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합왕과 이세벨에 대한 오해들

아합왕과 이세벨에 대한 오해들

손오공 0 1,812 2004.05.18 21:19

<< "너희 하느님은 나 야훼다. 바로 내가 너희를 에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하느님이다. 너희는 내 앞에서 다른 신을 모시지 못한다. 너희는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 위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어떤 것이든지 그 모양을 본따 새긴 우상을 섬기지 못한다.
그 앞에 절하며 섬기지 못한다. 나 야훼 너희의 하느님은 질투하는 신이다. 나를 싫어하는 자에게는 아비의 죄를 그 후손 삼 대에까지 갚는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여 나의 명령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그 후손 수천 대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사랑을 베푼다. 너희는 너희 하느님의 이름 야훼를 함부로 부르지 못한다. 야훼는 자기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자를 죄 없다고 하지 않는다. (출 20:1~7) >>

 

 

야훼는 모세를 통하여 명령한 처음 계명으로 자신 앞에서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했다.
자신외 다른 신을 모두 부정하는 게 이스라엘 선민이 되는 첫번째 자격이었다.
이러한 배타적 선민 사상은 향후 수많은 갈등의 원인이 되며 야훼를 질투와 저주...증오의 신으로 만들었다고 보여 진다.

 

인류는 역사가 시작된 이후로 수많은 신들을 창조했다.이들 창조된 신들 대부분은 인류의 문명화와 함께 소멸되었지만 그 중 끈질기게도 생존한 신들이 몇 명있다.대표적인 게 야훼와 알라 ...정도가 되겠는데 야훼가 의도한 다른 신 없애기는 인류의 문명화와는 관계없이 바이블에서는 최우선의 과제로 실행되고 있었다.
이러한 타신 없애기는 일정 부분 성공적으로 이룩되었다고 보여 진다....야훼의 의도 대로...

 

열왕기 상권을 보면 이스라엘의 대표적 선지자 엘리야와 바알신의 예언자 간의 대결 장면이 나온다.
바알의 예언자 사백 오십 명과 아세라의 예언자 사백 명 즉 850 대 1 의 능력을 판별하는 소위 갈멜산의 기우제가 되겠다.

물론 엘리야가 당연히 승리한다.
문제는 사후 처리인데 이 장면에서도 야훼 신앙의 잔인한 모습이 그대로 묘사되어 있다.

 

<<엘리야가 백성들에게 소리쳤다. "바알의 예언자들을 하나도 놓치지 말고 모조리 사로잡으시오." 엘리야는 백성들이 사로잡아 온 그 예언자들을 키손 개울로 끌고 가 거기에서 죽였다. (왕상 18:40) >>

 

*아직 비는 내리지도 않았고
*단지 불없이 신통력으로 황소를 태우는 내기에서 승리했을 뿐인데 무엇이 그리 급하던지 바알신 예언자들을 죽이고 난뒤 그후에야 엘리야는 비를 내리게해 달라는 기도를 시작했다 한다.
*나중 비가 내리고 난 뒤 엘리야는 도망을 치는데 왜 도망을 갔을까?...야훼의 신통력도 보여줬고 3년 가뭄을 해소 시키는 단비도 내려 줬는데....

 

어쨋던 이 삽화를 보면 바알신앙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얼마나 심했는지 그 예를 보여 주는 사례라고 보여 진다. 야합왕은 바알신을 신봉하는 이세벨을 왕비로 둔 단지 그 한가지 이유만으로 이스라엘 최악의 왕으로 판정되었으니.....
사실 야합왕은 굉장히 인자하고 합리적이며 검소한 왕으로 묘사되어 있다.

 

<<아합이 그 오바디야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나와 둘이서 전국을 다녀 보자. 어쩌다가 풀이 있는 곳을 만날지도 모르니 모든 샘과 계곡을 샅샅이 뒤져 보자. 어떻게든 말과 노새를 살려야지 그냥 죽일 수는 없지 않겠느냐?" (왕상 18:5) >>

*야합왕이 백성들을 결코 외면하는 왕이 아님을 알 수 있는 장면이다.

 

<<....그리하여 벤하닷이 이스라엘 왕에게 나오자 아합왕은 그를 자기의 수레에 태웠다. (왕상 20:33)     >>

*항복한 적장을 살려 주는 야합왕의 모습을 보면 그의 인간성과 배포를 알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야훼는 잔인하기만 하다.예언자를 통해 전달한 야훼의 잔임함과 증오심을 살펴 보자.
<<예언자가 왕에게 말하였다.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내가 죽여야 할 자를 놓아 주었다. 그러니 내가 너를 대신 죽이겠다. 또 그의 백성 대신에 너의 백성을 멸하리라.'"
이스라엘 왕은 침울한 심정이 되어 사마리아에 있는 궁으로 돌아 갔다. (왕상 20:42,43) >>

<<이즈르엘 사람 나봇이 선조의 유산이란 이유로 요구를 거절하자 아합왕은 침울한 심정이 되어 별궁으로 돌아 가 자리에 누워 이불을 얼굴까지 뒤집어 쓰고 음식도 들려고 하지 않았다. (왕상 21:4) >>


*이 장면에서도 야합왕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겠다.
*나봇이 소유한 포도원의 거래에 대해 정상적인 가격으로  제시하고도  거절당했지만 권력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왕의 모습은 오늘의 우리에게 정말 불가사의하게 까지 보여 진다.

