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의 도시...나사렛

유령의 도시...나사렛

손오공 4 2,064 2004.07.21 23:34

기독인들이 예수를 호칭할 때 즐겨 사용하는 것 중의 하나로 [나사렛 예수]라는 용어가 있다.
여기서 나사렛은 물론 지명이다.예수가 성장한 고향이란 뜻이다.

무심코 사용하는 ...이제는 관용어 처럼 되어 버린 이 [나사렛 예수]라는 용어도 바이블을 쬐끔만 정독하다 보면 뭔가 이해할 수 없는 의문을 제시하게끔 한다.

 

우선 마태복음에 기록된 예언의 도시라는 것 부터 허구인 게 눈에 거슬리는 데 문제의 장면을 살펴 보기로 하자.

<<나사렛이란 동네에 와서 사니 이는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심을 이루려 함이러라 (마태 2:23) >>
[나자렛이라는 동네에서 살았다. 이리하여 예언자를 시켜 "그를 나자렛 사람이라 부르리라" 고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공동

 

구약을 아무리 뒤져 보시라.....이러한 예언을 한 선지자가 있는지....
그렇다.바이블에는 마태기자가 인용한 그러한 예언이 없다.아니 구약 시대에는 나사렛이란 도시 자체가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유령의 도시란 뜻이다.(참고로 위경에도 그러한 예언이 없음을 알려 드린다.)

 

자 우리는 첫번째 의문을 제기한다.

*마태기자는 왜 유령의 도시 즉 가공의 마을을 등장 시켜 예수의 고향으로 포장했을까?

 

그다음 문제로 고향이란 의미를 생각해 보자.
우리는 태어난 곳 혹은 성장한 곳을 고향이라고 칭하며 원초적인 애정과 그리움을 갖고 살고들 있다.예수가 인간 즉 실존 인물이었다면 그 역시 예외가 아니었을 게다.
그러면 예수의 고향은 어디인가?....바이블에 의하면 베들레햄에서 태어나 나사렛에서 유소년기를 보냈었다고 한다.


과연 그러한가? 그러나 불행하게도 바이블에는 예수의 공생애 이전 기록은 전혀 침묵을 강요하고 있다.누가복음에서만 예외적으로 열두살 소년 예수의 모습이 한 장면 묘사되어 있다하지만...

그렇다.예수에게는 고향이 없다.
만약 나사렛이 예수의 고향이라면 그곳에 대한 추억 한토막....친구들과의 치기어린 모습 등이 기록되어 있었어야만 했다.

 

*아무 추억도 어떠한 흔적도 없는 나사렛이 예수의 고향이 될 수 있을까?

 

그 다음 나사렛이란 도시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하겠다.
유령의 도시 나사렛은 신약에 몇 번 등장하고 난 뒤 현재는 인구 오만명의 쬐끄만 소도시로 성장했다한다.그러면 나사렛이란 고장은 어떠한 곳인가?

 

[나사렛은 예루살렘에서 사마리아 산간 지방을 거쳐 북으로 약 134Km 지점, 텔아비브에서 동북쪽으로 약 105Km, 하이파에서는 동남쪽으로 약 35Km 되는 지역에 있다.
나사렛은 갈릴리 산간 지방에 속하며 산들이 둘러 서 있는 산간의 분지로 해발 약 375m 이고, 현재는 아랍인이 사는 동네로 기독교인과 회교인들이 섞여 살고 있고, 유대인은 산등성이에 새로이 정착을 하고 있다....]

 

상기 인용문은 성경지명 사전에서 따온 글이 되겠다.
즉 나사렛은 갈릴리 산간 속의 소위 깡촌으로 판단되는 데.....현재도 이정도의 소읍일 뿐인데 예수 당시에는 과연 어떠한 모습의 마을이었을까?

 


map0139.gif

 혹 그 당시 나사렛이란 도시가 존재했었다고 인정을 해 줘도 겨우 몇 백명 정도의 소규모 부락이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또 다른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주지하는 바 예수의 애비 요셉의 직업은 목수였다고 바이블에는 기록되어 있다.예수 역시 공생애 이전에 목수업으로 생계를 유지했음이 공론이라 하는 데....

