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츠님의 칼럼입니다.

나는 "공의(公義)"가 "힘있는 자의 독재적 이기심"으로 해석되기도 한다는 것을 교회에서 처음 배웠다.

여호수아 정신을 규탄한다. (팔레스틴 관련 사이트를 둘러보고나서)

칼츠 0 2,677 2005.09.29 02:56

여호수아 정신을 규탄한다. (팔레스틴 관련 사이트를 둘러보고나서) 
 
2003/10/04
 
 
할례받은 약속의 민족은 다른 민족에 대한 광범위하고 규모가 큰
살인을 저질러도 찬양의 대상이 되나보다.

그것도 할례받지 않은 민족들이 찬양해 줄 정도이니,
어쩌면 그들에게 정말로 정당성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 않다면 건전한 이성을 가졌다는 인간들이
어찌하여 그런 잔혹한 학살을 저지르고도 아무런 가책을 받지도 않고,
또한, 사소한 일에도 무력을 동원하는 자칭 경찰국가의 응징을 받지 않고 넘어갈 수 있겠는가?


이집트에서 나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찾던 그들의 조상들은
주변의 강대한 민족들을 어찌 해보지는 못하고,
그나마 만만해 보이는, 살풍경한 황무지에서나마 잘 살고 있던
가나안 민족을 건드리기로 결정한 바 있다.

신의 명령에 의해 아무런 도덕적인 의심도 없이
숨쉬는 것을 모두 멸했던 그 정신은 현대에도 이어져오고 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그때는 신의 명령 때문이었고,
오늘날에는 강한 응징만이 테러를 막는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나는 그 말에 동의할 수 없다.
인간은 억압받을수록 더 크게 반발하려는 의지를 가진 동물이다.
이스라엘이 종교와 민족에 대한 차별을 하지 않았다면,
사막과 계곡의 전사들이 테러범이라는 낙인을 찍히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이 내세운 시오니즘,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땅을 되찾는다는 말은
얼마나 억지과 기만에 가득한 사술적인 용어인가?

로마에 의해 뿔뿔히 흩어져 유랑생활을 겪어야 했고.
'위대한 아리안의 계승자'에 의해 가스실로 보내져서
한때 동정심의 대상이 되었던 그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1900년 동안 뭐하고 자빠졌었냐?"


그들이 시오니즘을 추진할 기회는 2차 대전때가 최초는 아니었다.
2차 대전은 그들에게 어떤 강박감을 심어주었을 뿐이다.
나라 없는 설움 말이다.
하지만 시오니즘은 그런 것과 상관없이 추구해야 할 일이 아니었던가?
그 수많은 기회들을 무시한 이유는 무엇인가?

시오니즘은 국토강탈과 대규모 학살을 정당화하기 위한
전형적인 일방적/외교적 수사이다.


이 사태의 원인에는 '예수를 죽인 민족'이라는 낙인을 씌워
학대하고 차별했던 기독교의 잘못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다가 자신들의 생각을 뛰어넘는 대학살에 경악하여
이제는 그들을 차별하는 것을 죄악으로 여길 지경이 되었는데......

할례받음으로써 영원히 선택받은 민족이 되기로 한 그들을 감싸는
기독교인들에게 묻고 싶은 말이 있다.

그런 여호수아의 대규모 학살과 예수(?)의 이방전도가 공존할 수 있다고,
또 신의 축복과 명령이라고 생각하는 그대들의 사고형성과정이 몹시 궁금하다.
(신이 하는 일이니 인간의 척도로 생각하지 말라는 식의 답변은
이제 지긋지긋하다)

신이 독생자를 통해 만백성이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주장하겠다면,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여호수아의 후예들을 감싸는 이유도 함께 설명해야할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선택받은 민족이기에 사랑이나 평화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한다.
그들은 최소한 자신들의 생존문제를 들먹이면서 당당하기나 하다.

그러나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를 표방하면서
그동안 어찌 그러한 짓들을 태연히 자행할 수 있었는지......

여기엔 사랑의 이면에 여호수아 정신이 버티고 있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나는

선한 기독교인은 있을지라도 기독교리는 결코 선하지 않다는 것 말고는 달리 결론을 내릴 수가 없다.

기독교리의 근원이 된 황무지 속의 생존전략인 선민사상은 이제 최우선적으로 척결해야할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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