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지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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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츠님의 칼럼입니다.

나는 "공의(公義)"가 "힘있는 자의 독재적 이기심"으로 해석되기도 한다는 것을 교회에서 처음 배웠다.

자유의지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칼츠 0 4,568 2005.09.29 02:59

자유의지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2003/10/22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었다고 한다.


인간이 그 자유의지로 선과 악을 선택하며,
그 결과는 확실하게 양분된다고 한다.

 

그들은 자유의지가 누구로부터 주어졌다는 논변 자체가
이미 자유의지라는 단어의 용례에서 한참을 벗어난 것임을 모른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이 선과 악에 대해서 일관성을 유지하였는지를
일체 증명하지 못한다.


유일한 일관성은 천국행과 지옥행을 자기 마음대로 정해 왔다는 것이다.


선과 악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의 유치함을 둘째로 치더라도,
도대체 선악에 대해 무슨 기준으로 구분하겠다는 것인가?


돼지고기를 먹는 것이 죄악이었던 때와 십일조를 내지 않는 것이 죄악이 된 것은
불과 몇백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안식일이 금요일에서 일요일로 바뀐 것은 훨씬 짧은 기간동안이었다.

 

무엇보다도 선과 악은 누가 정하는 것인지조차 증명되지 않는다.

하나님이 선과 악을 정했다고 말하는 순간, 하나님은 선악을 정함에 있어
더 높은 존재가 정해준 기준에 따랐을 것이라는 결론을 낳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기준이 없이 하나님 스스로 선악을 구별했다고 말한다면
하나님은 본질적으로 악취미를 가지고 있음을 알려준다.
인간이 선하게 되기를 원한다면서 악을 왜 만드는가?

기독교인들의 최후 진술은 악은 악마가 만든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하나님이 그 순간에 직무유기죄를 뒤집어 쓴다는 것을 모른다.
왜 악마의 사악한 시도를 막지 않는가?


자유의지와 선악을 연결하면, 자유의지도 없고 선악의 구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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