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자 궁자와 돌아온 탕자
성경『누가복음 15:11∼32』의 '돌아온 탕자' 이야기는 한 번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반성하고 돌아오면 용서해주고 구원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와 너무도 흡사한 '장자 궁자(長子 窮子)'의 이야기가 불경『법화경 신해품』에 고스란히 실려 있는 데는 아연하지 않을 수 없다.
성경에서 '돌아온 탕자'는 곧 이 세상의 죄지은 사람들로 비유되고 있고 죄를 용서해준 탕자의 아버지는 곧 하나님과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를 상징하고 있으며, 불경의 '장자 궁자'는 어리석음에 빠져 있었던 부처님의 제자들로 비유되고 돌아온 가난한 아들을 용서하고 받아주고 보배까지 안겨주는 '장자'는 곧 석가모니 부처님으로 상징되고 있다.
'돌아온 탕자'나 '장자 궁자'의 이야기는 모두 '죄있는 자','허물있는 자'도 반성하고 믿고 따르면 용서받을 수 있고 구원받을 수 있다는 점을 똑같이 강조하고 있다.