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님이 저술한 바이블의 진실입니다. http://xbible.glad.to |
▣ 천국에서 하나님의 피조물(루시퍼)이 일으킨 쿠데타
그럼 어떤 사정에서 아담과 하와가 나무가지로부터 사과를 따먹은 것일까?
거기에는 유혹자인 사탄인가 뱀인가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모두를 하느님이 만드셨다고 우리는 배우고 있다. 사탄 또는 뱀은 지선(至善)하신 하느님의 피조물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하기만 한 인간 두 사람, 그것도 이 세상에 오직 그들만이 존재하는 선남선녀를 속였다는 말인가? 그게 사실이라고 가정해 보자. 하느님은 어찌 되었길래 사과 한쪽 베어 먹은 데에 모욕을 느껴 가지고 그 세계에 구세주가 나타나기까지의 원죄 뿌리를 못박아 주기까지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인가? 어떻게 될 것쯤이야 미리 아시고 계셨을 터인데도 말이다. 이쯤된다면 신학자들은 내 입을 틀어 막으려 들 것이다. "그게 아니오. 악마 루시퍼는 하느님 나라에서 반역한 존재라는 것을 알기나 하고 하는 말이오?"라고 말이다. 아니 하느님 나라에서 반역을 일으켰다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천국>이란 우리에게 약속해 놓고 있는 것처럼 <행복>이란 말과 같은 뜻을 가진 곳이라면, 그런 곳에 어떻게 쿠데타 음모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일까?
하느님의 나라, 그 지복(지복)의 세계과 이상적인 완전 행복을 보증한다고 할 때, 루시퍼도 하느님에게 대항하려는 생각을 품지 않았을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전지전능한 신에게 감히 대항할 수 있단 말인가? 대항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겠는가?)
그와 반대로 천국에 완전한 행복이라는 것이 없다고 할 경우 결국 하느님은 완전한 전능이 못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지 않겠는가? 이 대목 역시 신학논쟁의 아픈 부위로 하느님과 루시퍼의 싸움에 대하여 신학자들은 그럴 듯한 해석을 붙이지도 못할 뿐더러 논리적인 동기의 구실도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루시퍼가 아담과 하와를 유혹하러 오기 전에 이미 하느님은 그 계략이 성공할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 아니겠는가? 아담과 하와의 <자유의사>라고 하는 문제에 이르러서는 아무리 루시퍼니 사탄이니를 등장시켜 보았던들 기분내키는 대로의 해결, 그런 방법 이외로는 달리 논리의 실마리를 찾을 수가 없는 것이다. 루시퍼, 아담과 하와, 또는 뱀까지도 전지(全知)하신 하느님의 의사로 행동했던 것이기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