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취한 상태로 쓴 글).. .. '답답한 과학'과 '냉정한 이성'은 비인간적인가?

zkfcm.gif ar.gif


칼츠님의 칼럼입니다.

나는 "공의(公義)"가 "힘있는 자의 독재적 이기심"으로 해석되기도 한다는 것을 교회에서 처음 배웠다.

(어제 술취한 상태로 쓴 글).. .. '답답한 과학'과 '냉정한 이성'은 비인간적인가?

칼츠 0 4,708 2005.09.29 03:00

(어제 술취한 상태로 쓴 글).. .. '답답한 과학'과 '냉정한 이성'은 비인간적인가? 
 
2003/10/29
 
 
.. ### 답답한 과학과 냉정한 이성은 비인간적인가?

 


이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딱딱해' 보인다.
회의주의자들은 냉정하고 날카롭다.
과학자들은 사소한 것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 답답한 인종이다.

회의주의자들은 흔히 다음과 같은 핀잔 내지는 비난을 듣는다.

"그대들은 사랑, 예술, 아름다움까지도 회의적으로 보는가?"


이런 평가들은 편견의 결과일 뿐이다.
과학자가 아무 감정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
회의주의자들이 항상 의심만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물론 일반적인 사람들에 비해 그런 경향이 강하기는 하지만,
이들도 따뜻한 피가 흐르는 사람들이다.

이성을 강조하는 과학자나 회의주의자들이 그런 경향을 보이는 때는,
'그렇게 해야 하는' 상황일 때이다.

 

여기까지 설명하여도 포스트모던 주의자들이나 신비주의자, 호교론자들은
과학자나 회의주의자들이 인간적이지 않다고 한다.


'인간미'가 없다고 비판하는 그들에게 칼 세이건 박사의 질문을 대신 던지겠다.

'인간적'인 것이란 과연 무엇인가?


과학과 이성을 '비인간적이다', 혹은 '인간미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사람들이 가진 보편적인 품성들, 즉
사랑, 욕망, 증오, 배려와 자비, 희망과 절망, 낙담 같은
요소들을 들면서, 과학자들은 그런 것이 없다고 비판하는 모양이다.

특히 호교론자들은 믿음이 부족한 사람의 말로를 주장하곤 하며,
신비주의자들도 회의주의자들이 의심만 할 뿐 대책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품성들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다.

단지 우리 인간이 느끼는 것일 뿐이다.


또한, 칼 세이건 박사가 지적하였듯 그런 품성들은 동물들에게도 목격되는 것들이다.

동물들은 대체로 과학적이지 않다.
동물들은 이성보다는 본능에 의존한다.

즉 과학과 이성은 인간이 독점하고 있는 셈이므로 가장 '인간적'인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궤변이라고 생각되는가?


궤변이라 생각한다면,
강간을 자행한 목사는 가장 인간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사기와 절도행각을 해서 체포된 기독교인도 가장 인간적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인간적 품성을 가장 충실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창조설 주장자들의 증명법과 그 결과 칼츠 2005.09.29 34531
101 장민근님이 당하기 힘들다고 하신 기독교인들의 "엄청난 논리" 칼츠 2005.09.29 4836
100 인간에게는 종교가 필연적이라고? 칼츠 2005.09.29 4586
99 자칭 진보기독교인들의 주장이란.. 칼츠 2005.09.29 4740
98 바이블이 역사적 사실이라 해도 칼츠 2005.09.29 4567
97 칼츠의 운명설 칼츠 2005.09.29 4944
열람중 (어제 술취한 상태로 쓴 글).. .. '답답한 과학'과 '냉정한 이성'은 비인간적인가? 칼츠 2005.09.29 4709
95 예수를 믿기 위해 필요한 것 칼츠 2005.09.29 4658
94 자유의지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칼츠 2005.09.29 4556
93 파스칼의 팡세에 대한 반박 칼츠 2005.09.29 5073
92 자유주의 기독교가 더 역겹습니다. 칼츠 2005.09.29 4730
91 주기철 목사가 순교자임에는 틀림없다. 칼츠 2005.09.29 4591
90 태풍이 '하나님의 진노'라고 계속 떠들기를.. 칼츠 2005.09.29 4774
89 여호수아 정신을 규탄한다. (팔레스틴 관련 사이트를 둘러보고나서) 칼츠 2005.09.29 4421
88 아우구스티누스 비판 (-' 이 글은 몰러님의 자문을 받았음) 칼츠 2005.09.29 4976
87 하나님, 예수님, 성경은 잘못된 것이 없다? 칼츠 2005.09.29 4466
86 "2000년 넘게 이어온 기독교인데.." 칼츠 2005.09.29 4292
85 인기 없는 에세이 - Bertrand Russell 칼츠 2005.09.29 4604
84 영혼의 회개를 수용하지 않는 기독교 칼츠 2005.09.29 4317
83 인간의 자유의지가 원죄를 낳았다고 칩시다. 칼츠 2005.09.29 4546
82 예그향에 놀러갔다가 글 하나 남겼습니다. 칼츠 2005.09.29 4354
Category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State
  • 현재 접속자 245 명
  • 오늘 방문자 4,440 명
  • 어제 방문자 6,870 명
  • 최대 방문자 7,815 명
  • 전체 방문자 1,770,181 명
  • 전체 게시물 14,418 개
  • 전체 댓글수 38,023 개
  • 전체 회원수 1,676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