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문서 17장5절에 기록된 예수의 기도 내용이 참이라면,그는 태초 이전에 야훼 곁에서 꽤나 영화를 누렸던 모양이다. 그 영화란게 어떠한 종류의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짐작할 수 없지만 어쨋던 그러한 자리를 벗어나 사바 세계로 잠시 귀양을 왔다가 다시 야훼 곁으로 되돌아가 같은 영화를 누리게 된다는 게 예수의 주장이요 그의 예정된 스케쥴이었다 한다.
<<세상이 있기 전에 아버지 곁에서 내가 누리던 그 영광을 아버지와 같이 누리게 하여 주십시오." (요한 17:5) >>
예수는 그 좋은 자리를 왜 박차고 이 험한 지구촌에 왔을까?
자의였을까 아니면 귀양왔다고 생각해야만 할까?
예수의 역사적 실존에 대해서 우리는 물론 인정할 수 없다. 그러나 명제로서의 예수는 실재하는 것이 분명함으로 그의 가현 목적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작업의 하나라고 본다.
다시 질문을 해 보자.
예수는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우리 인류에게 나타났을까?
이에 대한 답변으로 지구촌 최대의 교회라는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서 엄청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조용기 목사의 변을 우선 들어 보기로 하자.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목적이 인간의 죄를 용서하고,육체의 질병을 고치시고,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전하기 위해서였다”]....국민일보 2005-06-17
조목사는 바이블을 무시하는 버릇이 너무나 많은 것 같다. 아니면 바이블 읽을 시간이 전혀 없을 정도로 사업이 바빠서인지도 모르겠지만, 아뭏든 상기 조목사가 제출한 것은 모범 답안은 전혀 아닌 것 같다. 육체의 질병을 고치려고 왔다는 부분만 제거하면 그래도 비슷하겠다만....
그러면 어떻게 대답해야만 바이블 편집자들의 지지를 획득할 수 있을까?
예수의 가현 목적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견이 제시될 수 있겠지만, 예수 자신의 입술로 직접 진술한 것이 그래도 모범 답안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즉, 누구 누구의 예언이라던지, 바울이나 예수의 제자 혹은 바이블 편집자의 주관적 견해보다는 예수 자신의 말이 가장 객관적이라는 뜻이다.
예수가 자신의 입으로 직접 고백한, 그의 가현 목적에 대해 알아 보기로 하겠다.
1)모든 인류를 죄인으로 만들려고 하는 음모
예수는 과연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왔을까? 이러한 의문에 대한 정답을 구하기 전에 예수 대속설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고 사료된다. 즉 모든 인류가 죄인이 먼저 되어야만 한다는 뜻이다.
그러면 이쯤에서 죄에 대한 예수의 견해를 들어 보기로 하자.
<<....나는 선한 사람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하고 말씀하셨다.(마태 9:13)>>
<< 사실은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러 온 것이다" 하셨다.(마20:28) >>
분명히 예수는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했다. 그러면 누가? 어떠한 사람이 죄인일까?에 대한 견해도 분명히 피력해야만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요한문서에 잘 정리되어 있다.
<< 내가 와서 그들에게 일러 주지 않았던들 그들에게는 죄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들이 자기 죄를 변명할 길이 없게 되었다. (요한 15:22) >>
<< 내가 일찌기 아무도 하지 못한 일들을 그들 앞에서 하지 않았던들 그들에게는 죄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한 일을 보고서도 그들은 나와 또 나의 아버지까지 미워한다. (요한:15:24) >>
<<그분은 나를 믿지 않은 것이 바로 죄라고 지적하실 것이며 (요한 16:9) >>
즉, 예수가 이 지구촌에 오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인류가 죄인이라고 선포하지 않았더라면, 우리 인류에게는 죄가 없었을거라는 역설이 성립되는 게 예수의 죄에 대한 견해로 보인다.
게다가 예수를 믿지 않은 것이 죄라고 하는 개념도 당연히 성립되지 않았으리라.
부언하자면, 예수가 있는 곳 혹은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겐 모든 인류가 죄인이 되겠으나
예수를 부정하거나 아예 예수를 모르는 사람들은 죄인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 되겠다.
그렇다.
에수가 지구촌에 왕림한 가장 큰 목적은 모든 인류를 죄인으로 만들려는 음모였음에 틀림없다.
예수의 십자가 대속설은 전형적인 병주고 약주는 행위가 아닌가 한다.
2)폭력을 선물하기 위해 온 예수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아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마태 10:34) >>
예수의 이러한 목적은 충분히 달성한 것으로 보여 진다.
콘스탄티누스가 기독교를 공인한 서기 313년 이후 예수가 나타난 곳은 예외없이 전쟁과 학살,폭력 등으로 인류에게 재앙을 선사했다. 오늘 현재도 예수의 이러한 목적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여 진다.
3)분열을 조장하는 예수
<<"내가 이 세상을 평화롭게 하려고 온 줄로 아느냐? 아니다. 사실은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누가 12:51) >>
이 점 역시 예수가 의도한 바 대로 되어 가고 있음에 틀림없다.
연애 시절 그렇게 다정했던 선남선녀 커플들이 기독교로의 개종 문제 때문에 너무나 쉽게 헤어지고들 있으며, 마누라의 교횟바람이 이혼의 큰 사유로 등장하고 있고, 자식들은 가출 소동까지 일으키고 있으니 예수는 충분히 만족하리라 본다.
게다가 예수를 믿는다는 집단들 마저 얼마나 핵분열을 일으키고 있는가.....
예수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되었다.
예수는 자신이 재림할 것이라는 약속은 이천년이 지난 오늘 까지도 부도 처리되고 있지만, 그가 표명한 이 세상에 온 목적만은 분명히 실현되고 있는 듯 하다.
그러하다.
예수의 왕림 목적은 이미 충분히 달성되었다.
*예수는 지구촌 인류를 모두 죄인으로 만들었고
*그가 있는 곳 마다 분열이 되고 있으며
*그가 가는 곳 마다 폭력과 전쟁, 학살이 되풀이 되고 있다.
이제 우리 인류는 예수라는 부호를 지워버리고 예수라는 유령을 추방해야만 될 때라고 확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