 

이세벨의 음모로 인해 나봇이 죽은 연유도 모른체 그 포도원을 소유하게된 야합에게 야훼는 엘리야를 통해 또 끔직한 저주를 내린다.

<<....'나봇의 피를 핥던 개들이 같은 자리에서 네 피도 핥으리라 (왕상 21:19) >>
<<...."나 이제 너에게 재앙을 내리리라. 나는 네 후손을 모조리 쓸어 버리고 이스라엘에 있는 아합의 가문에 속한 사내는 자유인이든 종이든 씨도 없이 죽이리라.
나는 너의 왕조를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과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왕조처럼 만들리라. 네가 이스라엘을 죄에 빠뜨려 그토록 내 속을 썩였는데 어찌 그냥 내버려 두겠느냐?" (왕상 21:21,22) >>

 

*야합은 정말 억울하다.
*야합은 바알신 맹신자도 아니었다.
*그는 시리아와의 전쟁시 야훼의 예언자말들을 얼마나 잘 들었던가...
*나봇도 야합이 죽였던 것도 아닌데....왜 이런 저주를 받아야했을까?

 

그다음 왕의 처 이세벨에 대한 저주도 끔직하기만 하다.
<<"개들이 이즈르엘성 밖에서 이세벨을 찢으리라. 아합 가문에 속한 자가 성 안에서 죽으면 개들이 뜯어 먹고 성 밖에서 죽으면 새들이 쪼아 먹으리라." (왕상 21:23,24) >>

 

*이세벨도 억울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본다.
*그녀가 바알신앙을 백성들에게 권유했던 이유는 ....그녀가 어릴 때 부터 믿었던 신앙이었고
*한편 농경에 대한 지식을 이스라엘에게 전해준 연고로 농경신 바알이 이스라엘에게도 필요하리라고 판단했을 뿐인데...
*엘리야에 대해 수배령을 내렸던 이유도....엘리야가 바알신 예언자를 살해한 장면을 기억하면 이해되리라 본다.....타 종교의 성직자들을 어떻게 그리 쉽게 죽일 수 있는가?
*나봇에 대한 처리는 좀 심했다고도 보여 지지만 ...왕정 시대에 왕의 권위를 무시한 백성을 그 정도로 처벌할 권한이 없었을까라고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 이해도 되지 않겠는가?
*더우기 마음 약한 부군에겐 비밀로 했다는 사실도 참고가 되겠고...

사실 이러한 삽화는 야훼의 뜻을 빙자한 그 당시 성직자들의 광오한 횡포의 예화라고 보여 진다.


그때나 지금이나 신이 인간사에 무엇 때문에 간섭을 하겠는가?

 

신의 뜻이라고 백성을 미혹하며 살인과 저주를 일삼는 엘리야의 행태는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하는가?오늘 현재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일방적 믿음을 강요하며 신도들을 갈취하는 목사 등 소위 성직자들의 모습과 너무나 동일하지 않은가?

 

바알신이던 야훼신이던
보다 중요한 것은 그 신앙이 우리 인류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주며 사람다운 삶과 후손에게 물려줄 문화를 형성하는 노력과 결과를 보여 주는 게 아닐까 한다.

 

이제 바알을 신앙하는 인류는 거의 없다.
그러나 그 신앙을 신봉했던 페니키아인들은 정말 큰 유산을 후손에게 물려 주었다.

 

*그들은 알파펫을 발명하여 인류에게 문자 혁명을 선물했다.
*그들은 화페 역시 최초로 사용했던 지혜로운 민족이었다.
*카르타고 등 식민도시를 건설하여 동서양 문물의 교류에도 크게 공헌했다.

 

이러한 시돈과 두로(페니키아) 도시국가에 비해 참신이라는 야훼신앙을 가진 이스라엘인들이 인류에게 유산으로 남긴게 과연 무엇이 있는가?

 

*증오와 폭력 그리고 전쟁을 즐겨하는 기독교라는 종교만이 그들의 유산이 아니었던가....
*히브리 민족이 인류에게 어떤 유산을 남겼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

[이 게시물은 (ㅡ.ㅡ)님에 의해 2004-05-20 00:52:46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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