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이 아닌 간통은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구촌 국가들은 범죄행위로 단죄하지 않는다.사실 간통죄는 도덕적인 질타를 받을 수 있겠지만 형법상의 범죄로 단죄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적인 감정을 무시하는 횡포라는데 필자도 동의하는 바이다.
우선 우리나라의 법조문을 살펴 보기로 하자.
[형법 제 241조]
① 배우자 있는 자가 간통한 때에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그와 상간한 자도 같다.
② 전항의 죄는 배우자의 고소가 있어야 논한다. 단, 배우자가 간통을 종용 또는 유서한 때에는 고소할 수 없다.
*대표적 악법의 하나로 치부되어 여성단체를 비롯 각 사회단체들이 이 법조항의 폐지를 위해 노력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유일하게 간통죄가 있는 나라가 매매춘은 가장 양성화가 되어 있다는 서글픈 현실이 정말 우울하다.
*아마 목사들이 이 법조항이 폐지되길 누구 보다 기다리고 있으리라 본다...앞장서서 주장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러면 바이블 기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
구약은 십계명 등을 비롯해 토라 전반을 통해 여러가지 범죄의 유형을 정의하고 있지만 특히 간음죄에 대해서는 그 범위와 처벌 등에 정말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1)규정
<<간음하지 못한다. (출 20:14) >>....제7계명
(2)범위와 처벌
1)기혼자의 간통
<<어떤 자가 남의 아내와 한 자리에 들었다가 붙잡혔을 경우에는 같이 자던 그 남자와 여자를 함께 죽여야 한다 (신 22:22) >>
<<이웃집 아내와 간통한 사람이 있으면, 그 간통한 남자와 여자는 반드시 함께 사형을 당해야 한다. (레 20:10) >>
2)약혼자의 간통
<<약혼한 남자가 있는 처녀를 다른 사람이 성읍 안에서 만나 같이 잤을 경우에는
둘 다 그 성읍 성문 있는 데로 끌어 내다가 돌로 쳐 죽여야 한다. (신 22:23,24) >>
3)처녀와의 간음
<<한 남자가 약혼하지 않은 처녀를 만나 억지로 함께 자다가 붙잡힌 경우에는
그 처녀와 잔 남자가 처녀의 아비에게 오십 세겔을 물어야 한다. 그리고 그 몸을 버려 놓았으므로 내보내지 못하고 평생 데리고 살아야 한다. (신 22:28,29) >>
4)근친상간
<<누가 자기 아비의 부인과 한 자리에 들고 그 부끄러운 곳을 벗겼으면, 그 두 사람은 반드시 사형을 당해야 한다. 그들은 피를 흘리고 죽어야 마땅하다. (레 20:11) >>....계모
<<자기 며느리와 한 자리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그 두 사람은 반드시 사형을 당해야 한다. 그들은 추잡한 짓을 했으니 제 피를 흘리고 죽어야 마땅하다. (레 20:12) >>....며느리
<<누가 모녀를 함께 데리고 살면 그는 더러운 자이니, 그와 두 여인을 불에 태워 죽여야 한다. (레 20:14) >>....장모
<<제 아비의 딸이든지, 어미의 딸이든지, 제 누이를 데리고 살면서 누이의 부끄러운 곳을 벗기고 여자는 오라비의 부끄러운 곳을 벗겼으면 그들을 겨레가 보는 앞에서 없애야 한다. 이것은 파렴치한 짓이다. 제 누이의 부끄러운 곳을 벗겼으므로 죄벌을 면할 길이 없다. (레 20:17) >>....딸,아들,남매
