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회개를 수용하지 않는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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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츠님의 칼럼입니다.

나는 "공의(公義)"가 "힘있는 자의 독재적 이기심"으로 해석되기도 한다는 것을 교회에서 처음 배웠다.

영혼의 회개를 수용하지 않는 기독교

칼츠 0 4,160 2005.09.29 02:53

영혼의 회개를 수용하지 않는 기독교 
 
2003/09/24
 
 
기독교인들은 살아 생전에 예수를 구세주로 영접해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영원한" 지옥의 형벌을 피할 수 없다고 한다.


어느 안티분의 지적처럼 기독교가 말하는 "영원"이란
'필요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 하지만,
기독교인들은 대부분 지옥에 떨어진 영혼의 구원을 부정한다.

불행하고 악한 영혼들은 회개하지 않고 지옥에서 저주만 할 뿐이며
설령 영혼이 회개를 할지라도 이미 늦었다는 교리만 주장된다.


하지만 필자는 이 교리를 천박한 보상심리에 기초한 것이라고 본다.

물론 기독교인들은 직접 보거나 겪지 않고도 믿을 수 있어야만
진정한 믿음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지옥에서의 고통이 가져다 준
믿음은 나중에 번복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결국 천국으로의 이동은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변명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영원한 지옥의 형벌을
주장하는 기독교인들의 내면에 어떤 이기심이 깔려있다고 본다.

살아 생전 열심히 기도하고 돈을 바치곤 했던 기독교인들에게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불신자들이 천국으로 올라가는 것이
무척이나 배아픈 일일 것이다.

물론 심성고운 기독교인은 그런 것을 따지지 않고 단지 예수를 영접하라는
호소를 할 뿐이겠지만, 이들도 지옥에서의 영혼의 회개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필자의 견해가 그리 틀렸다고 할 수 없다.

 


어느 기독교 신자는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영혼의 존재도 인정하지 않는 양반이 뭘 그리 따지는가?"

영혼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필자에게 이 논의는 사실 무의미하다.

그 기독교 신자의 말마따나 나는 영혼에 대해 논할 자격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독교인들이 이왕 영혼을 논한다면 좀 그럴듯 해야 반박을 안 받을 것 아닌가?

처음부터 그런 허섭스런 말을 꺼내지나 말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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