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의 보상이란 허울좋은 명목으로 인간을 좀먹는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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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츠님의 칼럼입니다.

나는 "공의(公義)"가 "힘있는 자의 독재적 이기심"으로 해석되기도 한다는 것을 교회에서 처음 배웠다.

사후의 보상이란 허울좋은 명목으로 인간을 좀먹는 종교

칼츠 0 3,251 2005.09.29 02:35

사후의 보상이란 허울좋은 명목으로 인간을 좀먹는 종교 
 
2003/08/26
 
 
이 세상은 너무나 불공정해 보인다.

아프리카에서는 태어난지 몇일도 안되어 굶어죽는 아이가 있다.
반면 어느 팝스타의 아이는 유아기를 무균실에서 보냈다.
그렇다고 그 아이가 선천성면역결핍증 환자이거나 하지는 않았다.
단지 엄마의 허영심일 뿐이었다.

다른 이들의 눈물과 한숨으로 호위호식하는 자가 있는 반면에,
어떤 엄마는 집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결국 울부짖는 아이들과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나의 이웃에는 한달에 3일만 집에 오는 정신지체아가 있다.
9년전 칠삭동이로 태어났는데 간호사의 실수로 인큐베이터에 산소가 과다하게 들어갔던 것이다.
이 아이는 아직도 달콤한 쵸컬릿 때문에 경건한 장소에 갈 뿐
자신을 구원해 줄 존재가 누구인지는 아직도 모른다.
하지만 그 아이를 구원해 주어야 할 존재는 자신을 알아야 구해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렇다. 세상은 너무나 불공정하다.

이 불공정한 세상은 불행한 이들에게 가끔 로또에 당첨되게 해줄지언정
진정한 보상은 아무 것도 해주지 않는다.
(게다가 불행한 이들에게만 로또에 당첨되는 행운이 오는 것도 아니다)
정말로 가끔 찾아오게 되는 우연한 행운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까지 세상이 온통 행복한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 불공정함을 잊게 해주는 것이 있다.
바로 종교가 그것이다.
종교는 사후의 보상을 기대하게 해준다.
우리의 행복도는 이승과 저승에서의 삶(?)을 합쳤을 때 모두가 비슷해진다.
몇몇 종교는 저승에서의 행복을 더 크게, 그리고 더 길게 보장해 준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식의 행복은 단지 불행을 잊게 해주는 것이지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보상을 기대하게 할 뿐이지 보상을 받았다는 증거를 보여준 적은 한번도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증거가 거의 Zero에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믿고 싶어한다.
현실이 너무나 고달프기 때문이다.

사후의 보상은 현생에 만족하라고 가르친다.
내가 보기에 이것은 가진 자들이 못가진 자들의 불만을 회유하기에는
최상의 방책이 되는 것 같다.
실제로 현생의 불행에 대해 면역성이 길러진 사람들은
세상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순종하고 만다.


불확실한 사후의 행복에 매달리는 것보다는
지상에서의 행복을 - 비록 그것이 자신의 것이 아닐지라도
추구하는 것이 인간에게 삶의 활력을 안길 것이다.

물론 사후의 행복을 믿음으로써 생기는 안락함과 기분좋은 나태함에 비하면
우리가 현실에서 스스로 추구한 행복은 아주 미미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행복이 우리만이 아니라 우리의 후손들에게도 돌아가도록,
그 기반을 닦는 것으로 끝난다 하더라도,
우리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의무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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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행복론을 반대하는 사람은 아마도 영혼의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있는 듯하다.

나는 그런 자들에게, 영혼의 행복을 추구하기 전에 영혼을 증명해 보라고 하고 싶다.

나는 영혼의 존재를 부정할 수 있다.
그대는 영혼을 입증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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