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개선, 탐구와 정립화과정을 폄하하지 말라

zkfcm.gif ar.gif


칼츠님의 칼럼입니다.

나는 "공의(公義)"가 "힘있는 자의 독재적 이기심"으로 해석되기도 한다는 것을 교회에서 처음 배웠다.

변화와 개선, 탐구와 정립화과정을 폄하하지 말라

칼츠 0 3,556 2005.09.29 02:07

변화와 개선, 탐구와 정립화과정을 폄하하지 말라 
 
2003/07/24
 
 
기독교인들이 과학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얼마 전에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때 글에서 일부를 다시 언급하자면,
기독교인들은 기독교리가 변하지 않는 진리에 대한 확립된 체계인 반면에,
과학(그리고 과학적 패러다임)은 자꾸 바뀌기 때문에 신뢰할 수가 없다고 한다.


기독교인들의 주장에 따르면 기독교의 교리는 니케아 공(?)의회와 종교개혁(?)을 통해 확립(?)되었다.

삼위일체만 해도 벌써 1500년이 훨씬 넘었으며, 또한 핵심적인 교리로 자리잡았다.
이 교리를 부정하면 이단으로 배척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교리들은 아직도 정립되지 않은 채로 있으며,
제각각 달리 해석하는 부분이나 교리의 특정부분을 강조하여 주장함으로써,
분열과 갈등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필자(- o -)가 이 까페에 와서 알게된 한 가지 사실은 기독교 교파가
25,000개를 넘어 벌써 30,000개에 도달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필자는 정립되지도 않은 사상체계를 '영원한 진리'라느니,
혹은 '마땅히 가져야 할 신념'이라고 외치는 이들을 이해할 수가 없다.

그들은 지적인 나태함에 빠져서 그들의 체계가 가진 결함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그들이 가지기 마련인 변화에 대한 두려움에 빠져서 결함을 얼버무리려고만 한다.


사실 이미 모순을 가진 체계를 확고하게 정립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며,
탐구과정을 거치면 모순에 봉착하기 마련이므로 기독교인들에게는
자위적인 지식의 안일함에 빠지는 것이 상책일 것이다.


결국 기독교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변화의 가치를 폄하하고, 자신들의 체계에 대한 개선을 거부하며,
결함을 찾아내고 더 높은 이상을 위한 탐구를 게을리하며,
모순을 덮기 위해 애매함으로 포장하여 결국 정립화를 태만히 하는 것이다.


만약 과학적 법칙이 기독교의 교리처럼 이어져 왔다면,
지금도 우리는 천연두와 씨름하고 있었을 것이다.
천연두는 회개하여 구원받은 자와 불순종하는 자를 가리지 않았음을 명심하라.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1 목사들이 범죄를 저지르고도 당당할 수 있는 이유 칼츠 2005.09.29 3440
20 [부실한 토론사례] 삶살이님의 억지 비판 칼츠 2005.09.29 3435
19 유치하기 짝이 없소. 칼츠 2005.09.29 3440
18 정말로 토론을 하고 싶다면 기독교인들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칼츠 2005.09.29 3462
17 기독교인들의 착각 칼츠 2005.09.29 3498
16 도스토예프스키를 들먹이는 자들에게.. 칼츠 2005.09.29 3556
15 종교는 무지하거나 나약한 자들의 선택 칼츠 2005.09.29 3597
14 여름성경학교 비판 칼츠 2005.09.29 3432
13 신과 영혼이 우리에게 미치는 것은? 칼츠 2005.09.29 3340
12 지루한 과학과 쉬운 종교 칼츠 2005.09.29 3437
11 과학을 절대적 진리라고 그 누가 말했던가? 칼츠 2005.09.29 3528
열람중 변화와 개선, 탐구와 정립화과정을 폄하하지 말라 칼츠 2005.09.29 3557
9 기독교가 유난히 비판받는 이유는 - 우연히님 보십시오. 칼츠 2005.09.29 3619
8 창조설 주장자들의 증명법과 그 결과 칼츠 2005.09.29 34670
7 도대체 기도를 해야 하는 이유는? 칼츠 2005.09.29 3591
6 비유를 좋아하는 기독교인에게 - 나도 성경을 좋아할 때가 있다. 칼츠 2005.09.29 3519
5 기독교는 발전을 저해하는 종교 칼츠 2005.09.29 3439
4 이성만으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습니다? 칼츠 2005.09.29 3587
3 기독교인들이 말하는 "진리"라는 것 칼츠 2005.09.29 3623
2 초라해 보이지만 찬란한 사람 - 몰러 칼츠 2005.09.29 3655
Category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State
  • 현재 접속자 256 명
  • 오늘 방문자 4,440 명
  • 어제 방문자 6,870 명
  • 최대 방문자 7,815 명
  • 전체 방문자 1,770,181 명
  • 전체 게시물 14,418 개
  • 전체 댓글수 38,023 개
  • 전체 회원수 1,677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