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알고 있던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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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참 기묘한 존재이다. 기독인들의 견해에 따르면 완전한 인간이면서 또한 완전한 신이라한다.
온갖 기적질로 점철된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를 반신반인의 애매한 존재로 일단 인정해 주자.
그러면 공생애 이전 즉 유소년 시절의 예수의 존재는 어떻게 정의해야할까?
만약 그때도 신이었다면 그 기간 동안은 신으로서 직무 유기 기간이 되겠고 성령의 세례를 받기 전이기 때문에
그때는 아직 인간이었다면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는 무당이란 말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바울이 알고 있던 예수

손오공 0 1,685 2004.05.17 21:06
바이블은 수많은 예수를 창조하고 있다.역사적 예수를 주장하고 있는 4복음서의 기자들도 제각각 다른 형태의 예수를 제작했으며 같은 바이블내에서도 여러 형태의 예수가 출몰하고 있다.



사실 여러가지 형태의 예수가 등장한다는 자체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대가 믿고 알고 있는 예수와 또 다른 타인,예를 들어 그대이 가장 가까운 지인이 알고 있는 예수를 한번 비교해 보시라....

예수의 이력서를 한번 작성해 보자.

*출생년월일

*태어난 장소

*조상과 부모 및 가족 관계

*학력

*열두제자의 이름 및 선택 과정

*주요 설교 내용

*주요 이적 내용

*재판과정

*사망 장소와 그 시기

*부활과 승천 날짜....



아마 같은 답을 제출하는 사람은 전혀 없을게다.(우리나라 기독인 수가 1,200만명 이라고 주장하는데 아마 그 1,200만명 중에서도 같은 답을 찾기는 힘들게다...한번 시험해 보시라....)

그러하다.그대가 믿는 예수와 그대가 알고 있는 이들이 믿는 예수는 틀림없이 다른 예수이겠다.



신약의 저자들 역시 자신만의 예수를 창조해 내고 있다.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자면 "육체적인 예수' 와 "영적인 예수" 가 되겠다.

*육체적인 예수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태어나서, 특정한 장소에서 특정한 이적을 행하고, 특정한 가르침을 베풀고, 골고다 언덕에서 피를 흘리며 죽었으며, 부활하고난 뒤 승천을 하였고, 또 친구들은 누구였고, 부모형제들은 누구였으며, 음식도 먹고, 시장기도 느끼고, 분노도 하고, 슬퍼도 하고, 탄식도 하였으며 ....게다가 거짓말도 하였다.

*그러나 영적인 예수는 십자가 고난,부활,승천 ....이 세가지 뿐이다.



이글에선 육체적 예수에 대한 정보는 전혀 가지고 있지 못했던 바울이 알고 있던 예수에 대해 서술하고자 한다.



우선 바울이 만났다고 하는 예수를 먼저 방문해 보자.

<<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일어나서 시내로 들어 가거라. 그러면 네가 해야 할 일을 일러 줄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는 대답이 들려 왔다. ...(행전 9장) >>



<<그리고 히브리말로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가시돋친 채찍에다 발길질을 하다가는 너만 다칠 뿐이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자, 일어나 바로 서라. 내가 나타난 것은 너를 내 일꾼으로 삼아 네가 오늘 나를 본 사실과 또 장차 너에게 보여 줄 일들을 사람들에게 증언하게 하려는 것이다. 나는 너를 유다인들과 이방인들에게서 구해 내겠다. 그리고 다시 너를 이방인들에게 보내어 그들의 눈을 뜨게 하여 그들을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세력에서 하느님께로 돌아 가게 하겠다. 그리하여 나를 믿고 죄를 용서받아 성도들이 차지할 몫을 나누어 받게 하려는 것이다."...(행전 26장) >>



*바울은 자신이 저작한 각종 서신에서는 위와 같이 예수를 만난 사실에 대해서 전혀 침묵을 지키고 있다.

*단지 타인의 작품인 사도행전 9장과 26장에만 묘사되어 있을 뿐이다.그 장면도 너무나 틀리게 기록되어 있고....

*아직도 누가 혼자서 사도 행전을 작성했다고 알고 있는 분들은 예수의 말도 틀리고,바울의 말도 틀리고,동행자의 경험담도 틀린 이 삽화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그 답변을 곰곰 생각해 보시라...

*과연 위증을 한 사람은 누구일까?



