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라....사기만하고 읽지도 않는 책도 베스트셀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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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참 기묘한 존재이다. 기독인들의 견해에 따르면 완전한 인간이면서 또한 완전한 신이라한다.
온갖 기적질로 점철된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를 반신반인의 애매한 존재로 일단 인정해 주자.
그러면 공생애 이전 즉 유소년 시절의 예수의 존재는 어떻게 정의해야할까?
만약 그때도 신이었다면 그 기간 동안은 신으로서 직무 유기 기간이 되겠고 성령의 세례를 받기 전이기 때문에
그때는 아직 인간이었다면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는 무당이란 말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베스트셀러라....사기만하고 읽지도 않는 책도 베스트셀러인가?

손오공 0 1,630 2004.05.09 08:43


.. .. 최근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책 1위는 "성경"이다. 2위는 "스포크박사의 육아전서"다. 3위는 미국의 대공황기인 1936년에 등장한 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였다.



한국 현대사에서 1920년이래 80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책의 양은 얼마나 될까? 대형 베스트셀러라 할지라도 1960년대 이전에는 3만부 내외, 대중 독자군의 출현을 처음 알린 "별들의 고향"(최인호)이 등장한 1970년대에는 10만부에 불과하던 것이 1980년 "인간시장"(김홍신)이 단기간에 밀리언셀러로 등극한 것을 시작으로 1990년대 이후에는 한 해에도 몇 권씩의 밀리언셀러가 등장했다.



그 중에서도 낱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무엇일까? 실용서인 크라운 출판사의 "자동차 운전면허 예상문제집"이다. 24년간 운전면허 시험을 본 사람의 70% 이상이 보았을 것으로 보아 1000만권 이상이 팔려 나간 것으로 추산된다. 다른 출판사의 문제집까지 합하면 2000만권이 넘게 팔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10권으로 된 "삼국지"(이문열)의 판매기록 1150만부의 2배 가까이 되는 기록이다.



2위는 매년말 명문당,남산당 등 여러 출판사에서 어김없이 출간하는 "대한민력"이다. 이 책은 많은 가정에서 매년 반복 구매하는 거의 유일한 책이다. 그 다음이 "일반상식". 지금은 수요가 크게 줄었지만 80년대만 해도 고졸 이상의 취업자는 "일반상식" 한 권은 의무적으로 구입하다시피 했다.



이러한 실용서나 학습참고서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추정되는 것은 생텍쥐베리의 "어린 왕자"다. 보이지 않는 것도 볼 줄 아는 동심의 눈에 비친 어른의 허위의식을 잘 드러낸 이 책은 한국인의 정서에 가장 잘 맞는 교양 성장소설로 자리잡았다. 단행본으로는 1972년에 처음 나온 문예출판사 것만도 120만 권이 팔려나가는 등 모두 600만 권이 팔려나갔다. 100여 출판사 이상에 의해 중복 출간된 것도 한국 출판사상 최고의 기록. 이 책은 지금도 매년 태어나는 60만 명의 어린이 중 3분의 1인 20만 명에게 읽혀지고 있다고 봐야한다.



이 책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들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이솝의 "이솝이야기" 리차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 J M 바스콘셀로스의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등이다. 이 책들은 한결같이 교양 성장소설이며 중복 출판이 이뤄졌다. 모두 300만 - 500만부가 팔려 나갔다.



한 출판사에서 한 종으로 발간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아침나라에서 발간한 "세상을 보는 지혜"(발타자르 그라시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인정받는 삶의 지혜에 대한 명구들을 모아 놓은 이 책은 "소중한 사람 앞에 놓아주고 싶은 책"이라는 일관된 광고 카피로도 유명하다. 이 책은 대형서점 114연속 베스트셀러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240만부나 팔렸다.



다음으로 "아버지"(김정현), "무소유"(법정), "여보게 저승갈 때 뭘 가지고 가지"(석용산), "배꼽"(오쇼 라즈니쉬)의 순이다. 가정과 직장과 사회에서 버림받은 당대 아버지들의 초상을 그린 "아버지"는 정보혁명이 시작되던 1966년에 등장해 6개월만에 200만권 판매를 돌파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1976년에 300원 정가의 문고판으로 등장한 "무소유"는 4반세기 가까이 대중의 정신적 허기를 채워주며 180만 권이 팔렸다. "여보게 저승갈 때 뭘 가지고 가지"는 150만부, "배꼽"은 140만부를 기록했다.



인문서로서 최대의 반응을 일으킨 것은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다. 의미 있는 여행의 길잡이를 자처하고 나선 이 책은 "답사"라는 여행문화를 새롭게 정착시키며 "문화기행문"의 출간을 촉발시키는 등 수 많은 신드롬을 일으켰다. 1권만 120만 권이 팔렸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은 한국에서 초판이 발간된 지 수십 년이 지난 1991년에 뒤늦게 스테디셀러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예. 당시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던 텔레비젼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에서 여주인공이 남자 친구에게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도 모르는 애와 사귈 수 없다"는 대사를 한 뒤 하루 5천권부 이상 팔려 나갔다. 내용이 쉽지 않은 이 책도 수십 여 출판사에 의해 중복 출판되며 100만부 이상 팔렸다.



경제 관련 서적으로는 곧 100만부 돌파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꼽을 수 있다. 성공적 인생을 산 사람들의 삶을 분석해 그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습관을 분석한 이 책은 리더쉽이나 처세서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대인관계의 변화를 통해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기존의 처세술과는 달리 이 책은 습관을 바꿀 것을 요구했다. 이 책의 성공이후 "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리처드 칼슨), "생각의 속도"(빌 게이츠)와 같은 새로운 개념의 자기개발 책이나 경제적 거대담론을 다룬 책들이 자주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게 되었다.



시집으로는 "홀로서기"(서정윤), "접시꽃 당신"(도종환),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류시화)가 모두 밀리언셀러의 반열에 올랐다. 시집으로 최초로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1995년에 출간된 조병화의 "사랑이 가기전에". 요정의 기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이 시집의 성공 이후 대중 취향의 연시풍 시집 베스트셀러 진입 전통은 반세기 동안 일관됐다.



출판의 종수가 다양해 질수록 독자들의 독서경향은 오히려 획일화 돼 "메가히트"상품이 늘어난다. 그것은 대중이 끊임없이 그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생동감 있는 "스타"와 같은 인물을 원하고 그런 스타에 버금가는 인물이 고민하는 문제를 다룬 책을 경쟁적으로 찾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앞으로도 책 판매의 최고기록은 끊임없이 경신 될 것이다.





<2000년4월1일 동아일보 창간 80주년 특집기사. 한기호(한국출판마케팅 연구소장)>







출 처 : [인터넷] http://www.achimnara.com/newss/new03.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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