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츠님의 칼럼입니다. 나는 "공의(公義)"가 "힘있는 자의 독재적 이기심"으로 해석되기도 한다는 것을 교회에서 처음 배웠다. |
이렇게까지 몰아세울 필요가 있나요?
2003/08/28
어떤 여인이 내게 말했다.
알아요. 당신이 매사를 그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는걸..
맞아요. 난 증거없는 것에 기대는 한심한 삶이죠. 적어도 당신이 보기에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몰아세울 필요는 없잖아요.
어차피 우리의 인생은 불확실하잖아요.
당신같은 사람이야 불확실한 운명에 대해 아무 두려움도 없겠지만,
그렇다고 제가 신앙으로 편안해하는 것을.. 이렇게까지......
무자비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내가 대답했다.
아냐. 나도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
너와 다를 바 없다구.
난 내일 면접부터 당장 무서워.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의지하는 것은 싫어.
우리의 두려움을 쉽게 없애주는 것은 쉽게 우리를 배신하지.
의심을 버리면 우리는 쉽게 편안해질 수 있지만,
사실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아무것도 없다구..
당신의 의심을 목사님 앞에서 입증할 수 있나요?
아마도.. 목사님이 의심을 가지게도 할 수 있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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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 여인은 이제 아이와 볼링과 카메라 덕분에
불확실한 인생에 대한 두려움을 잊은지 오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