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양의 신관(神觀)과 한국의 신관(神觀)

이상훈님이 저술한 바이블의 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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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의 신관(神觀)과 한국의 신관(神觀)

※※※ 0 3,701 2005.02.23 08:30

▣ 서양의 신관(神觀)과 한국의 신관(神觀)


Bible의 神은 분명히 남신이며, 인간을 만드는 데에 있어서도 남성을 우선하였다. 왜 그랬을까?


BC2,000∼3,000년경 서구의 신화에서는 한결같이 남성신들이 여성신들을 죽이고 등장한다.
기원전 2∼3천년 그 전후에 근동아시아 일대에는 숱한 남성신들이 하늘에서 내려온다. 바빌론의 남성신인 말둑(Marduk)은 여성신 티아맛(Tiamat)을 죽이고 등장한다. 희랍의 제우스는 대지의 신 타이폰(Typhon)을 죽이고 등장한다. 히브리의 엘로힘은 레비아단을 치고 등장한다. 창세기의 혼돈은 원어로 「테홈(Tehom)」이고 이 말은 티아맛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엘로힘의 천지창조는 여성신(혼돈)을 쳐 거기서 천지가 만들어졌다는 것과 같다. 인도의 남성신 인드라(Indra)는 여성신이요, 동시에 뱀의 몸을 한 브리트라(Vritra)를 이기고 승리함으로써 등장한다. 그 밖에 세계도처에서 기원전 2천년을 전후하여 남성신이 내려온다. 단군신화의 경우에는 서양신화들과 달리 하늘에서 내려온 남성신이 땅의 태모를 살해하고 등장하는 것이 아니고 굴 속에 넣어 고통을 주고 인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서양에서는 하늘과 땅, 남성과 여성, 인간과 자연 사이에 큰 균열이 생기지만 한국에서는 그 균열이 생기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즉 기독교는 신과 인간, 남성과 여성, 인간과 자연이 결코 동등할 수 없는, 차별적인 이원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반면 한국의 신관은 이러한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인간과 신의 관계, 성(性)을 바라보는 태도, 남녀차별의 문제, 자연 파괴 등과 직결됨으로써 지구촌의 미래가 걸려 있는 대단히 중차대한 문제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뒤에서 상술하기로 하고 신관(神觀)에 대한 비교 차원에서 한 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前감리교 신학대 교수였으며, 現한신대 철학교수인 김상일은 과정철학자 찰스 하트숀의 말을 빌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하나"(one)와 "많음"(many) 가운데 어느 한 쪽에 치우쳐 전개된 신관(神觀)을 과정 철학자인 찰스 하트숀(Charles Hartshorn)은 단일극성적 유신론(monopolar theism)이라고 했다. 즉 "하나"에 치우칠 때는 이신론(theism)이 되고, "많음"에 치우칠 때에는 범신론(pantheism)이 된다. 그리고 전자는 절대주의 (absolutivism)에 빠지고, 후자는 상대주의(relativism)에 빠지게 된다. "하나"와 "많음", 이신론과 범신론, 절대주의와 상대주의를 통전시켜 어느 한쪽 극도 질적으로 비하시키지 않는 신관을 하트숀은 양극성적 유신론(dipolar theism)이라고 했다. 하트숀에 의하면, 서양의 전통적 신관은 다음의 다섯가지 요소들에 의하여 결정되었다고 한다.

?신은 자기의식(consciousness)을 가지고 있는가?(C요소) ?신은 이 세계를 알고(knowing) 있는가?(K 요소) ?신은 이 세계(world)를 자기 속에 포함하고 있는가?(W 요소) ?신은 영원한가?(eternal)(E 요소) ?신은 변하는 시간(time)에 의해 제약을 받는가?(T 요소)

이 다섯 개의 ETCKW 요소들의 결합관계에 따라서 하트숀은 아홉 개의 전통신관을 다음과 같이 나열하였다.

ETCKW : 범재신론(panentheism)(쉘링과 화이트헤드)

EC : 아리스토텔레스의 신관

E : 유출신관(플로티누스)

ECKW : 전통 범신론(pantheism)(스피노자)

ECK : 전통 이신론(어거스틴, 안셀름, 아퀴나스)

ETCK(W) : 반범재신론(제임스)

T(C)(K) : 알렉산더의 신관

T : 와이먼의 신관

물론 하트숀은 서양사상에 나타난 신관들을 중심하여 분류하였다. 하트숀은 과정철학적 신관을 범재신론(汎在神論, panentheism)이라 하면서, 위의 다섯 가지 요소들이 모두 이 신관안에 포함되어 있다고 했다.

적어도 「규원사화」나 「삼국유사」의 단군신화를 종합시켜 볼 때 한국의 "하나님"은 이 다섯 요소를 모두 구비하고 있는 분이다. 하트숀은 이들 다섯 요소 가운데 하나라도 빠진 신관을 "절단된 신관"이라고 했다. 적어도 환인, 환웅, 환검의 셋을 종합시켜 보면 하트숀의 다섯 요소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구비되어 있는 것이 한국의 하나님 사상이라고 본다. 그래서 우리의 전통신관을 구태여 정의한다면 범재신론이라 할 수 있다고 본다. 하트숀에 의하면 기독교의 유일신관은 '절단된 신관'이고 "하나"(one)와 "많음"(many) 가운데 "하나"(one)에 치우쳐 전개된 신관(神觀) 즉, 단일극성적 유신론(monopolar theism)인 것이다.

<세계관과 영적전쟁(죠이선교회, 1995)>의 저자(著者) 안점식은 기독교의 유일신 신앙과 예수의 유일성을 변증하기 위해 동서양의 모든 종교, 철학, 사상들을 성서의 말씀을 잣대삼아 비판하면서 기독교가 제일이라고 우기고 있지만 한 마디로 가소롭기 그지없다. 그가 그렇게도 철썩같이 믿고 있는 성서의 무오류성, 신의 성령으로 쓰여진 책이라는 대전제 자체가 이미 오류다. 원전 자체도 존재하지 않는 '성서'의 텍스트로서의 문제점과 종교회의를 통한 진리왜곡, 교리상 많은 문제가 있으며, 성서는 많은 부분에서 '창작'(創作)이 아니라 '모방작'(模倣作)이다. 한 마디로 성서가 일점일획도 틀림이 없다는 전제가 진리라면 안점식의 주장은 대단히 설득력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전제가 거짓이기 때문에 그의 수많은 노력은 모두 헛공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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