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참 기묘한 존재이다. 기독인들의 견해에 따르면 완전한 인간이면서 또한 완전한 신이라한다.
온갖 기적질로 점철된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를 반신반인의 애매한 존재로 일단 인정해 주자. 그러면 공생애 이전 즉 유소년 시절의 예수의 존재는 어떻게 정의해야할까? 만약 그때도 신이었다면 그 기간 동안은 신으로서 직무 유기 기간이 되겠고 성령의 세례를 받기 전이기 때문에 그때는 아직 인간이었다면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는 무당이란 말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
아마 대부분의 기독인들은 모세라고 답변하리라고 예상한다.
토라는 JEDP등 네가지 이상의 전승 자료를 바빌론 유수기 혹은 이후에 편집된 문서라는 것은 바이블 신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다들 아는 상식이 되겠다.그러나 오늘도 대부분의 목사들은 신도들에게 거짓된 정보를 강요하고 있다.
그러면 기독인들이 모세가 토라의 저자라고 사기치는 소위 그 근거라는 것을 한번 알아 보기로 하자.
1)토라는 나(모세)의 작품?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 일을 책에 기록하여 후세에 남겨두어라. 그리고 내가, 아무도 아말렉을 기억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늘 아래에서 전멸시키겠다고 여호수아에게 똑똑히 일러주어라." (출 17:14) >>
*기독인들이 토라를 모세가 작성했다고 사기치는 근거의 글이 되겠다.
*백번 양보하여 상기 내용이 참이라 쳐도
*이 일이란.....여호수아가 아말렉과의 전투에 승리한 사실뿐이지 않은가?(출 17:13)
*정말 기독인들의 사기 수법은 유치하기만 하다.
<<모세는 야훼의 말씀을 다 기록한 다음, 아침에 일찍 일어나 산 밑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표시하는 돌기둥 열두 개를 세워놓았다. (출 24:4) >>
*모세는 어떤 문자를 사용하여 야훼의 말을 기록했을까?....언어와 문자에 대해선 조금 후에 다시 언급하겠다.
*소위 야훼의 계시를 받았다는 말인데,이것도 야훼는 왜? 모세에게만 현신하여 후세의 분란을 자초하게 만들었을까?...이왕,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의 장로 칠십 명을 자신이 있는 곳으로 초청하였으면 대중앞에서 확실하게 공표할 것이지...왜 모세에게만 속삭였을까?
*이역시 모세가 작성한 문서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모세 저작설의 당위성을 제공해 주지 못하고 있다.
<< 모세는 두 증거판을 손에 들고 돌아서서 산에서 내려왔다. 그 두 판 양면에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이쪽에도 저쪽에도 새겨져 있었는데, 그 판은 하느님께서 손수 만드신 것이었다. 그 판에 새겨진 글자도 하느님께서 손수 새기신 것이었다. (출애굽기 32:15-16 ) >>
*어처구니가 없어 정말 한숨이 나온다.
*상기 내용을 인정을 해줘도,모세가 아닌 야훼가 기록했다고 되어 있지 아니한가?
*야훼가 사용했다는 문자는 어떠한 글자일까?...정말 궁금하기만 하다.
모세가 토라의 주인공은 될 수 있겠다. 신약의 주인공이 예수인 것처럼.
그러나 토라를 모세가 작성했다고 우기는 것은 복음서를 예수가 기록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그러면 토라가 모세의 작품이 아니라는 변증을 아래와 같이 제시할 터이니 다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기로 하자.
2)모세는 죽어서도 기록을 남기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까?
<<야훼의 종 모세는 그 곳 모압 땅에서 야훼의 말씀대로 죽어 모압 땅에 있는 벳브올 맞은편 골짜기에 묻혔는데 그의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는 오늘까지 아무도 모른다. 모세는 죽을 때 나이 백 이십 세였다. 그러나 그의 눈은 아직 정기를 잃지 않았고 그의 정력은 떨어지지 않았었다. (신명기 34:5~7) >>
*모세의 실존 여부에 대해서는 이글에선 논하지 않겠다.
*상기 신명기 34장은 토라의 마지막 장이 되겠는데, 이미 작고한 모세가 어떻게하여 이러한 글을 남겼을까? 모세도 예수처럼 부활하여 신명기를 기록했을까?
*사실 이 한 귀절만 갖고도 토라 모세 저작설은 허구요 사기라는 것을 여실히 증거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일부 목사들은 이러한 의문을 가진 평신도들을 위해 준비해둔 답변을 갖고 있다.....신명기 34장만 후대에 첨가된 것이라고.....과연 그러한가....
3)원본은 어디에 있을까?
사실 모세가 기록했다는 원본이 단 한조각이라도 발견되었다면 오늘 우리는 이러한 논란을 할 필요 자체가 없다.그러나 주지하는 바,바이블은 원본이 없다. 한편 사본은 너무나 여러가지 형태로 발굴되고 있는데 이것은 바이블 자체가 여러 전승물의 편집물이라는 강력한 증거라고 사료된다.
*가장 오래된 단편 즉 바이블 쪼가리 문서는 무엇일까?
[1979년에 예루살렘의 케텝 힌놈(Ketef Hinnom)에서 아주 작은 은(銀) 두루마리(minute silver roll) 조각 두 개가 발굴되었는데, 여기에는 민수기 6장 24-26절이 고대 히브리어로 쓰여 있었다. 이것은 연대 측정 결과 기원전 7∼6세기의 것으로 확인되었다. ]
*그러면 가장 오래된 사본은 무엇일까?
