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무자비하다.
2003/08/22
"사실"은 무자비하다.
조금도 동정심이 없다.
그저 냉정하게 보여줄 뿐이다.
우리가 "사실"로부터 어떤 타협점을 찾아내려 한다면,
우리는 그 "사실"을 의심해야 한다.
그리고 신중한 검증을 거쳐서 더 이상의 이상을 찾을 수 없다면,
그때에서야 비로소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물론 한 구석에는 그것에 대한 의심을 남겨두어야 하며,
그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사실"은 어떤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인간이 의미를 붙여서 "사실"을 수용할 뿐이다.
일말의 의심은 "사실"에 대한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면
즉각 "사실"을 재평가할 수 있는 준비를 하도록 해줄 것이다.
그러나 아무런 의심도 없이 "사실"을 완전한 사실로 받아들인다면,
새로운 증거는 당신의 눈앞에 오가는 먼지처럼 성가신 존재처럼 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