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을 거부하는 여호와의 증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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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츠님의 칼럼입니다.

나는 "공의(公義)"가 "힘있는 자의 독재적 이기심"으로 해석되기도 한다는 것을 교회에서 처음 배웠다.

수혈을 거부하는 여호와의 증인 비판

칼츠 0 4,088 2005.09.29 02:32

수혈을 거부하는 여호와의 증인 비판 
 
2003/08/23
 
 
여호와의 증인들이 제시하는 수혈거부에 대한 성경적 근거와 칼츠의 비판입니다.

☞ 이 내용을 가지고, 기독교인들이 여호와의 증인들을 비판할 때 사용해도 좋습니다만, 다른 교리의 해석에 있어서는 여호와의 증인들이 기독교보다 우위에 있음을 명심하여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삼위일체나 예수의 신성같은 것을 논할 때는 기독교는 아무리 해도 성경적인 근거를 그들에게 제시할 수 없습니다.

 

레위기 7장

26 너희의 모든 사는 곳에서 무슨 피든지 새나 짐승의 피를 먹지 말라
27 무슨 피든지 먹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다 자기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

---> 레위기에는 먹어도 되는 것과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을 자세하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새김질하지 않는 짐승이라든지 날짐승이나 벌레 등입니다.
레위기에서 피를 먹지 말라고 한 것은 단지 섭생을 말라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직 수혈의 개념조차 없던 시대임을 감안할 때 수술을 위한 수혈이나 출혈환자를 살리기 위한 수혈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규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고대에는(현재까지도) 사혈이 권장된 경우가 많습니다. 병을 치료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피를 뽑아내면 병도 함께 빠져나올 것이라는 믿음에 기초한 사이비 의술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피를 넣음으로써 치료한다는 개념은 없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물론 피를 넣는 시도도 있었을 것이지만 확률적으로는 혈액형이 틀려서 응고반응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으며, 그것을 목격한 사람들은 수혈을 시도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후대에 전파하였을 것입니다. 혈액형과 수혈 가능성에 대한 연구는 근대에 완성된 것입니다.

 


사도행전 15장

19 그러므로 내 의견에는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께로 돌아 오는 자들을 괴롭게 말고
20 다만 우상의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 하라고 편지하는 것이 가하니
28 성령과 우리는 이 요긴한 것들 외에 아무 짐도 너희에게 지우지 아니하는 것이 가한줄 알았노니
29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멀리 할찌니라 이에 스스로 삼가면 잘 되리라 평안함을 원하노라 하였더라

---> 사도행전에서 피를 멀리하라고 한 것을 문학적으로 판단했을때, 종말이 가까워 왔으니 다른데로 눈을 돌리지 말고, 구원의 사역을 방해하는 개체나 관념들을 멀리하라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상의 것, 악한 것, 다툼 같은 것 중의 하나로서 비유로 표현한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러므로 이 구절을 근거로 수혈을 거부한다는 것은 성경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저급한 신앙의 결과일 뿐입니다.

 


역대상 11장

17 다윗이 사모하여 가로되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 물을 누가 나로 마시게 할꼬 하매
18 이 세 사람이 블레셋 사람의 군대를 충돌하고 지나가서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 물을 길어가지고 다윗에게로 왔으나 다윗이 마시기를 기뻐 아니하고 그 물을 여호와께 부어드리고
19 가로되 내 하나님이여 내가 결단코 이런 일을 하지 아니하리이다 생명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갔던 사람들의 피를 어찌 마시리이까 하고 마시기를 즐겨 아니하니라 세 용사가 이런 일을 행하였더라

---> 베들레헴에 진을 친 블레셋군과 대치하던 상황에서 블레셋군 한복판에 있는 우물물을 먹고 싶어하는 다윗을 위해 세 명의 용사가 용감하게 블레셋군 진지를 뚫고 나가 우물물을 길어옵니다. 다윗은 부하들의 용맹성을 치하하면서 그 물을 피에 견주어 표현하고, 또한 그 가치가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에 여호와에게 바친 것입니다.
그러므로 수술을 위한 수혈과는 아무 상관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위 구절을 수혈거부의 근거로 한다면 오히려 다윗의 정신을 폄하하는 행위라고 하겠습니다.

 

근래에 들어 여호와의 증인들은 자신들의 수혈거부가 죄악의 하나인 자살과 동일시되는 비판에 직면하자, 무혈수술 같은 대체요법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수혈로 인해 에이즈가 전파된다든지, 예상치 못한 거부반응 등으로 수술 중 또는 후에 사망하는 환자들의 사례를 들며 무혈수술을 적극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혈수술은 지극히 한정된 범위에서만 성과가 있으며, 이미 출혈이 과다하여 쇼크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무용지물입니다.
한편 여호와의 증인들과 무혈수술 주장자들은 수혈의 부정적인 결과인 에이즈 감염이나 거부반응 등이 계통적인 부주의, 불완전한 환경 및 특이체질 때문에 발생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수혈 자체가 그 원인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습니다.
(조금 다른 관점으로 비판하자면, 그들이 가진 말세론/종말론에 비추어 보았을 때에 운명을 거부하고 구명활동, 즉 무혈수술을 포함한 어떤 의학적 처치를 한다는 것 자체가 그들의 종교적 주장과는 모순이 됩니다.)

수혈거부를 주장하는 것은 애초부터 과학적, 의학적 근거가 없는데다가 신학적인 근거도 없으며, 잘못된 교리해석에 의하여 결과적으로 생명을 경시하는 반인간적 범죄행위라 할 것입니다. 또한 본인이 수혈을 거부하는 것은 바로 자살로 간주될 수 있으며, 이는 그들이 신봉하는 종교를 신학적으로 판단하였을 때 범죄행위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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