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없는 에세이 - Bertrand Russell

zkfcm.gif ar.gif


칼츠님의 칼럼입니다.

나는 "공의(公義)"가 "힘있는 자의 독재적 이기심"으로 해석되기도 한다는 것을 교회에서 처음 배웠다.

인기 없는 에세이 - Bertrand Russell

칼츠 0 4,604 2005.09.29 02:54

인기 없는 에세이 - Bertrand Russell 
 
2003/09/24
 
 
.. 우리가 스스로 이성을 포기하고 권위에 의존하기만 해도
모든 문제는 즉시 사라진다.

누구의 권위?

구약성서?
신약?
코란?


실제로 사람들은 자기가 태어난 사회에서 신성하게 생각하는 책을 선택하며,
그 책에서도 좋아하는 부분만 선택하고 나머지는 모두 무시한다.


어떤 시대에 영향력이 가장 컸던 성경구절은
"너희는 마녀가 살도록 내버려 두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시대의 사람들은 그 구절에 대해 가급적 침묵하며,
그것이 가능하지 않으면 변명을 하면서 넘기곤 한다.

따라서, 비록 성서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여전히 우리는 그 속에서 우리 자신의 편견에 맞는 진리만 찾는다.


-------- (- o -) ---------


러셀의 글을 보면 생각나는 것들


- 식욕때문에 포기한 것 : 돼지고기는 부정한 음식이지만 쐬주 먹을 때는 무척 땡긴다

- 세속권력에 의해 바뀐 것 : 안식일 대신 주일성수를 하는 것이 하나님이나 예수님의 뜻이었는지 궁금하다.

- 동양적 도덕에 오염되어 포기한 것 : 장남이 후사없이 죽으면 동생이 대를 이어야 할텐데..
오난의 죽음을 보고도 그렇게 하지 않는 기독교인들은 정말 무슨 배짱일까?

- 페미니스트들 덕분에 해방된 것 : 교회에서 여자머리에 반드시 뭔가를 씌워야 한다는 강박감..
그리고 교회에서 잠잠하라는 바울의 말씀은 예수의 말씀이 아닌 관계로 부정된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하나님의 말씀조차 번복해도 되는 것이 너무나 많다.

빌어먹을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찬양키 위한 인간의 모든 행위가 보기 좋으셨더라.
비록 반드시, 그리고 영원히 지키라고 했던 명령일지라도 말이다.

 

십일조 만큼은 번복되면 안 된다.

십일조는 하나님의 재산이기 때문이다.

중간에 목사가 쫌(한 90% ?) 빼먹는 것은 별일 아니다.

목사가 없었더라면 10%에 해당하는 금액조차 걷히지 않았을 것이고
그러면, 하나님은 거지꼴이었을테니 말이다.

이때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라 그런 것에 초연하시다고 항변하는 기독교인들이 있을 것이다.

이때 칼츠의 악취미는 그 기독교인에게 "그럼 십일조는 왜 걷어?"라고 반문한다.

그럼 기독교인은 다시 "십일조는 하나님의 재산이고 우리가 복락을 하늘에 쌓는 일"이라고 다시 답한다.

칼츠는 "하나님이 엄청 밝히시는 것 맞네."라고 말하고,

기독교인은 "아. 글쎄 아니라니깐"이라고 하고

칼츠는 "그럼 왜 걷어?"

기독교인은 "하나님꺼라구 했잖아."

......

이쯤에서 관두어야 한다.
사람들은 마음의 상처를 받으면 사나워질 때도 있다.


우리는 "비록 성서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여전히 우리는 그 속에서
우리 자신의 편견에 맞는 진리만 찾는다."는 러셀의 말을 확인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창조설 주장자들의 증명법과 그 결과 칼츠 2005.09.29 34532
101 장민근님이 당하기 힘들다고 하신 기독교인들의 "엄청난 논리" 칼츠 2005.09.29 4837
100 인간에게는 종교가 필연적이라고? 칼츠 2005.09.29 4586
99 자칭 진보기독교인들의 주장이란.. 칼츠 2005.09.29 4741
98 바이블이 역사적 사실이라 해도 칼츠 2005.09.29 4567
97 칼츠의 운명설 칼츠 2005.09.29 4944
96 (어제 술취한 상태로 쓴 글).. .. '답답한 과학'과 '냉정한 이성'은 비인간적인가? 칼츠 2005.09.29 4709
95 예수를 믿기 위해 필요한 것 칼츠 2005.09.29 4659
94 자유의지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칼츠 2005.09.29 4557
93 파스칼의 팡세에 대한 반박 칼츠 2005.09.29 5073
92 자유주의 기독교가 더 역겹습니다. 칼츠 2005.09.29 4730
91 주기철 목사가 순교자임에는 틀림없다. 칼츠 2005.09.29 4591
90 태풍이 '하나님의 진노'라고 계속 떠들기를.. 칼츠 2005.09.29 4774
89 여호수아 정신을 규탄한다. (팔레스틴 관련 사이트를 둘러보고나서) 칼츠 2005.09.29 4421
88 아우구스티누스 비판 (-' 이 글은 몰러님의 자문을 받았음) 칼츠 2005.09.29 4976
87 하나님, 예수님, 성경은 잘못된 것이 없다? 칼츠 2005.09.29 4467
86 "2000년 넘게 이어온 기독교인데.." 칼츠 2005.09.29 4293
열람중 인기 없는 에세이 - Bertrand Russell 칼츠 2005.09.29 4605
84 영혼의 회개를 수용하지 않는 기독교 칼츠 2005.09.29 4317
83 인간의 자유의지가 원죄를 낳았다고 칩시다. 칼츠 2005.09.29 4546
82 예그향에 놀러갔다가 글 하나 남겼습니다. 칼츠 2005.09.29 4354
Category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State
  • 현재 접속자 263 명
  • 오늘 방문자 4,440 명
  • 어제 방문자 6,870 명
  • 최대 방문자 7,815 명
  • 전체 방문자 1,770,181 명
  • 전체 게시물 14,418 개
  • 전체 댓글수 38,023 개
  • 전체 회원수 1,676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