다음 차례로 바울 자신이 기록했다고 하는 서신 속의 예수를 면회하기로 하겠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성서에 기록된 대로 우리의 죄 때문에 죽으셨다는 것과 무덤에 묻히셨다는 것과 성서에 기록된 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과 그 후 여러 사람에게 나타나셨다는 사실입니다...(고전 15:3~5) >>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정보는 성서(구약)을 통해 알았다고 고백한다.

*베드로에게 들은 것도 아니요...예수의 모친이나 동생 등 가족에게 전달받았다고도 하지 않았다.



<<당신의 아들을 이방인들에게 널리 알리게 하시려고 기꺼이 그 아들을 나에게 나타내 주셨읍니다...(갈 1:16) >>



*예수가 직접 바울에게 나타난게 아니고,야훼의 의지로 그 아들을 현신시켰다고 한다....물론 영적인 예수가 되겠다.



<<지금은 하느님께서 성령의 힘을 빌어 그 심오한 계획을 당신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내 보이셨지만 전에는 지금처럼 인간에게 알려 주시지 않았었읍니다. (엡 3:5) >>



*옛날에는 야훼의 계획을 인간에게 알려 주지 않았다 한다.

*지금은 성령의 힘을 이용해 사도들과 예언자에 소위 심오한 계획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한다.

*결국 그 심오한 계획이란게 예수에 대한 정보일터인데...예수의 행위를 통해 전달하는게 아니고 성령 즉 영적인 체험을 통해 인식시키겠다는 게 야훼의 의도라고 한다.



<<...인간의 말재주로 복음을 전하면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그 뜻을 잃고 맙니다. 멸망할 사람들에게는 십자가의 이치가 한낱 어리석은 생각에 불과하지만 구원받을 우리에게는 곧 하느님의 힘입니다.

(고전 1:17,18) >>



*십자가 얘기를 하면서 골고다니 빌라도니....등 겨우 몇년 전의 역사적 사실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없다.

*십자가의 의미는 야훼의 힘 즉 관념적 믿음에 의지해야할 신앙이라고만 주장한다.



그렇다.바울은 역사적 예수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고 관심도 없었다.

오로지 영적인 계시에 의한 그리스도만을 만났고 믿고자 하였으며 그 깨달음을 전달하고자 하였다.

골로새서 1장은 바울의 그리스도관에 대해 잘 묘사되어 있다.같이 음미해 보기로 하자.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 내시어 당신의 사랑하시는 아들의 나라로 옮겨 주셨읍니다. >>

<<우리는 그 아들로 말미암아 죄를 용서받고 속박에서 풀려 났읍니다. >>

<<그리스도께서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형상이시며 만물에 앞서 태어나신 분이십니다.>>

<<...모두 그분을 통해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만물은 그분을 통해서 그리고 그분을 위해서 창조되었읍니다. >>

<<그분은 만물보다 앞서 계시고 만물은 그분으로 말미암아 존속합니다. >>

<<그리스도는 또한 당신의 몸인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그분은 모든 것의 시작이시고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최초의 분이시며 만물의 으뜸이 되셨읍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완전한 본질을 그리스도에게 기꺼이 주시고 >>

<<그리스도를 내세워 하늘과 땅의 만물을 당신과 화해시켜 주셨읍니다. 곧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의 피로써 평화를 이룩하셨읍니다. >>



*예수에 대해 구차할 정도로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유다가 예수를 배반했다는 사실

*도마가 부활한 예수를 확인하고자 했던 행위

*부활 후 40일간 생존했다는 전언 등....

*예수의 역사적 실체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는다.



바울이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예수의 십자가 처형,부활 등에 관해서도 복음서에 기록된 사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예수의 모습이며 주 관심사는 야훼와 예수의 관계....즉 관념적인 예수 뿐이었다.



그렇다.바울은 나자렛 예수는 전혀 몰랐다.

그가 알고 있는 예수는 영적인 예수,관념적인 예수일 뿐이었다.



그것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그대는 오늘도 예수 믿고 구원을 얻으라고 주장한다.

그러면 그대는 어떤 예수를 믿으라고 애걸하는가?



복음서의 예수인가?

바울이 전하는 예수인가?



정확한 정보전달을 해야한다는 뜻이 되겠다.

서로 다른 예수를 갖고 무조건 믿으라고만 한다면 예수가 혹은 바울이 그대의 믿음을 인정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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