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츠님의 칼럼입니다. 나는 "공의(公義)"가 "힘있는 자의 독재적 이기심"으로 해석되기도 한다는 것을 교회에서 처음 배웠다. |
도스토예프스키를 들먹이는 자들에게..
2003/07/29
도스토예프스키와 그의 작품을 예로 들면서,
반기독교인들의 교양과 정서를 씹어보겠다고 시도하는 바보들이 많다.
필자에게도 메일을 통해 필자의 교양을 의심한다고 한 이가 있다.
도스토예프스키가 뛰어난 문학인임은 틀림이 없다.
그의 소설에서 보여지는 인간심리 묘사는 놀랍기도 하다.
하지만 그가 가진 기독교적 윤리관에 근거한 죄의식은 백 번 비난받아 마땅하다.
버트런드 러셀은 도스토예프스키를 이렇게 평했다.
"그는 '적절한 자존심'과는 담을 쌓은 사람이다. 그가 죄를 범한 이유는 참회의 기쁨을 누리기 위함이었다."
또 한가지 말해주고 싶은 것은 도스토예프스키는 뛰어난 소설가일지는 몰라도,
철학자의 명함을 만들만한 소양은 하나도 갖추지 못한 사람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