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츠님의 칼럼입니다. 나는 "공의(公義)"가 "힘있는 자의 독재적 이기심"으로 해석되기도 한다는 것을 교회에서 처음 배웠다. |
유신론자들은 보십시오
2003/08/03
신의 존재를 입증할 증거는 아직도 없습니다.
하지만 증거의 부재가 신이 존재하지 않음을 말해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이 존재하는지 하지 않는지를 아직도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불가지론자라고 부르는 범주에 듭니다)
제가 유신론자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유신론을 주장하기 전에 신의 존재여부에 대하여 가능한 가설이라도 세워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최소한 토론꺼리라도 됩니다.
밑도 끝도 없이 "신은 존재하니 그렇게 알아라" 하는 식이면 무신론자들의 입지만 강화시킵니다.
무신론자들에게는 신의 부존재를 입증할 수 있는 강력한 증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증거란 바로 "지금 현재의 상태"입니다.
신이 없다는 증거를 대면 유신론을 포기하겠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중대한 착각은 바로 책임의 행방에 대한 것입니다.
존재에 대한 입증의 책임은 분명 존재를 주장한 측에게 있습니다.
유신론자들이 신에 대한 증거를 내어 놓으면 비로소 불가지론자와
무신론자들이 검증이라는 과정을 수행할 수가 있습니다.
이 검증과정을 통과하면 어느 누구라도 신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덧붙여
"나는 신을 보았다"는 진술은 증거가 아닙니다.
사람은 착각을 잘 하는 동물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