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에는 인간도 아니고 신도 아닌 묘한 존재들이 많이 등장한다.사탄이니..마귀니...악마니...야훼를 대적하는 이러한 존재외에도 그룹,스랍,천사 등 신의 보조 기능을 가진 여러 존재도 묘사되어 있다.
일부 기독인들이 인류의 미래를 예언한 책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는 계시록에도 당연히 이러한 묘한 존재들이 자신을 알리고져 애쓰고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계시록 기자가 묘사한 그 존재들이 보편적 지식에 근거한 서술인지 아니면 그 자신 환상 중에 자기 임의로 새로운 괴물체들을 창작했는가에 대한 의문이 되겠다. 여기서 보편적 지식이라함은 물론 구약의 내용으로 하기로 하자.
자 이제 계시록에 기록된 정체불명의 존재에 대해 그 기록을 인용하겠다.
<<옥좌 앞은 유리바다 같았고 수정처럼 맑았읍니다.그리고 옥좌 한가운데와 그 둘레에는 앞 뒤에 눈이 가득 박힌 생물이 네 마리 도사리고 있었읍니다. 첫째 생물은 사자와 같았고 둘째 생물은 송아지와 같았으며 세째 생물은 얼굴이 사람의 얼굴과 같았고 네째 생물은 날아 다니는 독수리와 같았읍니다. 그 네 생물은 각각 날개를 여섯 개씩 가졌고, 그 몸에는 앞 뒤에 눈이 가득 박혀 있었읍니다. 그리고 그들은 밤낮 쉬지 않고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전에 계셨고 지금도 계시고 장차 오실 분이시로다!" 하고 외치고 있었읍니다. (계 4:6~8) >>
*네 마리의 생물이 있었다한다(..사실 이 생물은 일반 천사보다 등급이 윗길인데...마리로 표현한 것은 좀 심했다고 생각한다.) *그 눈은 앞뒤에 가득 박혔다고 묘사되어 있다. *각자의 모습은 사자,송아지,사람의얼굴,독수리의 형상으로 각기 다른 모습을 가졌다고 되어 있다. *여섯 날개를 제각각 가졌다고 한다. *그들의 임무는 밤낮 쉬지않고 누군가(예수라고 해두자...)의 거룩함과 그 재림을 찬양하는 것이라 한다.....아직까지 예수의 재림이 이루어 지지 않았으니 그 요상한 존재는 오늘도 외치고 있을 터인데....가엾어라....목은 쉬지 않았는 지 모르겠다.
그러면 이제 부터 이 네마리의 생물체가 계시록 기자의 창작물인지 아니면 보편적 유대인들이 익히 알고 있던 존재인지 알아 보기로 하겠다.
우선 날개의 숫자와 매일 찬송하는 그 생물의 기능을 생각하면 이사야서에 나오는 스랍이 틀림없는 것 같다.이사야서의 기록을 같이 보기로 하자.
<<우찌야왕이 죽던 해에 나는 야훼께서 드높은 보좌에 앉아 계시는 것을 보았다. 그의 옷자락은 성소를 덮고 있었다. 날개가 여섯씩 달린 스랍들이 그를 모시고 있었는데, 날개 둘로는 얼굴을 가리우고 둘로는 발을 가리우고 나머지 둘로 훨훨 날아 다녔다. 그들이 서로 주고 받으며 외쳤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야훼 그의 영광이 온 땅에 가득하시다." (이시야 6:1~3) >>
*야훼가 앉아 있는 보좌 근처에서 그를 모시고 있다는 점은 일단 똑같다. *날개가 여섯개 달려 있다는 것도 동일하고... *그러나 그들의 찬양 내용은 확실히 다르다...야훼의 영광과 예수의 재림을 외치는 것....확인을 해 보시라. *그다음 아쉽게도 스랍의 형상에 대해 이사야서는 어떠한 정보도 제공해 주지 않고 있는 데 구약 전체를 봐도 스랍의 정체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된 바가 없다.
그러면 여기서 포기해야할까?...아니다.우리는 그룹에 대해 알고 있지 않은가?...창세기에 처음 등장하여 지금도 생명나무를 지키고 있을 그 불쌍한 존재를.... 그룹의 형상에 대해서는 에스겔서에 너무나 정확하게 묘사되어 있는 데 그 기록을 보기로 하자.