사실 1947년 사해 사본이 발견되기 전에 가장 고사본으로서 인정받고 있었던 것은 마소라 사본인데,이 사본의 작성 시기는 기원후 930년경으로 알려져 있다. 이역시 현재 발굴되고 있는 것은 예언서만 남아 있어 오늘의 주제인 토라의 저자 찾기에는 전혀 도움을 못주고 있겠다.
토라가 포함된 가장 고사본이라고 인정받고 있는 사해 문서 조차 기원전 2세기 정도에 기록된 것으로 판명되고 있으므로, 어쨋던 바이블의 사본은 모세 저작설을 전혀 증명 못해주고 있음은 확실하다고 보면 되겠다.
즉 문서 혹은 기타 고고학적 유물로는 토라의 저자가 모세라는 사실을 변증해 주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4)모세는 히브리어라는 글을 쓸 줄 알았을까?
백번 양보하여, 토라의 원본이 유실되었다고 하는 주장을 인정해 주자.
그러면 그 당시 모세는 어떠한 문자로 기록했을까?
우선 모세가 어느 시기에 활동을 했는가 부터 알아 보자....바이블의 기록을 참이라고 인정해 준다면,모세는 기원전 13세기 무렵의 인물이라고 추정할 수 있겠는데,그러면 그 당시의 이스라엘 민족은 히브리어 문자를 사용하였을까?
기독인들에겐 미안하지만 약 삼천삼사백년 전,그무렵에는 히브리어란 문자 자체가 발명되지 않았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라 한다.
*게젤 칼렌더 the Gezer Calendar
[오늘날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텍스트는 기원전 10세기의 것이다. 이것은 돌판 위에 아홉 줄의 글을 담고 있다. 게젤 칼렌다로 알려진 이 텍스트는 농사를 위해 한 해에 해야 할 일들을 기록한 것으로 씨 뿌리기와 추수의 시기를 담고 있다.
왕들이 통치하던 시기에는 문자 사용이 주로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의 왕궁으로 한정되어 식자층이 매우 제한적이었다.]....대한성서공회 자료
어떠한가?
모세가 죽고 난 뒤 약 삼사백년이 지나서야 히브리어라는 문자가 사용되기 시작하였다고 하지 않은가?
모세가 만일 토라의 일부라도 작성했다고 가정을 해 줘도, 히브리어로는 기록이 불가능했다는 뜻이되겠다.
다시 정리를 해보기로 하자.
*모세의 실존 여부는 증명된 바 없다.
*모세가 실재했다고쳐도 그당시는 히브리어라는 문자 자체가 형성되지 않았다.
*설형문자,상형문자,페니키아어 등 어떠한 고대 문자에서도 토라에 대한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리고 신명기 마지막 장에는 모세의 죽음이 묘사되어 있다.
아직도 그대는 모세가 토라를 작성했다는 주장을 믿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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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JEDP의 기록 순서를 정리해 보겠다.
1) 야훼계(J문서)
*기원전 950년에서 850년 사이에 기록된 것
*신을 야훼(Yahweh or Jahweh)라 부르며, 문체는 단순하면서도 박력이 있고 신인 동형론(신이 인격화되어 있다)으로 표현되었다.
*이 문서는 주로 창세기와 출애굽기에서 발견된다.
2) 엘로힘계(E문서)
*분열왕국시기에 쓰여진 문서
*언어는 J보다 덜 신인 동형론적으로 신을 인격화하지 않으며,우상숭배를 배격하는 신학을 가지고 있음
*이 문서도 주로 창세기와 출애굽기에서 발견됨
3) 신명계(D문서)
*기원전 7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며, 신명기(Deuteronomy)의 약어로, 주로 신명기에 수집된 법률과 관습을 담고 있다.
4) 제관계(P문서)
*기원전 600년에서 500년 사이에 기록된 문서이고,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등 여러 곳에서 발견됨.
*P자료는 바벨론 유수때 형성된 정체성 확립을 위한 신학으로, 이 문서는 제사장적인 성격을 가진 문서로서 주로 제사장에 관계되는 것, 족보 및 야훼의 위대함 등을 강조하고 있음
*따라서 이문서는 제사장들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레위기의 나머지 제사법과 5경의 나머지 역사 부분들을 포함함.
eowkd 이렇게 썼던가....... 하여튼 손오공님의 글들을 인쇄하여 나중에 읽으면서 저 혼자 많이 수긍했었습니다.
예수가 무당인지 저는 아직 정확히 판단을 못하겠습니다. 무당적인 모습을 보이는 대목도 있긴 한데......
예수의 참모습이 뭔지 영 헷갈려요.
성경책 보면 볼수록 말입니다.
진짜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진짜 실존인물인지 가짜인물인지........
그런데 야훼가 무당인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야훼에게는 제정분리가 아닌 제정일치 사회모습의 무당적 권위가 많이 부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목적은 유태인 통합 내지는 독립 뭐 그런 게 목적 아닐까요?
십계명이나 제사거부나 이방인 유린이나 뭐 그런 걸 보면 말입니다.
그에 비하면,
신약의 예수는 촛점도 없이 이랬다 저랬다 하면서 쌩쑈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
저는 야훼를 무당으로 본다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군요.
안티예수에서 많이 보았습니다. 필명은 뭐라고 썼는지 기억은 희미하고요.....
님의 글을 이해하고 따라가기엔 솔직히 저는 매우 벅찹니다.
이해할만큼 시간을 투자하기도 아직은 여력이 없고 교회를 다녀본 적도 없고 빠져본 적도 없어서 그런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님의 주장이 맞는 것 같다는 느낌은 많이 듭니다.
저는 기독교 그 자체에 대해서 여기의 안티분들만큼은 모르지만, 다른 길의 방법으로 이해하는데 안티분들의 주장이 맞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