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님이 저술한 바이블의 진실입니다. http://xbible.glad.to |
▣ 인간 창조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신화중 바빌로니아의 홍수 이야기인 「아트라하시스」에는 죄짓고 처형당한 신의 살과 피에 점토를 섞어 사람을 만드는 이야기가 나온다. 흙으로 사람을 만드는 발상은 동일한데 여기서 구약의 내용과 차이가 있는 점은 "죄지은 신의 살과 피가 결국 사람의 혼이 되었다"는 부분이다. 그러나 구약성서에서도 "살의 혼은 피에 있다"[레위 17:11]고 풀이하여, 피가 사람의 혼이라고 해석한다. 따라서 「레위기」의 해석을 염두에 두면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내용 중 구약성서에서 배제한 것은 "죄짓고 처형당한 신으로 사람을 만들었다"는 부분뿐인데 이러한 '인간창조와 죄의 연관성에 관한 신화'가 구약성서에서는 정결한 염소의 피를 제단에 뿌리는 '속죄례'라는 종교적 관습으로 실행되었으며 '속죄 신학'으로 발전했다. 이러한 속죄례는, 예수가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어 "세상의 죄를 치워 없애신 하느님의 어린 양"이라는 초대교회의 신앙고백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여기서 "죄지은 신의 피로 사람을 만들었다"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인간창조 신화'가 살아있음을 볼 수 있다.
또 왜 남자의 갈비뼈에서 여자가 만들어졌는가라는 문제를 둘러싸고 오랫동안 신학자, 종교가, 학자가 논쟁을 벌여 왔으나 최근에 수메르의 설화에 나오는 신 엔키와 여신 니프르사구에 관한 자료가 발견되자 완전히 해명이 되었다. 수메르어로 '티'란 말은 '갈비뼈'와 '생명을 주다'라는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수메르의 물의 신 엔키와 갈비뼈의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태어난 여성은 닌티라 부른다. 이것은 '갈비뼈의 여인' 또는 '생명을 주는 여인'이라는 뜻이 있다. 결국 남자의 갈비뼈로 여자를 만드는 구약성경의 이야기도 수메르신화에서 나온 것이다.
세계에서 몇 십 명 정도에 불과한 수메르어 전공자의 한 사람이며, 현재 서강대학교 수도자대학원에서 구약성서를 가르치고 있는 조철수 박사의 얘기를 들어보면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창세기」의 '여자가 태어난 이야기'에 따르면 야웨는 남자의 갈비뼈 중 하나를 뽑아 여자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잘 알려진 고대 수메르신화의 한 부분을 히브리어로 번안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