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숫염소로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숫염소로다

손오공 0 1,702 2004.05.09 09:21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관용어의 하나로 "희생양"이란 말이 있다.어떤 불행한 일이 터졌을 때, 직접 원인이 되는 사물이나 사람이 아니라 다른 대상에게 책임을 떠넘겨 대중의 불만을 해소시키는 경우,이때에 책임 전가나 대중 조작의 대상을 ‘희생양’이라고 일컫는다. 그래서 ‘희생양을 찾다’, ‘희생양이 되다’라는 표현이 쓰인다. 예컨대 1923년 일본의 간토(관동) 지방에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일본 육군과 경찰이 날조된 풍설을 퍼뜨려 수많은 재일 한국인을 학살한다. 이들을 무고한 희생양으로 삼은 것으로 우리는 이해한다.

 


기독교에선 예수가 인류의 죄를 대속했다는 의미로 "속죄양"이란 표현을 즐겨 사용한다.
이러한 비유의 근거로 사용하는 유명한 귀절이 있다.


 


[요1 : 29]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가로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요1 : 36]   예수의 다니심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이 두귀절은 예수의 대속물로서 역활을 묘사하면서 연민의 정과 함께 인간으로서의 자책감을 유도하는 교묘한 표현이라고 보여 진다.


 


그러나 속죄양 그리고 희생양의 이미지로 씌이고 있는 근원을 제공하는 구약을 보면 우리는 많은 오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양은 주로 번죄물로 사용되었고 속죄물로 씌인 것은 염소라는 게 정확한 정보가 되겠다.



즉 속죄양 혹은 희생양이란 표현 대신에 속죄염소,희생염소라는 표현이 정확하단 뜻이다.
어감이  이상하신가?
그렇다.한번 오해를 하기 시작하여 일단 관습이 되어 버리면 나중에 진실을 알았다하더라도 고치기는 정말 어렵다.


그러면 속죄물의 대상으로서 염소와 양의 역활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바이블을 살펴 보기로 하자.


 


1)속죄 제사에 대하여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다음과 같이 일러라.어떤 사람이 실수로 잘못을 저질러, 주께서 하지 말라고 명하신 것을 하나라도 어겼으면, 다음과 같이 하여야 한다. (레 4:2) >>


*죄를 범했을 때 대속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데 계급에 따라 다른 재물을 사용해야한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제사장이 지은 죄를 용서받으려면, 소 떼 가운데서 흠 없는 수송아지 한 마리를 골라 속죄제물로 주께 바쳐야 한다. (레 4:3) >>
*제사장은 수송아지를 바쳐야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최고 통치자가 실수로, 주 하나님이 하지 말라고 명하신 것을 하나라도 어겨서, 그 허물로 벌을 받게 되었을 때에는, 자기가 지은 죄를 깨닫는 대로 곧 흠 없는 숫염소 한 마리를 제물로 끌고 와서, (레 4:22,23) >>
*족장의 죄는 숫염소로 대속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일반 평민 가운데서 한 사람이 실수로, 주께서 하지 말라고 명하신 것 가운데서 하나를 어겨서, 그 허물로 벌을 받게 되면, 그는 자기가 지은 죄를 깨닫는 대로, 곧 자신이 지은 죄를 속하려고, 흠 없는 암염소 한 마리를 제물로 끌고 와서, (레 4:27,28) >>
*일반 평민은 암염소를 사용함이 원칙이라한다.


 


여기서 잠깐 히브리서를 잠깐 보기로 하자.


<<오직 한 번 지성소에 들어가셔서, 염소나 송아지의 피로써가 아니라 자기의 피로써, 우리에게 영원한 구원을 이룩하여 주셨습니다. (히 9:12) >>


*이글에서도 대속물은 양이 아니고 염소나 송아지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그렇다.야훼가 요구하는 대속물은 양이 아니고 염소였음이 틀림없지 않은가....


 


레위기 16장을 보면 이스라엘 민족의 가장 큰 절기의 하나인 속죄일에 대한 규례가 자세하게 나와있다.이 글을 보면 각 동물의 역활을 다시 확인할 수 있겠는데 같이 찾아 보기로 하자.



<<....수송아지 한 마리를 골라서 속죄제물로, 숫양 한 마리를 번제물로 바쳐야 한다. ...(레 16:3) >>
<<....그는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이 속죄제물로 바치는 숫염소 두 마리와 번제물로 바치는 숫양 한 마리를 받을 수 있다. (레 16:5) >>


*역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송아지와 염소는 속죄물 그리고 양은 번죄물의 역활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의 속죄일 행사 중 이해하지 못할 제도가 있는데 야훼와 아자벨에 대한 공물 제사가 있다.


