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에게 침례를 주는 바울 그리고 복음을 전하는 베드로

죽은 자에게 침례를 주는 바울 그리고 복음을 전하는 베드로

손오공 0 2,030 2004.07.19 22:23
초창기 기독교의 한 분파인 영지주의자 마르시온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바울서신을 보면  여러 곳에서 영지주의적 흔적을 쉽게 발견하게 된다.

 

<<만일 죽은 자들이 도무지 다시 살지 못하면 죽은 자들을 위하여 세례 받는 자들이 무엇을 하겠느냐 어찌하여 저희를 위하여 세례를 받느뇨 (고전 15:29) >>

[그런데 죽은 이들을 대신해서 세례를 받는 사람들은 왜 그런 일을 하는 것입니까? 만일 죽은 이들이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다면 무엇 때문에 그들을 대신해서 세례를 받습니까? ]....공동

 

*고린도전서 15장은 예수의 부활했음을 선포하는 바울의 변증을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그 부활한 예수를 바울 자신이 보았노라고 간증하는 장면도 있고...

 

그런데 문제는 그 부활이란 명제를 논증하기 위해서 망자 대리 침례의 관습을 인용하는 바울의 옹색함이 드러나는 장면이 되겠다.

 

다시 정리를 해보자.
*바울이 증명하고자 하는 명제:예수는 죽은 후 부활했다.
*첫번째 증명:열두 사도...500명이 넘는 교우....그리고 바울 자신이 부활한 예수를 만났다.
*두번째 증명:죽은 이들을 대신해서 침례를 받은 사람들도 있다.

 

바울은 그렇게도 예수의 부활 사실을 증명하고 싶었을까?
바울은 예수 생시의 그 좋은 가르침과 수많은 이적 등은 증명하고자 하지 않고 왜 예수의 부활에만 그렇게 집착했을까?

이 장면을 보면 바울 자신도 영지주의자였음이 여실히 드러나는 증거라 아니할 수 없다.
베드로전서에도 이와 유사한 사유관이 묘사되어 있다.


<<이를 위하여 죽은 자들에게도 복음이 전파되었으니 이는 육체로는 사람처럼 심판을 받으나 영으로는 하나님처럼 살게 하려 함이니라 (베드로전서 4:6) >>
[그래서 죽은 자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진 것입니다. 그것은 그들이 육체로는 인간이 받는 심판을 받았지만 영적으로는 하느님을 따라 살 수 있게 하려는 것이었읍니다. ]...공동

 

*이제는 죽은 자에게도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한다.

 

기독인들은 세종 대왕이 왜 지옥에 갔느냐는 안티들의 질문에 엄청난 곤혹을 느끼면서도 제대로 답변을 못한다.
그러나 상기 고린도전서와 베드로전서의 기록을 그대들의 정식 교리로 채택하면 모든 문제가 풀리는 데 그렇게할 의향은 없는지?

*죽은 자들을 위해 대리 세례(침례)를 행하고
*그전에 조상들에게 그대들의 소위 복음이란 것도 전하고....

 

바이블은 보면 볼 수록 묘한 경전이라 아니 할 수 없구나.

 

사족:영지주의자의 원조라고 의심받는 바울을 기독인들은 왜 포기하지 못 했을까?
바이블에 묘사되어 있는 영지주의의 흔적을 왜 정리하지 못 했을까?...아니 왜 영지주의를 그렇게 증오했을까?...초기 교부들은....

[이 게시물은 꽹과리님에 의해 2004-07-20 11:26:04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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