 

앞도 뒤도 꽉 막힌 쬐끄만 산골짜기 마을....과연 그러한 곳에서 목수질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목수란 직업이 그 마을에 과연 필요나 했을까?

 

*그렇다.나사렛이 예수의 고향이라고 가정했을 때 우리는 요셉과 예수의 직업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

 

다음 의문을 제기하겠다.
바울은 왜 [나사렛 예수]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을까?

주지하는 바 바울은 역사적 예수 즉 인간으로서의 예수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보여 주지 않았다.


그는 예수의 동정녀 출생도...산상설교도....오병이어의 기적도...나자로를 부활시킨 엄청난 이적도....전혀 관심이 없었다.아니 몰랐다.

그의 관심은 오로지 예수의 죽음과 부활 뿐이었다.

 

*그렇다.나사렛 예수란 용어 자체가 바울에게는 허용될 수 없는 관용어였을 거라고 판단된다.

 

그러면 마태복음외 복음서의 기자들은 이러한 무리를 감수해 가면서 [나사렛 예수]란 관용어를 무엇때문에 사용해야만 했을까?

일부 신학자들의 견해를 인용하겠다.

 

{예수의 히브리 이름은 예이수(Yeishu). 크리스천의 히브리 이름은 노츠림(Notzrim). "나사렛 예수(Jesus the Nazarene)"의 히브리 이름은 "노츠리 예이수(Yeishu ha Notzri)". 보시다시피 나사렛은 지명이름이 아니고 한 종교적 분파를 지칭했을 확률이 높음. 히브리 전통에 생소했던 그리스 복음 기자들의 착각이었을까? 현재의 "나사렛"이라는 지역 이름은 예수 이후 한참 후에야 붙여진 것임. }

 

*상기 견해를 변증하는 바이블의 내용으로 어떠한 집단을 의미하는 용도로 사도행전에서 사용되었음을 예로 들 수 있다.


<<우리가 보니 이 사람은 염병이라 천하에 퍼진 유대인을 다 소요케 하는 자요 나사렛 이단의 괴수라 (행 24:5) >>
[우리가 알아 본 결과 이 자는 몹쓸 전염병 같은 놈으로서 온 천하에 있는 모든 유다인들을 선동하여 반란을 일으키려는 자이며 나자렛 도당의 괴수입니다. ]....공동

 

 

즉 나사렛이란 의미는 지명이 아니었으며 단지 신생 종교의 한 분파를 뜻했는 데 후일 지명으로 의미가 변이되었다는 추정이다.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의견이라고 판단된다.

 

필자는 거기에 한 가지 덧붙이고 싶다.

복음서 기자들의 예수관 즉 신성과 인성을 동시에 가진 예수란 존재의 재창조 작업의 일환으로 가공의 고향을 예수란 이름 앞에 부가하지 않았었나하고 생각해 본다.
부언하면 예수도 나사렛이란 고향이 있었다...즉 예수는 인성도 가진 신의 아들이었다....

 

어쨋던 확실한 것은
나사렛은 유령의 도시이며 가공의 도시였다는 사실이 되겠다.


사족:기독인들은 [나사렛 예수] 대신에 [베들레햄 예수]로 개칭할 의향은 없으신가?

[이 게시물은 꽹과리님에 의해 2004-07-22 09:55:21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Comments

권광오 2004.07.22 02:37
똥경의 허구요? 70,000여 구절 중 30,000개가 다 나와야 끝입니다.
물론 다 나왔지만...
지도 스스로 발견해도 1년에 300여개 정도 밖에 못 찾습니다.
김장한 2004.07.22 00:31
똥경....그 허구의 끝은 어딘지 알수가 없네여....
에세네파의 계획중에서 마리아가 사고를 쳐서 언놈 씨를 배버리자 예수는 실패작이 되고...결국 메시아로 만들어지는데 수많은 잡음이 생기게 되었다...이런 이야기군요 쩝.
동포 2004.07.21 23:59
성서고고학상 예수 당시엔  어느 문헌에도 나사렛이란 지명이 없었으며  오히려 나사렛은 지명이 아니며 Nazarene 에서 변이된건데, 에세네 파의 일파를 일컬은 말이었다고도 합니다 ("이리유카바최"의 "교회에서 쉬쉬하는 그리스도교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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