<<네 이모의 부끄러운 곳이나, 네 고모의 부끄러운 곳을 벗기면 안 된다. 제 핏줄의 몸을 벗긴 것이므로 죄벌을 면할 길이 없다. 숙모와 한 자리에 든 사람은 삼촌의 부끄러운 곳을 벗긴 것이므로 그들은 죄벌을 받아 후손을 보지 못하고 죽어야 한다. (레 20:19,20) >>....이모,고모,숙모
<<제 형제의 아내를 데리고 사는 것은 추한 짓이다. 그것은 제 형제의 부끄러운 곳을 벗긴 것이므로 그가 후손을 보지 못하리라 (레 20:21) >>...형수,제수
5)동성연애
<<여자와 한 자리에 들듯이 남자와 한 자리에 든 남자가 있으면, 그 두 사람은 망측한 짓을 하였으므로 반드시 사형을 당해야 한다. 그들은 피를 흘리고 죽어야 마땅하다. (레 20:13) >>
6)수간
<<가축과 교접한 사람은 반드시 사형을 당해야 한다. 그 가축도 죽여야 한다. 어떤 여자가 짐승을 가까이하여 교접하였으면, 그 여자와 짐승을 반드시 함께 죽여야 한다. 그들은 이렇게 제 피를 흘리고 죽어야 마땅하다. (레 20:15,16) >>
*구약 시대는 성도덕이 상당히 문란했던 것으로 보여 진다.이렇게 여러 유형의 성범죄를 성문화했다는 것은 그만큼 그 범죄가 많이 발생했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게다가 우리의 상상력을 벗어나는 성범죄의 다양함도 부족국가 시대의 사회상을 짐작케 한다.
*계모,장모,며느리,남매...등 남여간의 교접에는 상대방을 가리지 않았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더우기 수간이라니......(주로 어떤 짐승하고 했는지 쬐끔 궁금하기도 하다......)
문제는 이러한 엄격한 법조항이 있는데도 바이블 전체를 통해 처벌 예가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아니 어쩌면 조장하는 듯한 느낌도 배제할 수 없는 바 바이블에 등장하는 유명인들의 간통사건을 정리해 보기로 하겠다.
1)롯과 딸들의 간통
<<이리하여 롯의 두 딸은 아버지의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창 19:36) >>
*레위기 20장 17절에 의해 ....겨레가 보는 앞에서 롯과 두딸은 쳐 죽였어야했다.
2)사라
<<에집트 왕의 신하들은 그를 보고 왕 앞에 나아가 아름다운 여인이 나타났다고 아뢰었다. 그리하여 사래는 왕궁으로 불려 들어 갔다. .....그러나 왕은 아브람의 아내 사래를 불러 들인 벌로 온 가족과 함께 야훼께 무서운 재앙을 받았다. (창 12:15~17) >>
*매춘을 조장한 아브라함과 실행한 사라는 왜 아무 죄도 받지 않았을까?
*엉뚱하게 파라오만 재앙을 받았을까?
*신명기 22장 22절에 의해 최소한 사라는 죽였어야했다.
3)리브가
<<....불레셋 왕 아비멜렉은 창문으로 밖을 내다보다가 이사악이 그의 아내 리브가를 애무하고 있는 것을 보고 (창 26:8) >>
*부전자전이라.....아비 아브라함의 행태를 그대로 본받아 실행한 이삭은 진정한 효자였을까? 불효자였을까?
*역시 리브가도 신명기 22장 22절에 의해 죽였어야했다.
4)다말
<<그래서 그는 길가에 있는 여인에게로 발길을 돌리며 수작을 건넸다. "너한테 들러 가고 싶구나. 어서 가자." 그 여인이 바로 자기의 며느리라는 것을 알았을 리가 만무하다. 다말은 화대로 무엇을 주겠느냐고 물었다. ...(창 38:16) >>
*유다는 며느리가 창녀인 줄 오해했으므로 일단 범죄행위에서는 면피되었다고 본다.....그러나 셀라가 성인이 되었는데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도의적 책임까지도 면죄될 수는 없겠다.
*그리고 다말은 레위기 20장 12절에 의해 사형을 선고했어야 했다.
*이러한 음모와 치정에 얽힌 관계에 의해 출산한 자식이 먼 후일 다윗의 조상이 되고 게다가 예수의 명목상 조상이 되었다니...
