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츠님의 칼럼입니다. 나는 "공의(公義)"가 "힘있는 자의 독재적 이기심"으로 해석되기도 한다는 것을 교회에서 처음 배웠다. |
여름성경학교 비판
2003/07/25
교회교육의 목적은 창의성과 자유의지를 말살하는데 있다.
학생들이 교회 교직자들의 강단을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온 뒤에도
교직자들이 가르친 대로 학생들이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원한다.
창의성 개발과 자율성이 배제된 교육은 인간이 종속적 자세를 갖게 만든다.
교회교직자들은 학생들로 하여금 불확실한 것에 대해 무조건적인 두려움을 갖게 한다.
이 세상이 불확실한 것 투성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불확실성에 대한 수용과 이를 극복하거나 탐구하려는 태도를 함양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가상의 존재를 "절대"라는 이름으로 제시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손쉬운 선택을 하도록 돕는다.
또한 규칙적이고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데,
만약 불참했을 때는 학생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런 교육환경에서 자란 학생은 점점 권위에 순종적이고, 비판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비판받는 것을 두려워하여 어떻게 해서라도 변명꺼리를 찾는데 골몰하게 만든다.
결국 자신이 자유의지의 상실이라고 하는 인간으로서는 가장 비참한 상태에 빠져있음에도,
교회가 그들이 행복하다고 말해주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그런 줄로 알고 있다.
그 결과를 우리는 교회 주변에서 흔히 목격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모태신앙이라고 자랑하는 학생들은 그런 경향이 더욱 짙다.
---- 교육이란 어떤 특별한 신념이 진리라고 믿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에 대한 소망을 갖게 하는 것이어야만 한다. ; 버트런드 러셀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