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기독교의 공헌 - 이원론의 종교, 철학, 과학

이상훈님이 저술한 바이블의 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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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독교의 공헌 - 이원론의 종교, 철학, 과학

※※※ 0 3,983 2005.02.23 07:15

3) 기독교의 공헌 - 이원론의 종교, 철학, 과학


천동설이 지배하던 세계에 있어서는 우주의 중심은 지구며 지구의 중심은 이태리의 바티칸이며, 바티칸의 중심은 교황이다. 교황은 우주의 중심이며 우주의 모든 권위가 신의 대행자인 교황으로부터 나온다. 그런데 이러한 우주가 지동설로 그 해석이 바뀌게 되면, 지구는 저 은하계의 먼지가 되며, 바티칸은 저 먼지의 먼지가 되며, 바티칸에 앉아 있는 교황은 저 먼지의 먼지의 먼지가 되어버리고 만다. 금은으로 휘둘르고 헛폼잡고 계시던 교황님께서 어찌 지동설이 마귀처럼 두렵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교황청은 그 당시 과학자들을 모두 "통닭"으로 만들어 버릴려고 했다. 즉 종교재판(Inquisition)이라는 명목하에 장작더미를 쌓아놓고 그 위에 앉혀놓은 그 머리좋은 과학자들을 모두 바비큐로 만들어 먹는 것이다. 요즈음 우리는 과학이라는 것을 무슨 자연의 객관적 탐구로 알고 있다. 참 한심한 개소리들이다. 그대들의
과학 선배님들에게 과학이란 목숨을 건 투쟁이었으며, 가치세계와 도저히 2원화될 수 없는 우주의 새로운 해석이었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은 최소한 칼 맑스의 『자본론』보다 더 강력한 정치질서의 개편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양심있는 철학자, 도미니칸의 중이었던 지오르타노 부루노(Giordano Bruno, 1548∼1600)가 그의 코페르니쿠스천문학과 범신론적 자연주의에 대한 신념 때문에 장작더미 위에서 "통닭"이 되어버린 사건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이렇게 머리 좋은 사람들이 통닭이 되어 가는 긴박한 상황에서 머리 좋은 놈들은 머리 좋은 놈들끼리 머리 나쁜 신부새끼들에 대항하여 연합세력을 형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 머리 좋은 데카르트는 이러한 판에 물리학자들을 살려놓을 궁리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철학인의 양심을 가지고 새로운 시대의 비젼을 제시하고 있는 그들의 친구들을 원조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데카르트의 전략은 이러한 것이었다. : 우주의 궁극적 본체로서 정신과 물질의 두 실체를 설정하자. 그리고 실체의 정의에 있어서 신부놈들의 "자기원인"이라는 논리를 빌리자. 그러면 정신은 자기원인이고 물질도 자기원인이 된다. 그러면 정신과 물질은 서로 교섭작용이 없다. 그렇게 해놓고 정신은 신부놈들에게 먹고 떨어지라고 주고 물질은 과학자들에게 먹고 떨어지라고 주자! 그러면 신부와 과학자는 서로 서로 자기원인적 독립적 법칙을 가지게 될 것이므로 서로 싸움을 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다!

이러한 데카르트의 기발한 작전은 기막히게 성공했다. 그러나 이것은 엄청난 음모였다.인간의 이해가 정신과 물질이라는 서로 교섭하지 않는 이원적 실체로 갈라지게 되었다.물질은 정신이 없는 물질이 되어 버렸고, 정신은 물질이 없는 정신이 되어 버렸다. 물질은 죽은 것이 되어 버렸고 정신은 공허한 것이 되어 버렸다. 과연 그런가? 이것은 데카르트철학의 최대의 빵꾸며, 인류근대사의 최대의 빵꾸다! 데카르트는 단순히 당시 긴박한 상황에서 세운 전략이었으나 그것은 뒤에온 뉴토니안 패러다임과 함께 약 3세기 이상 인류사를 지배하게 된다. 그러한 심신이원론(心身二元論)의 가설 위에서 모든 과학적 탐구가 진행되게 된다.

이 얼마나 위대한 기독교의 업적인가? 기독교의 테러를 피하려고 철학자들과 과학자들이 만들어낸 산물이 오늘날 인류문명에 가장 큰 폐악을 끼치고 있는 이원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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