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츠님의 칼럼입니다. 나는 "공의(公義)"가 "힘있는 자의 독재적 이기심"으로 해석되기도 한다는 것을 교회에서 처음 배웠다. |
외계인은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2003/09/02
굳이 확률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이 방대한 우주에서 지구에만
문명을 가진 생물체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란 점은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세이건 박사의 말대로 지구에만 생명체가 있다는 것은
"공간의 낭비"일 것이다.
하지만 이 "확률"에서 비롯된 관념만으로 외계의 문명(그것도 지구보다 월등한)을
주장하는 어리석은 사람들과 일단의 사기꾼들이 있다.
지금까지 보고된 외계인 접촉사례는 모두 공허하다.
외계인은 단 한번도 눈금없는 자와 컴퍼스만으로 직각이 아닌 임의의 각을
3등분하는 방법이 불가능함을 말해주지 않았다.
외계인은 단 한번도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해 보이지 않았다.
외계인은 단 한번도 빛의 성질을 명확하게 말해준 적이 없다.
외계인은 단 한번도 정확한 전자의 자기능률의 값을 제시해 준 적이 없다.
외계인은 1940년 이전에 핵전쟁의 위험에 대해 단 한마디도 언급한 적이 없다.
외계인은 1950년 이전에 CFC와 오존층 감소의 위험에 대해 말해준 적이 없다.
외계인은 1960년 이전에 결핵의 치료법에 대해 말해준 적이 없다.
외계인은 1970년 이전에 AIDS의 위험과 예방법에 대해 인간에게 어떠한 경고도 준 적이 없다.
외계인은 1980년 이전에 화석에너지의 효율을 올리는 방법을 알려준 적이 없다.
외계인은 1990년 이전에 인체내부를 촬영하는 방법으로 X-Ray를 이용한 것 외에는 알려준 적이 없다.
(CT촬영도 X-Ray를 이용한다)
외계인은 2000년 이전에 컴퓨터 바이러스가 세계를 혼란시킬 수도 있다고 예고했지만,
1990년 이전에는 그러지 않았다.
외계인은 1980년 이전에 환경오염의 위험을 경고했지만,
이상하게도 1970년 이전에는 그러지 않았다.
외계인은 1960년 이전에 독재자들에 의한 잔혹한 대학살을 경고했지만,
1950년 이전에는 기껏해야 히틀러의 홀로코스트가 재발되지 말아야 한다는 평가를 했을 뿐이다.
외계인은 극히 일부의 선택된 자들, 조지 아담스키, 라엘 등에게만
뭔가를 알려주고, 또한 경고를 했다.
외계인이 진정 지구인에게 뭔가 메시지를 던지고 싶고 다가올 위험을 경고하고 싶다면,
좀 미리미리, 그리고 구체적으로 경고해 주기 바란다.
기독교인들이여. 사이비 라엘리안들을 비판해줘서 고마운가?
사실 지구의 미래에 대한 경고에 있어서 외계인들보다는 요한계시록이 더 그럴듯하다.
요한계시록에서는 확실한 것은 하나도 말하지 않은채, 다니엘에게 그랬던 것처럼
지혜있는 자만이 봉인을 풀 수 있을것이라는 말로 설명을 얼버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 한가지는 분명하게 말해주고 싶다.
애매함으로 포장하는 것은 그럴듯해 보일지는 몰라도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것은 하나도 없으며,
오히려 사기와 협잡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우리가 역사에서 배웠다는 점이다.
그리고 도덕적으로도 기독교인보다는 라엘리안이 더 성숙된 자세를 보이며,
사고의 유연성에 있어서는 아예 비교도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