5)다윗과 밧세바
<<다윗이 사령을 보내어 그 여인이 누구인지 알아 보게 하니, 사령은 돌아 와서 그 여인은 엘리암의 딸 바쎄바인데 남편은 헷 사람 우리야라고 보고하였다. 다윗은 사령을 보내어 그 여인을 데려다가 정을 통하고는 돌려 보냈다.(삼하 11:3,4) >>
*레위기 20장 10절과 신명기 2장 22절에 의해 다윗과 밧세바는 함께 죽였어야 했다.
*그러나 죽기는 커녕 밧세바는 자기 아들 솔로몬을 치열한 암투 끝에 왕위에 까지 올리는 인생 대 성공을 거둔다.
6)암논과 다말
<<그러나 아무리 애걸해도 암논은 듣지 않고 억지로 다말을 눕히고 욕을 보였다. 그리고 나서는 다말이 몹시 싫어졌다. 욕을 보이고 나니 마음이 변해서 전에 사랑하던 그만큼 싫어졌던 것이다. 암논은 다말에게 "어서 나가!" 하고 소리쳤다. (삼하 13:14,15) >>
*레위기 20장 17절에 의해 암논과 다말은 겨레가 보는 앞에서 쳐 죽였어야 했다.
*더우기 화간이 아니고 강간이 아니었던가.....게다가 관계 후 누이를 모욕하기도 했고...
*그러나 암몬은 이년 후 그의 동생 압살롬에 의해 살해당했다 한다.
고대 족장 시대의 성문화에 대해 오늘의 잣대를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그리고 상기 범죄들이 아직 토라가 성립되기 전의 범죄라고 변명하는 기독인들도 있을게다.좋다.아직 율법이 없었다고 치자.
그러나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야훼의 저주를 기억하시라....그 때는 아브라함 시대가 아니었던가?성문란을 이유로 두 도시를 소멸시킨 야훼가 왜 사라나,리브가,롯 등에게는 저주를 내리지 않았을까? 아니 오히려 축복을 내렸을까?
게다가 다윗 시대는 모세가 율법을 제정한 훨씬 이후의 시대가 아니었던가?
법은 제정하는 것 보다 그것을 지키고 실행해야 의미가 있으며 더우기 지도층의 모범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데 모두들 동의하실게다.그러나 바이블에는 선민이라는 이스라엘인 중에서도 더욱 큰 선택을 받은 귀족층의 행태가 이렇게 율법을 무시하는 행동을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야훼는 그저 침묵을 지키고 있고...아니 축복을 선사하고 있다고 하고.....
바이블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그당시 일반 평민들이 상기 간통죄나 강간죄를 저지른 경우 모세의 율법에 의해 단호히 치죄했으리라 추측한다.
결국 노블리스 오블리제란 명제는 고대 이스라엘 귀족들관 전혀 상관이 없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바이블에 묘사된 선택받은 사람들이 그들의 범죄행위에 대해 정죄받지 않고 오히려 축복을 받았단 기록은 오늘 현재 목사들의 범죄행위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아브라함도
*다윗도...솔로몬도.....오히려 축복받았단 사실을 그들의 범죄를 합리화시키는데 알게 모르게 기여하고 있다고 보여 진다.
향후 간통죄가 폐지되더라도 예외 조항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소한 목사,신부,승려 등 ....소위 성직자라고 분류되는 직업군들은 오히려 가중 처벌을 해야 한다고 본다.....
그들은 근로 소득세도 내지 않는 소위 성직자들이 아닌가?
사족:바이블에는 불륜장면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만
'로버트 제임스 윌러'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그리고 '와타나베 준이치'의 <실락원> 같은 가슴아린 사랑 이야기는 전혀 없다. 오로지 정액 냄새만 나는 매스꺼운 간통 강간 이야기 밖에 없다.
[이 게시물은 (ㅡ.ㅡ)님에 의해 2004-05-22 21:48:06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