람의 야훼 핑계에 발각은 또 다시 장소를 옮기고 새로은 제단과 번제물을 시키는대로 시행한다.(민 23:27~30)
23장에서도 발람의 야훼에 대한 순종은 전혀 흠잡을 데가 없다.오히려 발락이 애처롭기만 하다. 이제 마지막 24장을 같이 검토해 보기로 하자.
25)야훼의 영을 받은 발람은 마찬가지로 야곱의 자손에 대한 칭송과 축복의 말만 한다.(민 24:1~9) 26)울화가 치민 발락은 너 살던 데로 가라고 하며 너는 야훼 때문에 부귀를 누리지 못하게 되었다고 발람에게 말한다.(민 24:10,11) 27)원래 재물에는 별 뜻이 없었으며 야훼의 말씀외는 전할 수 없는 게 자신의 입장임을 다시금 설파하는 발람....(민 24:12,13) 28)마지막 선물로 이스라엘 민족이 모압 백성에게 어떻게 할 지를 예언해 주겠다고 한다.(민 24:14,15) 29)모압 사람의 관자노리를 부수고...에돔은 속국이 되며...이스라엘은 힘이 뻗치고....(민 24:16~24) 30)발람은 자기 고장으로 가고 발락도 자기 길을 갔다(민 24:25)
도대체 발람이 야훼 혹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어떠한 잘못을 했던가? *그는 재물에 초연했으며 *오로지 야훼의 말만 전달하는 선지자의 모습을 보였다.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그것마저 달관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솔직히 발락이 발람의 목숨을 취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자....그대라면 저주를 내리라고 초빙해온 선지자가 오히려 적군에게 축복을 내리고 찬양하는데.....에휴...)
이렇게 야훼 신앙이 투철했던 발람은 오히려 이스라엘인들에게 살해 당했다고 바이블은 전한다.
<<이렇게 군사만 무찔러 죽였을 뿐 아니라 미디안의 왕들도 죽였는데 에위, 레켐, 수르, 후르, 레바 등 다섯 미디안 왕을 죽였고 브올의 아들 발람도 칼로 쳐죽였다. (민 31:8) >>
억울한 죽음을 당하고 먼 훗날 이스라엘의 후손...유다,베드로후서,계시록 기자....등에게 모함까지 받는 발람의 억울함,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단 한 가지가 있다. 발람은 이스라엘 민족이 아니고 이방인이었다는 사실....그 단 한가지 이유....
아시겠는가? 이러한게 바이블의 정체가 되겠다.
사족:여러번 말씀드리지만 개역판 바이블만을 읽으시는 분들은 이러한 오류를 발견하지 못 합니다....공동번역,표준번역 그외 NIV,KJV등을 함께 비교해 읽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