<<수염소 두 마리 가운데서 제비를 뽑아, 한 마리는 야훼께 바치고 다른 한 마리는 아자젤에게 보내야 한다. 아론은 야훼의 몫으로 뽑힌 수염소를 끌어다가 속죄제를 드리고 (레 16:8,9) >>
<<아자젤의 몫으로 뽑힌 수염소는 산 채로 야훼 앞에 세워 두었다가 속죄제물로 삼아 빈들에 있는 아자젤에게 보내야 한다. (레 16:10) >>
<<아론은 그 살려 둔 염소 머리 위에 두 손을 얹고 이스라엘 백성이 저지른 온갖 잘못과 일부러 거역한 온갖 죄악을 고백하고는 그 모든 죄를 그 염소 머리에 씌우고 대기하고 있던 사람을 시켜 그 염소를 빈들로 내보내야 한다. 그 염소는 그들의 죄를 모두 지고 황무지로 나간다 (레 16:21,22) >>


*속죄일 제사에 필요한 동물은 숫송아지 한마리,숫염소 두마리,숫양 두마리가 소요되는데 유일하게 숫염소 한마리만 죽임을 피하게 된다.
*즉 아자젤에게 드리는 공물이 되겠는데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대속시키는 주체로 야훼와 함께 아자벨이 등장한다는 사실이 쬐끔 이해하기 힘들다.
*백성들의 죄를 염소에게 덧씌워 빈들에게 있는 악신 아자젤에게 보낸다는 발상이 재미있기는 하지만 한편으로 다신교의 뿌리를 엿볼 수 있다는 묘한 감흥도 생긴다.
*사막으로 내침을 당한 염소는 어떻게 되었을까?...아마 굶어 죽었지 않았을까?....이렇게 죽어가는 염소를 생각하고,보면서 유대인들은 그들의 죄가 사라진다고 생각들 했나 보다.


 


참고로 아자젤에 대한 정보를 올려 드리겠다.
(1) 아사셀은 히브리어 "아자젤"(* )
의 음역인데 이것은 "염소"란 뜻의 "에즈"(* )와 "가버리다", "사라지다"란 뜻의 "아잘"(* )의 합성어로서 곧 "속죄의 염소" 또는 "내보냄을 받은 염소"를 뜻한다 는 견해이다(Luther, cyril of Alexandria, Symmachus, Theodotion, Vulgate, Septuagint).
(2) 아사셀(Azazel)은 "쫓겨난 악령", "귀신"이란 뜻의 히브리어 "아잘젤"(* )이 유음화(流音化)된 것으로 "타락한 천사의 우두머리" 곧 "사단"을 가리킨다는 견해이다. 따라서 "아사셀을 위하여"란 말은 이스라엘의 모든 죄짐을 진 염소를 죄의 장본인인 아사셀이 사는 광야로 다시 되돌려 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Gesenius, Ewald, Rosenmuller, Wette, Knobel, Origen, Hengstenberg,
Keil).
(3) 아사셀은 히브리어 "아자젤"의 음역이다. 따라서 히브리어 "아자젤"은 "제거하다", "없애다"란 뜻의 아랍어 동사 "아잘"(* )의 강세형으로 그 의미는 "완전한 제거"인데, 그러므로 아사셀 염소가 광야로 나가는 것은 이스라엘의 모든 죄악이 멀리 제거되는 것을 의미한다(시 103:12; 사 38:17; 렘 31:34; 히 9:26)는 견해이다 (Tholuck, Thompson, Bahr, Winer).
(4) 쫓겨난 염소가 거하게 될 광야의 어느 장소를 가리킨다는 견해이다(Vatlabus, Deyling, Kimchi, Abenezra, Bochart, Carpvoz).


 


 


2)염소에 대한 오해
보편적인 기독인들은 양과 염소의 이미지를 상반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양은 선하며 염소는 악하다.....
이러한 경향은 마태복음 25장의 영향이 결정적인 것으로 사료된다.



<<모든 민족들을 앞에 불러 놓고 마치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갈라 놓듯이 그들을 갈라 양은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자리잡게 할 것이다. (마태 25:32,33) >>
*즉 심판시 양은 의인,염소는 악인으로 구분된다는 뜻인데 나중 염소가 악마의 또 다른 모습으로 까지 형상화되고 있다.


 


그러나 구약의 염소에 대한 이미지를 보면 이 역시 큰 오해임을 알 수 있다.정리해 보기로 하겠다.


<<"너희는 바빌로니아에서 탈출하여라. 바빌로니아 사람들의 땅에서 떠나라. 양 떼 앞에서 걸어가는 숫염소처럼 앞장서서 나오너라. (예 50:8) >>
<<늠름하게 걸어 다니는 것이 셋, 위풍당당하게 걸어 다니는 것이 넷 있으니, ....자랑스럽게 걷는 사냥개와, 숫염소와, 아무도 맞설 수 없는 임금이다. (잠 30:28~31) >>


*염소의 이미지가 지도자를 의미함을 알 수 있겠다.


 


<<어린 양의 털로는 너의 옷을 지어 입을 수 있고, 숫양으로는 밭을 사들일 수 있으며,
염소의 젖은 넉넉하여, 너와 너의 집 식구의 먹을 것뿐만 아니라, 너의 여종의 먹을 것까지 있을 것이다 (잠 27:26,27) >>


*염소가 얼마나 유용하며 필요한 동물임을 묘사하고 있다.


 


기독들이 양이 이미지를 선하게 차용하고 있는 것은 아마 순종의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음모라고 생각한다.즉 염소는 보다 더 자주적인 이미지를 가졌으므로 그들의 입장에선 거북할 것이므로 최대한 배재하고 복종적인 이미지가 강한 양을 선하게 표현함으로서 교권을 가진 사람들의 목적 달성을 위한 것으로 사료된다.



사족:예수의 대속을 인정하고자 한다면 어린양이란 표현을 대신하여 숫염소같은 예수로 표현함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대의 생각은 어떠한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숫염소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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