<<또 그 한가운데는 짐승 모양이면서 사람의 모습을 갖춘 것이 넷 있었는데 각각 얼굴이 넷이요 날개도 넷이었다. 다리는 곧고 발굽은 소 발굽 같았으며 닦아 놓은 놋쇠처럼 윤이 났다. 네 짐승 옆구리에 달린 네 날개 밑으로 사람의 손이 보였다. 넷이 다 얼굴과 날개가 따로따로 있었다. 날개를 서로서로 맞대고 가는데 돌지 않고 곧장 앞으로 움직이게 되어 있었다. 그 얼굴 생김새로 말하면, 넷 다 사람 얼굴인데 오른쪽에는 사자 얼굴이 있었고 왼쪽에는 소 얼굴이 있었다. 또 넷 다 독수리 얼굴도 하고 있었다. (에스겔 1:5~10) >>
*뭔가 비슷한 것 같기는 한 데 자세히 그 묘사된 바를 보면 완전히 틀린 존재임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다. *우선 같은 점을 보기로 하자....사람의 얼굴,사자,소,독수리를 언급한 것은 동일하다. *그러나 계시록의 괴물체는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서 한마리는 사람얼굴,다른 한마리는 사자얼굴,또다른 한마리는 송아지,독수리 등으로 묘사되어 있지만 에스겔서의 짐승은 한마리 당 네 얼굴을 가졌다고 기록되어 있으니 그 그림을 상상해 보면 확실히 다른 모습임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한다. *그외 날개 숫자가 네개와 여섯개로 확연히 다르고...
여기서 우리는 에스겔 기자가 환상 중에 본 짐승과 계시록 기자가 서술한 괴물의 정체는 비슷하기는 하지만 전혀 다른 존재임을 알 수 있다고 본다.게다가 에스겔이 묘사한 그 짐승은 하는 바 역활도 없다.
그런데 묘한 것은 에스겔서 기자가 10장에서 다시 한 번 더 그 괴물을 묘사하고 있는 바 일장과는 좀 다르게 서술하고 있는 데 일단 확인을 해 보기로 하자.
<<내가 바라보니, 거룹들 머리 위에 있는 덮개 위에는 청옥 같은 것으로 된 옥좌 같은 것이 있었다. (에스겔 10:1) >>
*일장에는 없던 옥좌가 나타나고... *그 짐승의 이름이 그룹(cherubim)임을 밝힌다.
<<등과 손과 날개, 이렇게 온 몸과 그 바퀴에까지도 눈이 총총 박혀 있었다. 네 바퀴가 다 그러했다 (에스겔 10:12) >>
*온 몸에 눈이 박혀 있다는 표현은 계시록하고 동일하다.
<<각 거룹마다 얼굴이 넷인데 첫째는 거룹의 얼굴이고, 둘째는 사람의 얼굴, 세째는 사자의 얼굴, 네째는 독수리의 얼굴이었다(에스겔 10:14) >>
*요상하게도 일장과의 기록이 다르다...소의 형상이 사라지고 갑자기 그룹의 얼굴이 등장한다. *작가는 분명 그발강 가에서 본 바로 그 생물이었다고 말했었는 데.....(10장 15절,22절) *결국 에스겔서도 한 사람의 작품이 아니었음이 이 사례만 봐도 증명된다고 확신하는 데 그대의 생각은 어떠한가?
자 이제 정리를 해 보기로 하자. *계시록에 등장하는 괴물과 이사야서에 묘사된 스랍은 비슷하기는 하나 결정적으로 찬양의 대상이 다르고 불행하게도 스랍의 형상이 묘사되어 있지 않다. *그 괴물의 형상은 에스겔서 일장과 십장을 참고로 하면 유사한 모습이 탄생되게 된다...
결론을 말씀드리기로 하겠다. *결국 계시록 기자가 서술한 괴물은 환상 중에 홀로 창작한 물체가 아니었다. *이사야서의 스랍을 참고로 자신의 의도한 바를 기록하다가 보니 그 형상이 전혀 묘사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난 뒤 *에스겔 일장과 10장을 참고로 그 형상을 묘사하였다....가 정답이 아닌가 한다.
신약의 기자가 구약을 인용할 경우 제 자신의 의도대로 짜집기하였음은 여러번 예를 들어 설명하였다. 요한계시록의 기자도 그 짜집기의 범주에 벗어나지 않았음이 이 요상한 괴물의 정체가 또 한번 증명해 주는 사례가 되겠다.
사족:[삼하22 : 11] 과 [시18 : 10]을 보면 <<그룹을 타고 날으심이여 바람 날개로 높이 뜨셨도다 >라고 표현되어 있는 데 그 그룹을 타고 날아 다니는 존재는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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