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 임하면 보인다.

zkfcm.gif ar.gif


칼츠님의 칼럼입니다.

나는 "공의(公義)"가 "힘있는 자의 독재적 이기심"으로 해석되기도 한다는 것을 교회에서 처음 배웠다.

성령이 임하면 보인다.

칼츠 0 4,079 2005.09.29 02:50

성령이 임하면 보인다. 
 
2003/09/18
 
 
아주 평범하고 정상적인 사람들일지라도 초정상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

초정상 현상을 경험하게 되는 상황이나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간질병 발작을 할 때도, 감기에 의해 고열에 시달릴때도
단식(자발적이든 강제적이든)을 할 때도, 불면증에 시달릴때도
우리는 환각이나 환청이라 불리는 초정상 현상을 경험한다.

조금 더 용이하게 환각을 경험하려면 메스 암페타민이나
염산 에페드린을 몸에 투여할 수도 있고,
특정한 꽃이나 열매에서 추출한 것을 먹어도 된다.
(물론 이것들은 구하기도 어렵고 사회가 금하는 것들이기에
경험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상기한 상황이나 방법들은 후유증이 있다.

그리고 사회적인 지탄이나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기에
추천받지 못하는 방법이다.
(히피들은 약물로써 종교를 대체한 사람들의 모임이다)

 

후유증 없이 환각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최면에 빠지는 것이다.

최면의 유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사회적으로 적극 추천되는 것은
종교활동에 의한 것이다.


성경에는 굶주림이나 감각박탈에 의한 환각의 사례가 많이 나온다.
(예수는 40일을 굶었다고 한다.)

현대에도 단식기도라든지 부흥회장에서 집단최면이 종종 발생하였다는 보고가 있다.

집단최면 뿐만 아니라 고립된 상태에서 고독에 의해 환각이 유발되기도 한다.


대개 이런 환각들은 성령이 임했다는 말로 포장된다.

 

그러나 성스럽고 신성한 성령들은 이상하게도 chlorpromazine으로
불리는 딸꾹질약 앞에서는 맥을 추지 못한다.
(이 딸꾹질약은 원래 정신분열증 치료제로 쓰이는 것이다)


결국 성령은 엔돌핀이나 아드레날린 분비가 없이는 누구에게도
임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

 

기독교인들이 반대자들에게 흔히 하는 말은 성령이 임하는
체험이 없이는 종교를 논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 기독교인들에게 내가 해 줄수 있는 말은 딸꾹질약을
먹었을때도 과연 방언을 하거나 천사를 본 사람이 있는지
사례를 들어보라는 것이다.
또, 한창 성령이 임한 사람에게 chlorpromazine을 투여했음에도
계속적으로 천국에서 노니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런 사례를 학회지에 보고해 보라.

물론 그런 사람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교회에서 성령이 임했다고 하는 간증사례에 비하면
거의 Zero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chlorpromazine은 성령을
몰아내고야 만다.
정말 이상하지 않는가?

 

우리는 흔히 종교를 한가지쯤 가지는 것이 정서에 좋으며,
특히 기독교는 영생과 구원을 보장한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나는 환각에 빠짐으로써 세상사의 시름을 잊으려 하는 행위들이
바로 비겁한 자들의 도주행위와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엔돌핀은 분위기 있는 까페에서 친구와 대화를 할 때도 분비되며,
아름다운 사람과 키스를 할 때도 분비된다.
굳이 특정종교에 몰입할 필요가 없다.

기분전환을 위해서 환각에 자신을 맡기는 것보다는
후유증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는 방법을 권한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창조설 주장자들의 증명법과 그 결과 칼츠 2005.09.29 34545
101 장민근님이 당하기 힘들다고 하신 기독교인들의 "엄청난 논리" 칼츠 2005.09.29 4838
100 인간에게는 종교가 필연적이라고? 칼츠 2005.09.29 4591
99 자칭 진보기독교인들의 주장이란.. 칼츠 2005.09.29 4742
98 바이블이 역사적 사실이라 해도 칼츠 2005.09.29 4570
97 칼츠의 운명설 칼츠 2005.09.29 4951
96 (어제 술취한 상태로 쓴 글).. .. '답답한 과학'과 '냉정한 이성'은 비인간적인가? 칼츠 2005.09.29 4714
95 예수를 믿기 위해 필요한 것 칼츠 2005.09.29 4662
94 자유의지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칼츠 2005.09.29 4560
93 파스칼의 팡세에 대한 반박 칼츠 2005.09.29 5076
92 자유주의 기독교가 더 역겹습니다. 칼츠 2005.09.29 4732
91 주기철 목사가 순교자임에는 틀림없다. 칼츠 2005.09.29 4597
90 태풍이 '하나님의 진노'라고 계속 떠들기를.. 칼츠 2005.09.29 4776
89 여호수아 정신을 규탄한다. (팔레스틴 관련 사이트를 둘러보고나서) 칼츠 2005.09.29 4422
88 아우구스티누스 비판 (-' 이 글은 몰러님의 자문을 받았음) 칼츠 2005.09.29 4980
87 하나님, 예수님, 성경은 잘못된 것이 없다? 칼츠 2005.09.29 4469
86 "2000년 넘게 이어온 기독교인데.." 칼츠 2005.09.29 4297
85 인기 없는 에세이 - Bertrand Russell 칼츠 2005.09.29 4608
84 영혼의 회개를 수용하지 않는 기독교 칼츠 2005.09.29 4321
83 인간의 자유의지가 원죄를 낳았다고 칩시다. 칼츠 2005.09.29 4547
82 예그향에 놀러갔다가 글 하나 남겼습니다. 칼츠 2005.09.29 4359
Category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State
  • 현재 접속자 224 명
  • 오늘 방문자 4,440 명
  • 어제 방문자 6,870 명
  • 최대 방문자 7,815 명
  • 전체 방문자 1,770,181 명
  • 전체 게시물 14,418 개
  • 전체 댓글수 38,023 개
  • 전체 회원수 1,676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