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님을 비판했던 것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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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츠님의 칼럼입니다.

나는 "공의(公義)"가 "힘있는 자의 독재적 이기심"으로 해석되기도 한다는 것을 교회에서 처음 배웠다.

제가 님을 비판했던 것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는군요.

칼츠 0 3,416 2005.09.29 02:37

제가 님을 비판했던 것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는군요. 
 
2003/08/27
 
 
예수가 말한 죄에 대하여 대단한 논리가 있으신 줄 알았더니..


"지식에 갇히지 말자."

좋은 말씀입니다.
제가 조금 더 부연하자면 패러다임의 노예가 되지 말자는 것과 통하는 면이 있겠지요.

하지만 님은 어떤 주제를 논의함에 있어서 별 상관도 없는 것에서
결론을 도출하는 오류를 범하셨습니다.
물론 님의 논지를 파악하는데 방해가 된 것은 아닙니다.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베드로는 타성에 젖어 고기잡이를 했을 뿐이지 그가 전문 어부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그때 예수가 나타나 다른 곳에 그물을 쳐보라고 했고,
우연히 그물에 고기가 가득하게 되었겠지요.

이 사례는 지식과는 별반 연관성이 없는것으로 보입니다.
예수와는 상관없이 베드로는 풍어기도 겪었고 빈어기도 겪었습니다.

비판자들이 "베드로는 단지 일화적인 사건에 혹하여 예수에게 넘어간 것이다"라고 하는 것과, 님이 해석하신 것..
이 두가지 논변의 권위에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어떻게 해석하든 둘다 말이 된다 이겁니다.

그러니 님이 어제 저를 대했던 태도나, 오늘 올리신 글을 종합하면
님은 "물타기"와 함께 우월적 태도를 점잔빼기로 위장한 것으로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제 말이 심하다는 것은 인정합니다만.. 사과하고 싶지는 않군요.


지식에 갇힌 사람들.. 정말로 많습니다.
새로운 것에 눈뜨지 못하고, 아예 눈뜨기를 거부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런 사람들을 예수에게 시야를 돌리게 만들어야 한다는 당위성은 전혀 없습니다.


과학적 태도가 증거제일주의에 빠져서
새로운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과학을 진행하는 주체는 인간이며,
인간은 항상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은 오류수정기제가 내재되어 있으며,
항상 검증의 파도에 휩쓸린다는 것을 아시면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진리에 대한 접근이 어렵다 하여
자신이 믿는 바를 진리라고 상정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예수가 말한 죄는 아무도 모릅니다.
바울이 바꿔버렸으니까요.

 

인터넷을 검색해 보시면 칼라하리 사막에 사는 쿵산족에 대한 글이 있습니다.
Kung San족의 사냥술, 추적술에 나타나는 과학적 기법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님은 과학이 지식에 갇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확장하는 첩경이라는 것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과학은 자연을 낱낱이 분해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가진 경이를 깨달아 가는 과정이라는 것도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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