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책자에는 초기 기독인들의 종말론에 대해 비교적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으며 교인들에 대한 칭찬과 아울러 행위에 대한 윤리관도 어느 정도 서술되어 있는 데 이신칭의로 대변되는 바울적 구원관은 아직 태동되지 않은 시기로 보인다.
즉 기독교의 출발은 예수의 재림이라는 달콤한 미끼를 제시하는 종말론이 그 뿌리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데살로니가후서는 바울의 이름을 사칭한 모조작품으로도 알려지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종말론의 차이가 너무나 틀리게 서술되어 있는 점이 눈에 띄인다.
이 두가지 소책자에 대한 저작권을 논하기 전에 초기 기독인들의 종말론이 어떻게 변천되었는가하는 관점을 가지고 그 차이점을 비교해 보기로하자.
1)자칭 기록자
*데살.전서:바울과 실루아노와 디모데
*데살.후서:바울과 실루아노와 디모데
2)수신처
*데살.전서:데살로니가인의 교회
*데살.후서:데살로니가인의 교회
3)지상천국과 휴거
*데살.전서:휴거를 주장함
<<명령이 떨어지고, 대천사의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하느님의 나팔 소리가 울리면 주님께서 친히 하늘로부터 내려 오실 것입니다. 그러면 그리스도를 믿다가 죽은 사람들이 먼저 살아날 것이고,
다음으로는 그 때에 살아 남아 있는 우리가 그들과 함께 구름을 타고 공중으로 들리어 올라 가서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항상 주님과 함께 있게 될 것입니다. (4:16,17) >>
*데살.후서:지상 천국을 주장함....복수하는 야훼 대신 복수하는 예수가 등장함.
<<하느님은 공정하셔서 여러분을 괴롭히는 자들에게 괴로움을 당하게 하시고
괴로움을 당하는 여러분에게는 우리와 함께 안식을 누리게 해 주실 것입니다. 이 일은 주 예수께서 당신의 능력있는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부터 나타나실 때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1:6,7) >>
4)예수 재림시의 소망
*데살.전서:신의 진노에서 신도들을 보호해주는 권능자로서의 예수를 묘사
<<그분은 장차 닥쳐 올 하느님의 진노에서 우리를 건져내 주실 분입니다. (1:10) >>
*데살.후서:비신자들을 처벌하는 예수를 묘사함
<<주께서는 불꽃 가운데 나타나셔서 하느님을 거부한 자들과 우리 주 예수의 복음을 받아 들이지 않은 자들을 처벌하실 것입니다. (1:8) >>
5)종말의 때
*데살.전서:예기치 않을 때...사람들이 태평세월을 노래하고 있을 때 종말이 올 것을 예언함
<<사람들이 태평세월을 노래하고 있을 때에 갑자기 멸망이 그들에게 들이닥칠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해산할 여자에게 닥치는 진통과 같아서 결코 피할 도리가 없읍니다. (5:3) >>
*데살.후서:배교자가 생기며 소위 적 그리스도가 등장하는 등....여러가지 징조가 나타나리라고 예언함
<<그날이 오기 전에 먼저 사람들이 하느님을 배반하게 될 것이며, 또 멸망할 운명을 지닌 악한 자가 나타날 것입니다. (2:3) >>
6)최후의 심판시 예수 혹은 야훼의 역활
*데살.전서:신도들이 구원받을거라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음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진노를 내리시기로 작정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을 주시기로 작정하셨읍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살아 있든지 죽어 있든지 당신과 함께 살 수 있게 하시려고 우리를 위해서 죽으셨읍니다. (5:9,10) >>
*데살.후서:비신자,배교자,적그리스도 등을 박멸시키는 예수의 모습을 그리고 있음
<<그리고 주 예수께서는 다시 오실 때에 당신의 입김과 그 광채로 그자를 죽여 없애 버리실 것입니다. (2:8) >>
<<결국 진리를 믿지 않고 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모두 단죄를 받게 될 것입니다. (2:12) >>
주지하는 바 데살로니가 전.후서에 묘사된 종말론의 차이는 신도들만의 지상천국을 그리는 후서와 재림 후 최후의 심판 그리고 휴거를 주장하는 전서 기자의 대조된 관념차이를 보여 주고 있다.
이렇게 터무니없이 차이가 나는 종말관이 서술되어 있는 데도 단지 서두에 바울이란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해서 바울의 저술이 틀림없다고 강변하는 한국의 목사들....그리고 그러한 주장에 아무 의심없이 동조하는 기독인들을 보면 ....거짓된 세뇌가 어떠한 위력을 가지고 있는 지 놀라지 않을 수 없다....게다가 하나님의 말씀이라니....에휴....
기독교는 바이블을 성경이라고 주장하는 집단이 사라지지 않는 한 이단 사이비 논쟁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사료된다.
*바이블 자체가 온갖 잡탕,비빕밥....신관,메시아관,부활 종말론으로 뒤섞여 있으니 문자주의자들은 어떠한 주장을 하더라도 그들의 논리를 옹호하는 귀절들을 찾아낼 수 있다.
*비유풀이하는 집단들은 소위 성령 자체가 하도 여러 명 등장하고 현신하는 방법론도 다양하다보니 자신들만의 성령을 주장하면 모든 게 무사통과된다.....오직 세뇌의 방법론만 연구하면 되니 얼마나 편리한가.
축자 영감설을 주장할려면 최소한 바이블의 원본을 단 한 문장이라도 증거 자료로 제시하던가....아니면 바이블 전체의 신관을 통일하지 않으면 기독교의 신은 당연히 여러가지 모습으로 등장할 수 밖에 없다.
소위 비유풀이하는 집단은 단 한명만의 공인된 성령을 등장시키는 기도부터 해야 겠고...
데살로니가 전후서가 바울의 작품이니 위작이니 하는 논쟁은 사실 중요하지 않다.
무엇보다 문제되는 것은 같은 바이블 더우기 바울의 이름을 도용해 편집한 작품이라면 최소한의 일관된 논리 정도는 지켜가며 작품구성을 했어야했다는 말이다.
사족:데살로니가 후서의 편집자는 정말 양심에 털이난 사람이라고 사료된다. 그는 <<바울로로부터. 이렇게 친필로 서명을 하며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이 서명은 내 모든 편지를 가려 내는 표입니다. 이것이 내 글씨입니다. >> 라는 끝맺음말을 하며 이 작품이 바울의 진품임을 구구하게 변명하고 있으며 진품 여부를 구별하는 방법론까지 친절하게 제시하고 있다.....이것은 오히려 위작임을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글이 아닌가한다.
만약 상기 글이 진실이라면 바울의 서명 그리고 그의 글씨로 증명되는 서신이 한 통도 없으므로 바울의 진정한 작품은 당연히 한통도 없다는 말과 동일하게 됨을 알고나 있는지...
[이 게시물은 꽹과리님에 의해 2004-08-19 20:28:22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