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참 기묘한 존재이다. 기독인들의 견해에 따르면 완전한 인간이면서 또한 완전한 신이라한다.
온갖 기적질로 점철된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를 반신반인의 애매한 존재로 일단 인정해 주자. 그러면 공생애 이전 즉 유소년 시절의 예수의 존재는 어떻게 정의해야할까? 만약 그때도 신이었다면 그 기간 동안은 신으로서 직무 유기 기간이 되겠고 성령의 세례를 받기 전이기 때문에 그때는 아직 인간이었다면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는 무당이란 말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
며칠 전 고교 동기 한명이 유명을 달리 하였다. Korea Herald에서 기자로 활동하다가 최근에는 국정 홍보처에서 근무를 하던 친구인데, 일단 고인의 명복과 유가족의 슬픔에 위로를 보내며 이 글을 시작하기로 하겠다.
우리 나이쯤 되니 이제는 자살이나 사고사 보다는 질병에 의한 죽음이 쬐끔씩 늘어 나고 있다.
이번에 작고한 동기도 뇌출혈이 사인이라 하니 점점 죽음이란 게 가까운 이웃이 되고 있나 보다.
우리는 죽은 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장례식에 참석하여 고인의 명목을 빌며 조그만 성의를 표시하기도 한다.이러한 풍습은 동서고금을 통하여 별다른 예외없이 지켜지고 있는 우리 인류만의 문화이자 관습이기도 하다.
그런데 신 혹은 4대 성인으로 추앙받고 있다는 예수는 이러한 아름다운 인류 문화 마저 부정을 하게 만드는 희대의 패악을 저지르고 있다.
초상을 당한 제자에게 예수는 어떻게 말을 하였는 지 그 문제의 장면을 함께 보기로 하자.
<<제자 중 한 사람이 와서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 장례를 치르게 해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죽은 자들의 장례는 죽은 자들에게 맡겨두고 너는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 (마태 8:21) >>
감상이 어떠하신가?
예수는 가족 관계의 단절을 가르쳤고, 전재산의 헌납을 강요했다. 게다가 이제는 죽은 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의무 마저 포기하길 요구하고 있다.
예수의 변명 왈, 지금은 종말의 시대라는 정도가 되겠는데, 예수의 감언이설에 속은 그 제자는 예수의 죽음 그리고 부활, 승천 사기극 이후에도 종말은 오지 않았고 그 자신의 죽음 무렵에도 지구촌의 종말을 경험하지 못하였음이 틀림없었으리라....
그때쯤,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수의 제자라는 그 사람은 자신의 아버님에게 얼마나 죄스러웠을까? 그리고 남아 있던 가족,친지들에게 얼마나 미안해 했을까?
아니 그 역시 예수 광신도였으면 그러한 인간으로서의 최소한 예의도 망각했을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