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세 율법

이상훈님이 저술한 바이블의 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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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세 율법

※※※ 0 3,973 2005.02.23 09:39

▣ 모세 율법


모세 오경을 모세의 저작으로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경 자체의 문헌 비판에서 명백해지는데 아마도 BC 5·6세기경 바빌로니아 유치시대에 기록되고 경전화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 오경을 모세가 전한 율법이라 하여[신명 31:9] 신약에서도 보통 "율법"이라고 부르고 있다.

수메르의 「슈루파크의 가르침」은 히브리 성서 십계명의 5~10조항의 원형이 되었으며 "도둑질, 살인, 간음, 헛된 명세, 말다툼, 거짓 증거 등을 하지 말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십계명 중 6~10계명과 같은 맥락이며, 또한 "도둑질, 살인, 간음, 거짓 증거 등을 하지 말라"는 계명의 내용과 순서는 「출애굽기」21장 12절부터 23장 8절까지 기록된 모세법의 기본 골자와 같다. 이 가르침의 전통에서 후대의 법전들이 편찬되었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편찬된 법전은 BC 2100년경에 공포된 『우르남무 법전』이며, 이보다 350년 후에 만들어진 고대 바빌론 왕조의 『함무라비 법전』의 모체가 되었다. 이 법전은 히브리 성서에 전해진 모세 계약법이나 십계명과 「잠언」 등에서 그 전통을 찾아볼 수 있으며, 인류의 법전 발달사에서 가장 근원적인 뿌리가 되었다.

예를 들면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라는 경구로 유명한 『함무라비 법전』의 '동태복수법(同態復讐法)' 이 「출애굽기」21장에 "상해가 생겼을 경우에, 생명은 생명으로 갚아준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갚아야 한다"는 내용이나 「레위기」의 "사람의 피를 흘리게 한 사람은 그의 피를 흘려야 한다"는 구절에 잘 반영되어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민희식교수는 모세와 여호와신의 이야기는 애급의 아톤신앙(一神敎)과 모세의 관계를 새롭게 편집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또 수메르 점토판의 사르곤전설에서도 모세이야기의 원형이 발견되고 있다. 바빌론을 수도로 하는 아카드왕조를 세운 왕이 바로 사르곤1세이며, 이 사르곤의 어머니는 신분이 낮은 여자였는데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아이를 낳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사르곤을 바구니에 담아 유프라테스 강에 흘러 보냈다. 그 때 마침 물을 길러 나왔던 아츠키라는 여자가 이를 발견하고 물에서 건져 올렸다. 대지의 여신 이슈타르에게 아이의 가호를 빌자 여신이 직접 맡아 길렀다. 후일 사르곤이 성인이 되자 애인으로 삼음과 동시에 제사장(임금) 자리에 오르게 했다. 이것이 조지 스미스가 발견한 점토판에 기록된 내용이다. 다른 전설에 따르면 사르곤의 어머니는 이슈타르 신전의 무녀(무녀)였으나 잘못하여 임신을 했고, 신의 벌이 두려워 낳은 아이를 유프라테스강에 버렸다고 한다. 이 전설 역시 물을 길러 나왔던 여인이 아이를 구하여 키운 것으로 되어 있다.

사르곤의 전설은 선지자 모세가 나일 강에 버려졌던 아이였으며 이집트 파라오(왕)의 딸이 건져서 궁전에서 길렀다는 전승으로 바뀌었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마리아의 처녀 회임설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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